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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GMO와 아프리카

in #kr6 years ago (edited)

글쎄요...
(여기서도 또 '글쎄요'로 시작하는군요 ^^ 자꾸 딴지거는 것 같아 저도 좀 부담이 되긴 하지만 어쨌든 아래는 제 생각이니까요)
아프리카 기아 위기에서 GMO의 필요성을 논하는 것은, 제 생각에는, 인터넷 망도 안깔린 곳에 '인터넷 하려면 광케이블이 좋지 않나요?' 라고 물어보는 것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 아프리카의 배고픈 사람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과 비료같은 농사에 필요한 여러 인프라겠죠. 어느 정도 인프라가 갖춰지고, 일정 정도의 생산이 담보될 때, GMO든 뭐든 생산성을 논하는게 순서인 것 같습니다. 물론 미래를 대비하여 미리 생산성을 준비하는 노력 자체를 폄하할 생각은 없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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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지적 감사합니다. 인프라가 갖춰지고 이런 논의를 하는게 맞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인프라를 갖춰지고 이런 얘기를 하기에는 특수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저도 질문이 있습니다. 제가 황금쌀과 같은 GMO식품은 단순히 인프라를 갖추는 문제에서 벗어나있다고 생각합니다. 인프라가 주어진다고 해도 그들의 가장 주력해 생산해내는 것은 무엇을까요? 아마 탄수화물을 함유하고 있는 작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비티만 A와 관련된 과일이나 채소를 생산해 내는 것이 어려운 것이 현실이겠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인프라와 별개로 제 글을 읽으신 분께 이런 특수성을 지니고 있는 GMO에 대해 @dj-on-steem 님의 의견을
여쭙고 싶습니다. 두번째는 아프리카 토양의 특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여쭙고 싶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황금쌀은 동남아시아, 아프리카에 다소 제한적 환경에 필요로 하는 작물입니다. 하지만 가뭄에 강한 작물은 아프리카에 국한되지 않고, 전세계에서 겪고 있는 이상기후에 대한 대책으로 나온 것입니다. 다른 국가들은 인프라가 갖추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논의가 나온다면 아마 인프라 그이상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사실 아프리카 땅은 물의 흡수 효율이 다른나라에 비해 휠씬 떨어지기 때문에 생산성이 월등하기 떨어지는게 현실이기도 합니다.그래서 저는 이런 논의가 조금은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지적이 참 좋습니다. 그리고 이런 지적이 나왔다는 말역시 제 글이 부족한면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글을 적는 이유는 @dj-on-steem 님과 같은 분들과 이런 얘기를 주고 받으며 생각을 확장하고 싶은 사람입니다. 저 또한 사람인지라 생각이 편협한 것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그래서 사실 가끔씩은 편향된 생각으로 바라 보기도 합니다. 사실 댓글을 보는 순간 머리가 댕 하는 소리가 들리면서 내가 이렇게 편협하게 말을 했구나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토론을 통해 이런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는 것 같아 좋은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질문을 통해 고민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자주 방문해 소통하겠습니다.☺

일단 먼저 저는 현재 지구과학을 연구중에 있지만, 토질 전문가도, 농업 전문가도 아니라는 점을 밝힙니다. 그저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수준입니다.
제가 아프리카에 대해 아는 것 중 하나는 남과 북의 사막지역 사이에 있는, 적도 근처 열대 우림 지역은 우기와 건기가 확실히 나뉘어 있다는 점입니다. 우기에는 비가 너무 많이 와서, 그리고 건기에는 비가 너무 않와서 농사짓기가 힘들죠. 그지역 토질은 아마 이런 환경에 최적화된 상태라 여겨집니다. 아무튼 그래서 그 지역 나라들의 큰 관심사는 "물관리"인걸로 알고있습니다. 물을 관리하는게 주요 인프라 사업이겠죠. 이런 환경에서, 님께서 언급하셨듯이, 벼를 재배하는 건 거의 불가능이겠죠. GMO 기술을 통해 건조한 곳에서 자라는 벼가 가능할까요? 아니 왜 굳이 벼를 해야 할까요? (비타민A는 나중에 생각하더라도) 탄수화물이라면 구황작물로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채소의 측면에서 저 개인적으로는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완벽히 통제 가능한 그린하우스를 통해 수경재배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초기 자본이 많이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지만요. 그리고 당장 비타민의 공급이 중요하다면 저렴한 종합비타민을 공급하는게 오히려 종합적인 비용 측면에서 나은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구요.
제가 GMO에 대해 들었던 한가지는, 콩의 경우 단백질 함량을 1% 올리기 위해 미국의 농부들이 거금의 연구비를 지원한다고 해요. 단백질 1% 늘리는게 농부들의 수익에 큰 영향이 있나봐요. 그리고 모든 연구가 마찬가지겠지만 결국 연구비가 지원되는 쪽으로 발전하기 마련이죠. 하지만 이런 GMO연구는 아프리카의 기근을 해소하는 핵심적인 역할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프리카의 기근 해소가 목적이라면 당장 해결해야 할 (물관리 같은) 핵심적인 문제들이 우선인 것 같습니다. 물론 구황작물이 아프리카 환경에서 생장하기 쉽도록 진화한다면 그건 나름대로 큰 기여를 할 수 있겠죠. GMO에 기대를 한다면 이런 부분이겠죠. 그런데 위 본문에 적혀있듯 GMO까지 안가고 그저 노하우만 알려줘도 당장 생산이 늘어난다 하니 이런 쉬운 방법들을 먼저 적용하자는 생각입니다.
제가 환경문제 전반에 대해 관심이 있어서 님의 포스팅에 이런저런 얘기를 쓰게 되었네요. 농업은 그 필요성에 비하여 한국에서 너무 천대받는 느낌입니다. 그래서 @farmerboy님이 하시는 일을 응원하고싶네요. 앞으로도 계속 얘기해봐요.

@dj-on-steem 님의 답변을 들으니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되네요. GMO연구가 아프리카 기근을 해소하기보다 연구비지원으로 따라가게 된다는 말은 동감합니다. 사실 쓰지 않고 효율과 안전 모두 지키는게 가장 좋은 방법이겠죠. 그렇게 노하우를 알려주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지만 다소 한계적인 방법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좀 더 포괄적으로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다보니 이렇게 글을 적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 글이 제 꿈과 비슷한 거 같습니다. 저는 세계의 기근을 없애고 모두가 행복한 방향으로 가기 원해서 농업대학을 오기 되었고, 이런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지구과학에 대해 거의 모릅니다. 하지만 농업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이 지구과학인데, 그렇기에 이렇게 소통하면서 알려주시면 정말 좋을 거 같습니다. 앞으로도 가끔씩 이런 키워드로 글을 적을 거 같습니다. 그럴때마다 이런 생각을 얘기하는 방법을 통해 나아가고 싶네요. 그리고 태양전지와 수경재배에 대해서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그것도 충분히 대안이 될 수 있을거 같습니다. 다시한번 답변에 감사드립니다.

포스팅꺼리가 댓글 하나하나에 달리는군요. 흥미롭게 봤어요^^
질소비료 1%를 줄이면 비료값 1%를 절감할 수 있으니 돈이 될겁니다.

그렇게 생각해주셔서 감사합니다. @dj-on-steem 님이 좋은지적을 해주셔서 그럴수 있었습니다. 항상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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