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식동물인듯 육식동물인 판다의 이야기
오늘의 주제는 판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판다는 모든 것에서 조금 이상야릇한 특징을 지닌 동물입니다. 지금은 생긴 것처럼 곰의 일종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예전에는 레서판다,또는 너구리판다라고 하는 동물과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레서의 이름 판다에서 판다란 이름을 따서 붙였습니다. 우리가 아는 그 얼룩무늬 판다를 대왕판다, 또는 자이언트 판다라고 하죠.1970년대에 이르러서야 유전적 연구를 통해서 곰과 더 가깝다는 것이 밝혀졌죠. 이로서 판다가 곰이란 사실이 세상에 빛을 보게 돼었지만 판다에겐 정말 이상한 특징이 몇 가지 있었죠. 일단, 식성입니다. 여러분은 자연 다큐멘터리나 책에서 북극곰이 바다표범이나 불곰이 강에서 연어를 잡아먹는 모습을 한 번쯤 보셨을 겁니다. 곰을 정확히 말하자면 사실은 초식위주의 잡식동물이긴 하지만 육식도 꽤 하기 때문에 포유강 식육목으로 분류합니다.그런데 여러분, 판다는 거의 초식만 하는데 왜 곰과의 식육목일까요. 이상하잖아요. 이유는 판다가 예전에는 잡식동물이었기 때문입니다. 판다의 가장 먼 조상은 2500만년 전의 시바나수아입니다. 2500만년 전이 마이오세 중기 쯤이니까 신생대 네 번째 시기에서야 비로소 맨 처음 조상이 등장했던 것입니다. 또, 데일리메일이란 판다의 모습과 꽤 가까운 조상이 등장했습니다. 어쨌든 판다는 태생이 육식동물이고 장도 짧아서 80퍼센트는 영양분을 완벽히 흡수하지 못합니다.좀 지저분한 애기지만 판다 실제 크기 똥은 몇 센티미터 정도로 의외로 작죠.그리고 소화를 거의 하지 못하기 때문에 대나무 조각과 풀의 형태가 고스란히 남아 있죠.심지어 치아도 일반 육식동물과 별반 다를 게 없습니다.이빨구조는잡식인 판다는 열육치라는 이가 가운데 있죠. 송곳니가 앞쪽에 있고 열육치와 송곳니가 둥글고 짧죠.갈아 으깨는 어금니는 편평하고 납작해서 대나무를 잘 부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엔 고양잇과 동물인 호랑이를 보면 역시 앞니를 둘러싼 송곳니가 2쌍 있고열육치와 어금니의 형태가 비슷합니다.그리고 초식동물인 파라케랓테리움을 보면 송곳니가 아주 작고 어금니는 식물을 분해하기 위해서 역시 납작합니다.그리고 열육치가 없고 가운데 이빨이 있어야 할 부분이 텅 비어 있죠.그래서 하루 24시간에15키로 넘는 대나무나 죽순을 먹죠.또한 계절마다 대나무는 영양분이 달라집니다. 판다는 겨울잠도 안 자고 남은 줄기를 뜯죠. 이렇듯 판다는 고기 먹기에 오히려 더 적합한 신체 구조를 가졌으면서도 왜 굳이 모든 먹이의 99프로를대나무(그리고 참고로 대나무는 나무처럼 크고 나무처럼 생겼지만 벼과에 속하는 풀임)만 고집하는 걸까요? 그 이유는 과거로 거슬러 가 보면알 알 수있습니다.판다는 T1R1,T1R3라는 아미노산(단백질,즉 고기를 이루는 물질)수용체가 제 기능을 할 수 없었습니다. 이 수용체는 감칠맛을 느끼는 수용체라서 이것 덕분에 고기가 맛있다고 느끼는 거죠.이제 판다가 고기를 먹지 않고 소화기관 특징 그대로 대나무를 먹게 됀 이유가 슬슬 짐작 이 돼실 텐데, 당연히 이게 작동 못하면 고기 맛을 느끼지 못하겠죠. 이 특징을 가진 동물이 판다고 이게 제 기능을 잃게 됀 시기는 판다가 초식을 하게 됀 시기와 거의 일치하죠.그리고 또 대나무를 먹게 돼서 변한 특징이 있습니다.바로 앞발가락이 1개 더 생긴 건데 종자골이 발달해 손가락 모양의 가짜엄지가 됀 겁니다. 그리고 또 부수근골이란 뼈가 하나 더 있는데 이건 일반 곰들도 가지고 있는 특징이기에 생략입니다.그런데!!!!!!!!!!!!!!!!!!! 판다가 육식한 사례가 사실 생각외로 많습니다. 동물원에서 공작새를 잡아먹은 사건이 있었고, 또 야생 판다들이 양을 종종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거면 판다가 초식인데 왜 식육목인지 잘 아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