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팀

33년을 부산에서 살다가 근처로 이사가서 살고 있는 나의 프로야구 연고팀은 언제나 실망만을 안겨줌에도 롯데였다.
지금은 마치 독실한 종교 신봉자였다가 무신론자로 사는 사람처럼 그냥 야구는 어쩌다 보가나 하이라이트만 볼 정도가 되어 버렸다.

이유는 너무나도 당연하다. 내가 어린시절부터 응원하던 팀이 너무 큰 실망을 안겨서......,
힘들게 겨우겨우 한시즌을 버티면서 롯데에 남았던 린드블럼과 이대호와 함께 프랜차이즈 스타의 반열에 올라있던 강민호가 팀을 떠난것만 봐도 현실을 알수가 있다.

어제의 야구는 동네 야구가 아니고서는 볼 수가 없는 프로야구 역사상 손꼽히는(?) 명승부였다. 7:3 리드로 시작한 마지막 9회에서 결과는 7:10 그것도 끝내기 만루홈런으로 패한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박진감 넘치고 재미가 있음이 당연하고 상대팀인 한화의 팬들은 짜릿한 기분을 느꼈을법한 경기였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4점이란 리드에 긴장을 놓아버린 방화범 마무리 투수를 시작으로 송구를 주자의 머리에 마히면서 아웃카운트를 늘리지 못하고 득점을 헌납하고 폭투로 점수를 헌납하는 투수에 지지 않으려는듯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게 못내 아쉬운듯 낫아웃 상태를 만들어 다시금 상태팀에게 찬스를 부여한 포수까지...세차례 이상은 끝낼수 있는 경기를 질질끌어 결국은 만루 홈런을 헌납하고 패하고 말았으니 이건 뭐 패한쪽의 팬들은 물론 이긴쪽의 팬들도 마냥 시원치만은 않을 경기가 아니었나 한다.

어제 한화의 팬들은 아마도 극한직업에서 교통사고 덕에 검거한 경찰들의 찝찝했던 기분과도 비슷하지 않았을까 싶다.

여하튼 최악의 경기력과 더불어 가성비 최악의 돈질만을 일삼는 지금의 롯데는 한국 프로야구 역사상 가장 최악의 팀임에는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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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으면 안되는데 웃음이 나와버렸네요(부제 : 일본의 어느 수족관 SNS를 보며..)

^{반복되는 일상속에서 웃을 일이 좀처럼 없어서 더 할나위 없이 웃음이 나왔네요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