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스톤과 플레이모빌

창고에 있던 아이들의 장난감을 정리하며 플레이모빌을 꺼내서 만지작 거리는 것도 참 소소한 즐거움이 되었어요. 하우스며 기차며 가져다가 리뷰를 차근차근 해 볼 생각입니다.

어제는 돌가루로 만든 앵커스톤 블럭을 꺼내보았습니다.
한국에서는 아인슈타인블럭으로도 유명한데 아인슈타인이 어렸을 때부터 가지고 놀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에요. 어른들 중에도 앵커스톤 마니아들이 많습니다.

시리즈를 확장해서 계속 더 크고 멋진 건물을 지을 수 있습니다.
돌들이 무게감으로 서로 착 달라붙어서 나무블럭처럼 쉽게 무너지지 않아서 좋고 세 가지 색상이 들어있어서 스스로 유럽식 건물을 짓고 있는 건축가같은 느낌도 들어요.

앵커블럭은 4번이나 6번으로 시작을 해서 계속 추가가 된답니다. 전 6번으로 시작해서 계속 6번만...
그런데 볼 때마다 확장팩인 6A를 사야하나 고민을 해요. 집어넣으면 또 그렇게 잊어버리고 살면서도 말이죠.

설계도면이 들어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구조물부터 시작해서 50개 정도 만들 수 있는 활용도면이 있어요.
알아서 만들면 무한대겠지요. 자주 안 열어봐서 맨날 보고 만드는 단계를 못 벗어나고 있어요 ㅎㅎ

오랜만에 꺼내든 김에 스맛폰만 들여다보는 막내 불러서 도안하나 주면서 만들라 했어요. 미션파써블. ㅋㅋ

완성~ 참 모서리 안 맞추고 대충 만들었네요. 등짝스매싱을 하려다 말고 이야기 합니다. "에고 잘 만들었네~"

미니 건물에는 미니 인간이 어울리죠. 다시봐도 애정이 샘솟는 플레이모빌 인형들을 세워봅니다. 전설의 로얄가드
저 인형 몸값이 5만원 이상하던 시절이 있었어요. 저도 그때 여러개 구했었는데 플모사에서 재발매를 하면서 몸 값이 뚝.
손절을 빨리 못한 이유로 손해를 보는 것은 주식만은 아니군요.

명탐정 셜록 홈즈도 현장조사 나왔구요.

괴테는 영감을 얻기 위해 파우스트를 앵커블록 건물 앞에서 완성했다는 소문이
죄셩해요

우리의 천재 음악가 모짜르트의 뒷태

후딱 다른 건물 하나 더 지어서 로빈훗을 세워봤습니다.
개인적으로 활잡이는 호빗의 레골라스가 최고

로얄가드와 로빈훗은 친구였습니다. 숙명의 난적이 된 두 사람 "넌 네 갈길을 가라. 난 내 할 일을 하겠다 "
영화대본스러운 대사가 자동으로 줄줄 ㅋㅋ

플레이모빌 유명인사 모여서 한 컷.
코로나 시국은 시간을 되돌리는 작용을 하기도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