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와 풀, 어떻게 구분할까? 나무와 풀의 차이점
여러분, 어렸을 때 한 번쯤은 나무인데 풀, 풀인데 나무라고 생각한 식물이 있으실 겁니다. 나무와 풀은 쉽게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풀인데 나무, 나무인데 풀처럼 생긴 것들이 있습니다. 헷갈리는 나무와 풀의 종류와 구분법으로 오늘 다뤄 보겠습니다. 그리고 헷갈리는 나무와 풀도 하나씩 다루겠습니다.
- 바나나: 바나나는 누구에게나 친숙한 애기도 이름은 한 번쯤 들어 봤을 열대 기후 과일입니다. 바나나는 원숭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란 것도 잘 알려져 있고(코주부 원숭이, 회색랑구르 등은 바나나를 먹지 않는다), 바나나송인 바나나차차도 익숙합니다. 바나나는 날로 껍질을 벗겨 먹거나 굽거나 튀기거나, 얼리면 맛이 더 좋아지기도 하죠. 특히 초콜릿 분수에 다른 과일들과 함께 꼬챙이에 꽂아서 초콜릿을 발라 먹는 것은.. 환상적입니다.말려서 바삭바삭하게 만든 바나나 과자도 개인적으로 참 좋아합니다. 그런데, 식용으로 유명한 바나나 열매가 열리는 식물을 바나나 나무라고 부르지만 사실은 바나나는 나무가 아니라 풀이라고 합니다. 지난 4년 전 2017년 우리나라 대구의 한 가정집에서 바나나가 열려 화재가 된 적이 있었는데 조사 결과 바나나가 아닌 파초로 밝혀져 끝났죠. 잎과 줄기 모양이 매우 비슷해서 언뜻 봐서는 구분하기 쉽지 않지만, 이따가 설명에 나올 꽃을 감싸는 포라는 기관의 색이 완전 다르기 때문에 이것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파초는 맛이 없어서 식용으로 쓰지 않습니다. 바나나는 줄기가 두껍고 단단해 나무로 착각하기 쉽지만 바나나 줄기는 두꺼운 잎이 말려서 위로 뻗어 나간 헛줄기입니다. 증거로 바나나 나무(풀)을 물에 불리면 부드러워져서 찢을 수도 있습니다. 그 찢은 섬유질로 로프 대용으로 써서 정글에서는 대나무 뗏목을 묶는 재료 중에 하나입니다. 그런데, 잎이 돌돌 말린 헛줄기라면 진짜 줄기는 어디 있을까요? 바로 땅속에 묻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바나나는 양파, 토란, 수선화 등이 속한 알줄기 식물이었던 것이죠. 또한 바나나 열매가 열리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바나나가 어느 정도 자라면 돌기가 튀어나온 줄기에서 자주색에서 보라색인 가운데 빼고 연꽃과 상당히 흡사한 꽃이 나오는데, 사실 이건 그냥 꽃을 덮은 잎이고, 길쭉한 나팔처럼 생긴 노란 게 진짜 바나나 꽃이죠. 바나나는 위에서는 암꽃, 아래에서는 수꽃이 피는 암수한그루입니다. 그런데, 바나나는 한 나무에서 수정이 될 수 없다고 합니다. 한 곳에서 수암꽃이 다 피는데, 왜 안 되냐면 수꽃이 피는 시기가 암꽃이 개화하는 시기보다 늦기 때문입니다. 또한 바나나는 알줄기에서 작은 줄기가 나오는데, 이것을 잘라서 포기나누기로 재배하는 것은 유명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키운 바나나는 물려받은 유전자가 굉장히 비슷하기 때문에 유전적 다양성이 떨어집니다. 이렇게 되면 바나나는 질병이나 기타 유해에 취약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또한 농장에서는 알을 낳는 닭들을 가둬 기르는 양계장처럼 생산량을 늘리고 재배하기 수월하게 간격을 촘촘히 심는데 이 지금의 코로나처럼 이 역시 질병이 빨리 퍼지는 원인입니다. 바나나가 멸종될 거란 이야기도 있는데, 이전 품종의 바나나도 아직 재배는 하고 있고, 야생 바나나를 개발할 수도 있기 때문에 이것은 조금 과장 섞인 말입니다. 하지만 야생 바나나를 개량한다면 유전자 조작 위험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전 품종 바나나도 질병 때문에 상업적 가치가 떨어져 팔지 않고 있기 때문에 되도록이면 지금의 바나나 품종 사이에 질병이 퍼지지 않도록 하는 것이 경제적으로나 위험성으로부터 낫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주로 먹는 품종인 캐번디시 바나나는 애호가들 사이에선 씨가 두껍고 딱딱한 야생 바나나를 제외하곤 가장 맛없는 바나나로 꼽힙니다. 보관 및 운송의 편의 성과 병충해 피해 저항력을 고려해서 대신 상업적으로는 제일 적합하죠.
- 이게 진짜 나무라고? 도저히 안 믿기는 울트라 하이퍼 슈퍼 초메가 급 초미니 크기의 나무: 여러분, 나무라면 키가 크고 두꺼운 줄기가 떠오르지만 이 상식을 완전히 뒤집어 엎어 버린 나무가 우리나라에 존재합니다. 제주도 한라산에 바위틈에는 돌매화나무라는 나무가 자라는데 미터 단위도 아니고 밀리미터 단위를 채 벗어나지 못합니다. 꽃자루가 대부분인 키는 최대 20밀리미터, 잎길이는 최대 15밀리미터, 줄기 너비는 최대 5밀리미터.. 다 자란 키가 겨우 2센티미터라고 합니다. 또한 높은 산의 고위도에서만 자라며 지구온난화 때문에 점점 사라질 위기에 처한 멸종위기종이라고 하네요. 만약 한라산에 가서 꽃 예쁘다고 막 뜯지 마세요. 그리고 섬에는 돌매화나무 외에도 나도풍란, 섬개야광나무, 광릉요강꽃, 비자란, 연잎꿩의다리, 애기송이풀, 가시연꽃, 둥근잎 꿩의비름, 깽깽이풀, 한라솜다리, 해오라비 난초, 선제비꽃, 산작약, 각시붓꽃 등 여러 가지 멸종위기나 보호대상 식물이 있으니 주의하세요.
3:나무와 풀은 키가 큰 기준으로 구분할 수 있을 것 같지만 앞서 설명한 돌매화나무나 작은 떡갈나무, 혹은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철쭉처럼 관목이라는 키 작은 나무도 있습니다. 그럼 이제 진짜 명확한 나무와 풀의 구별법은 우선 풀은 위로만 키만 자라지만 나무는 옆으로도 굵어지며 생장합니다. 부피가 굵어지는 걸 2차생장, 잎과 키만 크는 걸 1차 생장이라고 합니다. 바로 이것이 명확한 구분법입니다. 그럼 봐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