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형 탈모의 치료 (1) 먹는 탈모약 - 유명한 탈모약의 효과와 부작용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입니다.

지난 포스팅에서는 흔히 말하는 "탈모",
남성형 탈모 (androgenetic alopecia, male pattern hair loss)
란 무엇이고 왜 생기는가? 에 대해서 알아봤었죠.

오늘부터는 이에 대한 치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합니다.

첫 시간인 오늘의 주제는
가장 유명하고, 가장 효과적이며, 가장 검증된 치료인
"먹는 탈모약" 에 대한 이야기.

남자들의 말못할 고민, 남성형 탈모 에 대한 이야기
오늘부터 치료에 대해 시작합니다.


약이 무슨 일을 하나요?

.

우리가 병을 막으려면, 병이 왜 생기는가 부터 시작을 해야겠죠?
복습할 겸, 재미있는 앞 포스팅을 한 번 읽어보세요^^
(https://steemit.com/kr/@doctorfriend/6lnauv-androgenetic-alopecia-male-pattern-hair-loss)

이제, 치료약제들의 성분부터 알아볼까요?

성분으로는 finasteride 가 가장 유명하고, dutasteride가 그 다음이죠.

2가지가 약간 차이가 있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테스토스테론을 dihydrotestosterone (DHT)로 변신시키는 효소를 방해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 효소의 이름이 5-alpha reductase 라서,
이 약들은 5-alpha reductase inhibitor 라고 하고요.
(효소이름이 A라면, 이 약의 성분은 "A 저해자"인 셈이지요)

즉 몸 안의 전체 남성호르몬의 절대양을 줄인다거나,
몸 안의 전체 남성호르몬의 작용을 방해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정 남성호르몬인 DHT을 줄여 이의 작용을 줄인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겠고요.


시중의 약제들 이름 (상품명)

.

이제 copy 약이 매우 많아져서, 저도 상품명을 전부다 외우지는 못해요.
다만, 오리지날 약제 이름은 모르는 분이 거의 없을 정도여서,
finasteride는 프로X시X, dutasteride는 아X다X 가 유명한 게 사실이죠^^

참고로, FDA에서 승인한 탈모 먹는 약 성분은 아직까지 finasteride 피나스테라이드 뿐 입니다.
(Dutasteride두타스테라이드 는 아직 탈모치료에 FDA 승인을 받지 못했고, 탈모치료로는 한국에서만 많이 쓰이는 약 입니다.)


효과가 있나요? 언제부터 효과를 볼 수 있나요?

.

진단이 맞다면, 대부분(95%이상)의 사람들은 효과가 있습니다.
효과 정도의 차이는 좀 있을 수 있지만요.
효과는

힘 없던 모발에 힘이 생기고,

얇아졌던 모발이 두꺼워지며,

밀도가 빽빽하게 느껴집니다.

다만, 약을 먹자마자 바로 다음 날 효과가 보이는 것은 아니고,
6개월-1년 정도 후부터 효과가 납니다.

두피의 각 모낭들은 cycle 을 돌며 각자의 일생을 살아가고,
그 일생은 매우 길다고 말씀드렸었죠?
그래서 느껴질 만큼의 효과는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야만 나타나는 것이죠.


약을 시작하면 평생 먹어야 한다던데...

.

이 탈모 자체가 살면서 차근차근 계속 진행하는 것이고,
약을 계속 복용하면서
초반에는 회복 (탈모인들 표현으로는 "어느정도 다시 머리가 납니다"라고 하시더라고요)
&이후에는 탈모 진행을 최대한 느리게 막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약을 끊으면 다시 원래 속도로 진행하는 것이에요.

약을 중단하는 시기는 딱 잘라 "이 때부터 그만 먹어도 된다"하고 정해진 것은 없어요.
어느 이상 나이가 든 후 "나는 머리숱이 좀 적어보여도 괜찮아" 하는 시점에 끊게 됩니다.


탈모약과 성기능 과의 관련성

.

사실 아직 논란이 많은 부분입니다.
저의 견해를 좀 섞어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사람마다 견해 차이가 클 수 있으며, 학문적 근거있는 토론 환영합니다.)

탈모약 복용 시 약 1-10%에서 성기능 문제 (성욕, 발기력, 정액양의 감소)가 나타난다고 보고되어 있습니다.

(정확한 %는 연구들 마다 판이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많이들 놀래셨죠?!

하!지!만!
초기 임상시험 및 이후 임상시험에서, 대부분이 위약군(가짜약 먹는 사람들)에서도 나타나는 placebo effects (위약효과) 라고 설명되었고,
또한 설령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약을 중단하면 다시 회복된다고 하였습니다.

자 이제 안심이 되시나요?

하!지!만!
드물게 복용 중단 후에도 지속되는 성기능 이상을 호소하는 "비가역적 성기능 이상 환자"가 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2012년 미국 FDA는 "비가역적인 성기능 이상"에 대해 약품 설명서에 표시하도록 하였습니다.

그러면 괜찮다는 거야, 안 괜찮다는 거야???!!

사람에 대해 하는 일의 특성 상
모든 항목에 대해서 100% 장담해서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대체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받은 약, 오랫동안 안전성을 인정받고 쓰이는 약" 인 것은 분명 맞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도한 공포를 가지는 것은 좋지 않고,
처음 처방 받을 때, 그리고 이후로도
꾸준히 효과, 부작용 상태를 상담하고 check up 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진단 및 치료에 대한 판단은 스스로 하시면 안 되고,
병원에 내원하셔서 정확한 평가 및 충분한 논의 후 진행 하셔야 합니다^^


도움이 되셨나요?

당신을 위한, 피부에 대한 모든 것
스킨닥터 skindoctor 닥터프렌드 @doctorfriend 였습니다.

  • 일반적인 이야기를 했지만,
    사실 정답은 피부타입마다, 상태마다 다릅니다.
    진정 나에게 더 어울리는 정보를 얻고 싶으시다면,
    댓글로 질문 주세요. 그 어떤 내용이라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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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약효과가 있을정도면 어디서 그런식으로 소문이 퍼졌던걸까요

아마 "남성호르몬에 관여하는 약" 이라고 듣고 참여하다보니... 성기능 쪽은 "심리적요인"이 분명 크기 때문에, 그렇다고 생각하고 먹으면 어느 이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dutasteride 는 미국 FDA 에서 탈모 치료 승인을 받지는 않았습니다. KFDA 에서만 승인받았습니다.

네 맞습니다. (저는 이와 관련해서, 회사 마케팅 상의 해프닝, 비하인드 스토리 등등도 쓰고 싶었으나.... 말아야겠죠?)

졸린 상태에서 글을 계속 수정해서 쓰다보니 틀린 내용이 들어갔네요.
수정했습니다. 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탈모치료승인"을 받지 않았다고까지 정확하게 지적해 주셨네요^^

@floridasnail 님께서도 잘 아실테니 이번 편에 대해서는 평소 생각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는 평소 여기에 대해서 쓰고 싶은 말이 많아서 무척 정성껏 길게 썼다가, 여러 곳으로부터 민감한 반응으로 문제 제기를 당할까봐 다 가위질하고 남기다보니.... 처음과 많이 다른 글이 탄생했네요^^;

저도 제약회사 마케팅 부서에 근무한 경력이 있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의사선생님들께서 약품에 대해 말씀하시기 좀 껄끄럽다는 걸요 ^^.
미국은 전문의약품 광고도 허용되고, 더우기 비교광고도 되는데 말이죠. 그리고 Off-Label 효능도 저는 잘 받아들이는 편입니다 ^^

지난 번 미국 들렀을 때, 항암제 광고를 메이저 채널에서 하는 걸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나중에 한 번 깊이 이야기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 성기능과의 관련성을 생각해서 꼭 필요한데도 안먹는 분들이 가끔 있더라구요 ㅎㅎ

네 철저히 동감합니다^^ 하지만 심미적인(=미용적인) 목적 의 치료이기 때문에, 탈모인 본인의 생각이 매우 중요하다고 저는 생각해요

와 진짜 궁금해했던 이야기들이었는데 너무 감사합니다 ㅋㅋㅋ
역시 소문으로 그냥 듣는거랑 전문가로부터 확실하게 듣는건
매우 다르네요 !!!!!!

격려 감사합니다^^ 못한 말이 많기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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