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 세계 의류시장 랭킹 3위, 유니클로를 파헤쳐 보자. / feat.직접 일해본 경험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dgha1004 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옷장에 나름 큰 영향력을 끼치고 있는 '유니클로'에 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유니클로의 열성팬입니다. 고등학생 때 부터 유니클로에 대해 관심이 정말 많았습니다. 취업을 하고 싶을정도로..! 그렇다보니, 아르바이트 생으로도 일해봤고, 계약직으로도 일해봤으며 유니클로 본사까지 가보았네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기업 본사에 가게된 것(견학은 아니였고, 관련 인터뷰가 있어서 갔었습니다.)은 굉장히 기억이 남네요. 

처음 좋아하게 된 이유는 옷이 좋았기 때문입니다. 고등학생 때는 교복밖에 입지 못했기 때문에 옷을 사지 않았는데, 대학들어가니 많이 필요하더라구요. 만만한 것이 백화점마다 있는 유니클로였습니다. 유니클로 제품을 좋아하다보니, 유니클로 자체에 관심이 생겼고 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에 대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저도 술술 쓸 수 있을 것 같아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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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기본적으로 유니클로에 대해 간략히! 설명하자면, 일본에서 시작되었으며 창업자 야나이가 히로시마에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원래 뜻은, unique clothing ware house 인데, 줄여져 UINQLO가 되었습니다. 유니클로의 지주회사는 '패스트리테일링' 입니다. 이름 그대로 신속하게 상품을 제공하는 회사이지요. 유니클로는 튀지 않는 제품을 각양색색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기존 의류매장에서 직접 직원들이 영업에 참여하는 것과 다르게 유니클로는 소비자들이 와서 할인마트에서 장보는 것과 같은 분위기를 연출했습니다. (저는 이 점이 정말 좋습니다. 매장갔는데 직원이 따라다니고 하면 정말 싫고 부담스럽더라구요.)

현재 유니클로는 자라, H&M에 이어서 매출액 3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연도별로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4위는 스파브랜드의 정의를 만든, GAP이라고 하네요. 10위 안에 드는 아시아그룹은 유니클로가 유일합니다. 

1900엔 후리스

유니클로가 있을 수 있게 만든 상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00엔 후리스를 히트상품으로 판매하면서 큰 자본으로 SPA방식을 빠르게 정착할 수 있었습니다. 첫째로 일본 전역에 매장을 확대했으며, 다양한 기능성 의류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게 됩니다. 출시할 때는 다른 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훌륭한 제품력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직원 교육을 군대처럼..

유니클로는 일하는 시간의 30%를 직원 교육에 할애 할 정도로 직원에 대해 신경씁니다. 모든 직원을 경영자로 만든다는? 교육 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일해본 결과, 30%는 아닌 것 같긴한데(체감상) 교육이 제대로 되긴 했습니다. 제가 알기론 스탭으로 들어가게 될 경우, 메뉴얼을 받게되는데 100 페이지가 넘는다고 하더라구요. 매니저들도 정기적인 심사 기회를 통해서 더 높은 직급으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유니클로에서 계약직으로 일하면서 나도 열심히 하면 더 높은 직급을 가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긴 했습니다. 이러한 생각을 갖게 하는 것만으로도 유니클로의 직원교육은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생각을 가진 것과 아닌 것은 서비스 질 측면에서 차원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유니클로에서 일한 경험을 조금 말씀드리면, 말씀드렸 듯이 메뉴얼이 있을 정도로 행동 패턴이 같습니다. 그래서 조금 빡빡하다?는 느낌은 있습니다. 특히 점호하는 문화는 굉장히 저에게는 귀찮았지만 필요하다고는 생각합니다. 점호시간에 오늘의 매출액을 인지하는데요. 오늘 달성해야하는 매출액을 점장부터 아르바이트생까지 공유하며 조금 더 주체성을 가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근데 제 경험 상, 3명이 오면 1명만 좀 오래 남고, 나머지 2명은 그만두는 것 같더라구요. 일이 너무 힘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직원교육을 다 시켜놨는데 떠나는 모습을 보며 유니클로에게 큰 손실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근무시간이나 업무시간을 조금 조정하여 퇴사로 인한 손해를 방지할 수 있으면 좋겠네요.(바램) 


솔직히 말하면 근데 유니클로 알바는 정말 힘들었습니다. 대부분 빠르게 퇴사하더라구요. 돈은 많이 주는데 힘들긴 힘들었습니다. 군제대하고 바로 했었는데, 콜라보 시즌과 겹쳐서 잠도 많이 못자고 일만 엄청나게 한 것 같네요. 물론 월급날 보면 다른 아르바이트들과는 차원이 다른 돈을 받습니다. 노력한 만큼 주는...^^


유니클로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

유니클로는 어떻게 성공할 수 있었을까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몇가지 정리해보겠습니다. 


평범한 디자인에 부합하는 판매방식

우선 유니클로 디자인에 있습니다. 유니클로 디자인은 매우 평범합니다. 평상시에 필요한 디자인으로 구성이 되어있습니다. 이러한 제품과 유니클로의 판매방식은 매우 조화로웠습니다. 소비자들은 특이한 포인트 옷이 아닌, 항상 필요한 생필품같은 옷을 슈퍼마켓와서 사듯 사갑니다.


기능성과 품질

유니클로하면 히트택, 후리스 등 기능성 제품이 많이 떠오릅니다. 이렇게 유니클로는 기능성 제품을 많이 내놓았습니다. 기능성 제품이라고 하면 보통 디자인이 좋지 않고 품질에만 집중하였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유니클로 같은 경우 기존 느낌자체가 심플하므로 그러한 인식을 조금은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또 품질이 좋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품질이 무작정 좋다는 것은 아니구요. 가격 대비 뛰어납니다. 초대량으로 생산해내기 때문에 저렴하게 판매하여도 품질을 높일 수 있죠. 현재 저도 의류 관련 일에 접해있는데 유니클로 같은 회사는 어떻게 공장과 일을 처리하고 대금은 얼마나 될지 정말 궁금하네요.. :)


소비자가 항상 느끼는 동일한 감정(=브랜딩)

브랜딩 관점에서 굉장히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유니클로 브랜딩에는 '매장 관리'가 한 몫을 했는데요. 항상 깨끗하고 정돈된 느낌의 유니클로는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줍니다. 또한 직원들 또한 어떤 매장이든 동일한 응대 방법을 사용하고 있죠. 매우 많은 수의 유니클로 매장들은 소비자에게 계속하여 같은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평이하다는 생각은 콜라보로 잡자

사실 유니클로 옷이 굉장히 평범하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사실 '디자인이 예쁜 브랜드'는 아니지요. 거기다가 기능성 의류가 히트를 치면서 당시 매출이 올랐겠지만, 소비자가 느끼기에  평범하고 기능성의류가 많은 브랜드가 될 수 있었죠. 이러한 인식을 깨기 위해 유니클로가 활용한 방법은 '콜라보'입니다. 유니클로는 적극적인 콜라보를 통해 매 시즌마다 콜라보 상품을 출시하고 있습니다. '르메르' 등과 같은 세계적인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서 저렴하고 단순하다는 인식을 깰 수 있었습니다. (물론 알바생은 죽어납니다.) 


유니클로는 새로운 판매방식(슈퍼마켓)으로 소비자들의 유입을 높였으며, 추품질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가성비가 좋은 브랜드로 여겨질 수 있었습니다. 적극적인 점포 확장으로 고객들은 친근하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죠. 기존 기업 이미지와 다르게 콜라보를 함으로, 디자인 인식 또한 바꾸어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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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유니클로 온라인 스토어

최근에는 유니클로가 판매방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하네요. 의류 제작 및 판매 과정에서 기술을 활용하여 소비자들이 더 찾기 쉬운 브랜드로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재 자라, H&M, 탑샵 등 SPA 브랜드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인도 진출을 하겠다고 밝혔는데요. 의류 시장이 크게 형성되어 있는 인도에서 유니클로가 성장할 수 있을지 궁금하네요 :) 

너무 졸려서 글을 쓰는데 눈이 막 감기네요.. 급하기 마무리하는 경향이 있지만.. 모두들 좋은 밤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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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요즘 우익클로라고 욕은 많이 먹지만

큰 부담 안 되는 가격 + 필요하지만 막상 찾으려면 없는 기본템

이 두 가지가 성공요인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ㅎㅎ 저도 옷장에 몇 개 있네요

유니클로가 욕을 많이 먹긴하죠.. 요즘 근데 가격도 조금 비싸지고 있어서 ㅠㅠ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제 포스팅중에도 1900엔 후리스같은 효자가 나왔으묜 ㅋㅋㅋㅋ 유니클로 직원분들 옷 게는것만 해도 엄청 빡셀것 같다고 항상생각했는데, 교육문화까지 빡세군요.

옷 접는 것은 정말 헬이었습니다. 후리스 세일할 때는 고등학생과의 싸움이죠 :)

기본적으로 적당한 가격에 그 가격을 조금 웃도는 품질 그리고 다양한 상품군들이.... 매력적으로 다가오는거 같아요 물론 제가 사는 xxl 사이즈는 잘 없긴 하지만 그건 온라인으로 해도 되니..... 특히 운동복 같은거 적당한 가격대에 겟을 잘 할 수 있더군요

우선 초대량으로 뽑아내니, 질 좋은 물건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xxl...는 온라인으로만 파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잘 아시는군요.. 하하

저는 유니클로 히트텍 엑스트라웜을 몇세트씩 사서 입고 있는데 상당히 만족하지만
전체적으로 요즘 유니클로가 가격이 좀 비싸졌다고 생각되고 디자인을 좀 더 세련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기능성이 있다고 디자인이 안좋을 필요는 없다고 보거든요
저는 유니클로의 디자인들이 평범한것 이하라고 봅니다.
매장에 필요한거 사러 갔다가 디자인이 별로여서 안사고 나온것만 여러번이거든요
또 모바일 앱이 너무 저질이에요 렉도 있고 인터페이스도 엉망이고 디자인은 어후
모바일로 쇼핑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개선이 됐으면 좋겠어요

기능성이 있다고 디자인이 안좋을 필요는 없다고 말씀하신 부분이 정말 공감이 되는 부분이네요! 모바일 앱 ui가 구식인 것도 사실이구요..!!!

오 이번 포스팅 정말 재밌게 읽었어요! 유니클로에서 일했던 경험도 들려주시니 일반 소비자로서는 잘 몰랐던 이야기들도 알게되네요 ㅎㅎ

몇 년전에 방문한 일본 유니클로 매장에서는 다리미로 열을 가해 옷에 부착할 수 있는 여러 모양의 패치(?)도 같이 판매해서 다소 평범해 보일 수 있는 디자인을 커스터마이징할 수 있는 서비스도 하고 있더라구요! (당연하겠지만..ㅎㅎ가격도 일본에서가 훨씬 저렴했던 걸로 기억하구요!)

평소 좋아하고 애용하는 브랜드 이야기라서 흥미롭게 읽었습니당! 다른 브랜드 이야기 또 들려주세요~~ :)

주팔이님 항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브랜드 관련해서 저희도 스터디할 겸 자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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