오래된 이야기.
의령이란 곳에 가면 정암교란게 있어
그 곳은 강인데...
지금 강 반대편엔 거의 모래로 거의 덮어 버렸고
또 다른 방향엔 그대로 물이야
근데 이 물 있는 쪽에 뭍쪽 말고(거의 돌산) 그 조금 앞에 조그만 돌산이 하나 따로
삐죽이 솟아 있는데..
예전에 그 조그만 돌산에서 낚시하던 사람이 실수로 물에 빠진 일이 있어
그 사람이 막 살려고 물 속에서 그 돌산벽을 더듬더듬 거리면서 짚고 올라오는데
순간 돌의 감촉이 다른 쪽과 이상해서 놀랬다데
자세히 보니 파충류발 같은 부분이 그 돌산을 감싸고 있었다는거야
덜덜덜 거리면서 돌산 쪽으로 기어 올라와서 사람들한데 이야기하니 이무기라하데
만약 그 이무기가 낌새 채고 눈을 떳다면 그 사람은 죽은 목숨이라군
이무기가 용이 되려면 시기를 잘타야 한다고들 그러지
아무래도 그기서 승천하려고 자고 있었다나봐
또 하나는 의령에 자굴산이란 곳이 있는데
산 중턱에서 청소하시던 분이 좀 쉬려고 담배 피우다 하늘 올려다 봤는데
도중에 승천하던 이무기를 봤다는거야
이무기는 승천하던 도중에 사람눈에 발각되면 다시 땅으로 돌아가야 한다데
그 이무기의 원한때문인가 그 청소부 아저씨도 얼마있다가 죽었다그러더군
여기까지 내가 들은거야
내가 글재주가 없어서 실감나겐 못 적겠다만
이무기는 분명 존재하는거 같애
아주 깊은 물속에서 웅크리고 앉아 승천하려는 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겠지
그래서 땅속에 사는 지렁이는 토룡, 물속 큰 물고기는 어룡이라 부른대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