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작] 강제로 유국되는 경우
마작에서는 기본적으로 패산을 다 쓸 때까지 아무도 화료하지 못하면 유국이 됩니다.
그러나 그 경우 외에도 유국이 되는 특수한 경우들이 존재합니다.
이번 포스트는 그 경우에 대해 소개해드리겠습니다.
1 . 구종구패
요구패가 9가지 있다고 해서 구종구패입니다.
마작에서는 보통 중장패(수패의 2~8)를 많이 갖고 있으면 패를 더 빨리 만들 수 있고, 점수도 적당히 높게 만들기 쉽습니다.
그런데 많은 상황에서 요구패(수패의 1, 9와 자패)를 많이 갖고 있게 됩니다.
근데 악운이 너무 심해서 배패에서 9가지의 요구패가 있는 경우 '구종구패'를 선언하면서 패를 공개하면
그 즉시 유국을 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친'이 '구종구패'를 한 경우 '친'이 넘어가며 본장이 하나 증가합니다.
'자'가 '구종구패'를 한 경우 '친'이 유지되며 본장이 하나 증가합니다.
그러나 전에 역에 대해 소개드린 포스트를 잘 보신 분은 아실 수도 있지만
'구종구패'가 가능한 배패는 사실 13가지의 요구패를 모두 모으는 '국사무쌍'을 하기에 매우 좋은 배패입니다.
그래서 '구종구패'가 가능하다고해서 선언하는 게 항상 좋은 것이 아니고
'구종구패'를 선언해서 다음 국을 할지, '국사무쌍'을 기대하고 그대로 진행할지를
자신의 느낌이나 이전 사람이 버린 패 등을 고려해서 선택해야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차례가 오기 전에 누군가 치, 뽕, 깡으로 울었을 경우 구종구패를 할 수 없습니다.
이때는 그냥 국사무쌍을 하거나 유국만관을 해야합니다.
유국만관이란?
자신의 버림패들이 모두 요구패로만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사람이 자신의 버림패를 울지 않은 상태로 유국이 된 경우 만관의 점수로 쯔모 화료한 것으로 취급합니다.
이런 식으로 수패의 1, 9와 자패만 버리면 되는 것이죠.
처음에는 그냥 패에서 필요없는 자패를 버리고 있는데
쯔모가 계속 요구패만 들어오는 경우가 가끔 있습니다.
이럴땐 유국만관을 노려볼만 합니다.
다만 다른 사람들이 요구패를 많이 버린다거나, 누군가 요구패로 깡을 한다거나,
누군가 리치를 걸어서 유국까지 가기 힘들 거 같은 경우에는 유국만관을 포기하는 게 좋습니다.
유국만관을 노리다보면 자신의 손패에는 중장패가 많이 모이게 되는데, 그러다보면 텐파이가 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유국만관이 아니라 그냥 화료를 노리기도 하죠.
유국만관은 사실 확률상 많이 어려운 역입니다.
전 오프라인 마작을 7~800국정도 했는데 유국만관은 여태 딱 2번 해봤습니다.
2 . 사풍연타
네 사람의 첫 버림패가 같은 풍패(동남서북)인 경우 유국이 됩니다.
이 풍패가 장풍패인지 자풍패인지는 전혀 상관없이
그냥 네 사람의 첫 버림패가 같은 풍패이기만 하면 됩니다.
그래서 이 경우 유국을 할지 말지는 '북가'에게 결정권이 있습니다.
앞서 세 세람이 모두 '서'를 버렸고 '북가'에게도 '서'가 존재합니다. 그러나 자신의 패가 좋다면 유국을 시킬 필요가 없죠.
이럴땐 '서'가 아닌 다른 패를 버려서 유국을 안 할수도 있고,
자신의 패가 안 좋은 경우 '서'를 버려서 유국을 시킬수도 있죠.
마찬가지로 자주 나오는 경우는 아닙니다. 확률도 낮고 모두의 배패에 1매씩 존재한다고 해도
그걸 첫 차례에 버린다는 것도 가능성이 낮으니깐요.
3 . 트리플 론
마작에서 '론'을 당하면 정신이 아찔합니다. 점수가 날라가기 때문이죠.
그런데 두 명에게 동시에 '론'을 당하는 상황도 존재합니다.
두 사람의 오름패가 같을 때 해당 오름패를 누군가가 버리면 두 명이 동시에 '론'을 외치겠죠.
이 경우 선하네 룰을 채택하냐, 더블론 룰을 채택하냐에 따라 달라집니다.
(다음 포스트에 설명하겠습니다)
그런데 만약 세 사람에게 '론'을 당하면 어떻게 될까요?
이 경우는 다행히도 유국입니다.
이 경우 너무 많은 점수를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유국하다는 규칙이 있는 것인데
이 규칙도 한 사람이 일부러 '론'을 외치지 않음으로써 유국이 안 되게 할수도 있습니다.
오름패가 나오면 신나서 '론'을 외쳐버리곤 하기 때문에 그런 일은 사실상 존재하기 힘들긴 합니다 ㅎㅎ.
4 . 사가 리치
네 사람이 모두 리치를 선언한 경우 유국이 됩니다.
더 자세히 말씀드리자면
세 사람이 리치가 걸린 상태에서 마지막 한 사람이 리치를 선언하고 패를 버리는데
그 패가 '론' 당하지 않는다면 유국입니다.
세 사람이 리치가 걸린 상황은 참 정말적인데요. 그 상황을 벗어날 수 있게 해주는 규칙이라 생각합니다.
5 . 사깡 유국
네 사람의 깡 횟수를 합쳐서 네 번이 된다면 유국입니다.
단, 한 사람만 4번 깡을 하는 것은 유국이 아닙니다. 이 경우 5번 째 깡이 선언되면 유국입니다.
한 가지 예외상황이 존재할 수 있는데요,
가깡의 경우 '창깡'에 의해 '론'을 당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유국이 되기 위한 가깡을 했는데
론을 당한다면 깡이 성공하지 못한 것이므로 유국이 되지 않습니다.
깡이 4번 선언되는 것이나, 창깡을 하는 것이나 모두 확률상 매우매우 낮습니다 ㅎㅎ.
설명드린 이 5가지는 모두 마작에서 일어나기 힘든 상황입니다.
구종구패가 그나마 자주 발생합니다. 많이 겪어봐서 횟수는 기억나지 않네요 ㅎㅎ
사풍연타는 2번 경험해봤고
트리플 론은 1번
사가 리치도 1번
사깡 유국도 1번 경험해봤네요.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지만 저런 상황에 대한 규칙이 있다는 점에서
마작이란 게임의 완성도에서 감탄합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_^ 어제 한 판 해봤는데 아직은 이해가 .. 몇 판 더 해보렵니다
ㅎㅎ 여러 번 해보시고 다시 규칙 읽어보시고
이를 반복하시다보면 점차 익숙해지실 거에요 ㅎㅎ
대략 50국(게임 횟수를 셀 때 국이라는 단위를 사용합니다)을 하면 패만들고 화료하는 데에는 무리 없는 단계가 되었다고들 봅니다.
meep
이런글에 추천이 없는게 이상하네요. 추천합니다. 그리고 좋은글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다 ㅎ
앞으로도 좋은 글 쓰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ㅎㅎ
마작 너무 어렵네요 ㅠㅠ 옛날에 "도박묵시록 카이지"라는 만화에서 마작이 나온적이 있는데 재밌게보긴 했지만 어렵더라구요 ㅋㅋㅋ. dbstn님 글을 다시 처음부터 잘 읽어봐야겠습니다.
저도 그 만화 봤습니다 ㅎㅎ
그 편에서는 마작의 수비 원리를 알아야 하기 때문에 이해하기가 쉽지 않죠 ㅎㅎ
그래도 그 만화보고 마작 시작하신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어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