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명의 싱가포르 자유여행 여행기 3탄- 노숙할 뻔한 말레이사아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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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오전 9시 35분 인천공항. 엄마들이 면세점에서 아이쇼핑할 시간조차 빠듯하게 시간을 맞추어 비행기에 탑승했다.

아... 이 때 가이드인 희수씨의 캐리어에서 김치를 뺏기고 말았다. 규정상 100g 이상이면 안되는데 조금 오버된 것이다.
물론 나중에 싱카포르에서 김치를 사먹게 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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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혹시난 하는 마음에 전투식량을 챙겨가지고 갔다. (나중에 이것은 엄청 요긴한 음식이 된다)

자~ 비행기에 잘 탔는데.. 어째 비행기가 움직일 생각을 않는다.
새벽내내 눈발을 뚫고 운전하는라 피곤했기에 난 잠에 곯아 떨어졌다..
느낌상 2시간 정도 지났을까...눈을 떠 보니 여전히 인천공항 비행기 안이다.
뭐지...이 불길한 느낌은...

영하 15도의 날씨 때문에 항공기의 어느 부분이 얼어버렸다는 것이다..
결국 비행기는 12시가 넘어서야 출발했다.

또다시 쏟아지는 잠에 눈을 감았다가 기내식이 나올때의 어수선함에
눈을 떴다.
저가 항공은 기내식을 미래 예약하면 좀 더 저렴하게 먹을 수 있다.
하지만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좀 더 비싸게 사서 먹어야 한다.
우리 고객들인 아이들 9명이 가만히 있을리가 없다.

그들을 위해 기내식 메뉴를 이것저것 시켰봤더니 sold out 된 메뉴가 많아
3가지 정도에서 고를 수 밖에 없었다.
향신료. .. 지나 번 대만이나 홍콩에서도 향신료 때문에 힘들었는데
기내식도 역시 은은한 향신료가 식욕을 떨어뜨렸다.
하지만 앞으로를 위해 억지라도 먹어야지..

말에이시아에는 그날 저녁 7시가 넘어서야 도착했다..
원래 스케줄대로 라면 말레이사아에서 1시간 정도 기다렸다가 싱가포르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였다.
말레이시아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비행가가 많이 있다고 해서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
그것은 우리의 착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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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카운터의 직원과 이야기를 하다가
오늘(25일) 싱가포르행 비행기의 잔여좌석이 없다는 얘기와 내일 비행기 좌석이 있기는 하는데
17명이 동시에 탈 수 있는 비행기는 없다는 것이다.
결국 처음 예약했던 팀멤버 대로
6명,6명, 5명. 이렇게 3팀이 각각 오전 9시 10시 반, 오후 1시 반 비행기로 각각 나눠서 타야 한다는 것이다.

한파로 비행기가 얼어 출발이 늦은 것부터 시작해서 사건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었다.

이 때 아이들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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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저리 뛰놀고 신나있다.
이 상황을 전혀 모른채...

때 아닌 말레이사아에서 1박을 해야할 판이다.
이럴 경우 항공사에서 숙소를 제공해 주겠지?
.
.
.
하지만 숙소가 이마 꽉 찼다고 공항에서 그냥 기다리란다.
이게 말이 되는가? 더군다나 우리는 꼬맹이들이 9명인데...

첩첩 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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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들만 있으면 모르겠는데 아이들도 있는데 숙소가 없다면 ㅠ.ㅠ ;; 단체 이동은 이런 불편한 점이 있네요

이런 변수가 생길지 전혀 예상 못했었어요^^;

성인들이야 공항에서 하루정도는 해도 되지만 .. 아이들은 고생이지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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