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수

주식투자를 하는 이유는 매수와 매도 사이의 차익실현이 목적이다. 비싼 주식이든, 싼 주식이든 우선 매수 후 상승했을 때 매도를 하면 된다. 하지만 사람들은 싼 주식을 찾아다닌다.

싼 주식이 정말 있을까? 내가 볼 때는 모든 주식은 비싸다.

비싼 주식을 사서 더 비싸게 파는 것이나, 싼 주식을 비싸게 파는 것이나 뭐가 다른가?
똑같다. 주가를 보는 기준이 다를 뿐이다.

주식의 가격, 주가는 우리들의 거래를 통해 형성된다. 싸고 비싼 건 없다. 그냥 그 종목에 참여한 사람들의 사고파는 거래량에 따라 가격이 정해질 뿐이다. 주당순이익(EPS), 주당순자산(BPS), 주가수익비율(PER), 주당순자산비율(PBR), 자기자본이익률(ROE) 이런 지표를 보고 주가의 수준을 판단하는 방법. 기본적 분석이 우리나라 개인투자자들에게 합당할까?

'주가는 기업가치에 수렴한다' 맞다. 수렴한다. 하지만 내가 주식을 보유할 때 수렴하지는 않는다. 언젠가는 수렴하겠지만, 나는 그때까지 기다릴 수 없다. 최소 1년 이상은 보유하며 하락할 때마다 추가 매수도 넉넉히 하며, 여유 있게 기다릴 수 있는 사람들이 하는 방법이다.

과거 3년 이상의 기업 실적을 토대로 다양한 계산법으로 저평가주를 찾아서 장기투자를 하는 자산가들이나 기업가치와 주식 가치의 왜곡을 찾아내서 기다리는 것이다. 종목 잘 고르고, 추가 투입자금도 넉넉한 자본가들이라면 실패 확률이 낮은 투자방법이다. 하지만 아무리 종목이 좋다고 해도, 상폐 당할 수 있다.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해서 주가 상승은 못하더라도 상폐 안당 할 기업은 많다. 상폐 당할 기업도 많다. 우리나라 개인 투자자 중에서 3년 이상 장기투자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예금도 아니고 주식투자로 3년 이상 한 종목을 보유하려고 시작하는 개인 투자자가 얼마나 될까?

주식투자에 접근하는 일반적인 사람들에게 장기투자는 정석, 이론일 뿐이다. 실제 투자에서 적용 가능한 것이 아니다. 그럼 개인투자자는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 투자가 아니라 매매를 해야 한다.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위한 매매. 단타 또는 스윙으로 회전율을 높이는 매매를 하는 것이 주식시장에 참여하는 개인들이 해야 할 방법이다. 그 방법으로 성공해서 자본금이 많이 쌓이면.. 그 후 장기투자를 해도 된다고 본다.

단기 매매는 신고가 부근에서 저항을 받을 때, 신저가 부근에서 지지를 받을 때를 기다렸다가 추세를 보고 단기적으로 접근하는 방법, 이평선, 박스권의 지지/저항으로 매매를 하는 다양한 방법이 있다.

싸고 비싼 것을 비교하는 시간 낭비하지 말자. 주식의 가격은 매수 대기자가 많으면 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 높은 가격에도 공격적으로 매수를 하기 때문에 비싸지는 것이고, 매도 대기자가 많으면 비싸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서 더 낮은 가격에도 대량 매도하기 때문에 싸지는 것이다. 정해진 가격 없이 상대적이다.

'추세와 투자심리'가 핵심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누가 알려주는 지식이 아닌, 경험으로 만들어야 하는 지식이다.
추세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현상을 차트를 통해서 확인하는 것이고, 투자심리는 개미의 투심과 세력의 투심, 2가지 측면에서 예측을 하고, 결론적으로 세력의 투심대로 트레이딩을 해야 한다.

추세와 투심을 파악하기 위해서 주봉, 일봉, 분봉, 이평선, 거래량, 거래대금, 보조지표를 보고, 이평선과 보조지표에 다양한 설정값을 대입하며 자신의 스타일을 찾아야 한다. 단기 매매가 목적이니 재무가 중요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정지 당할 가능성이 있는 종목은 피하자. 재무구조의 변동이 없는지 1년 이내의 공시는 확인하자.

무엇보다 재료가 살아있는 종목이어야 한다. 재료가 살아있어야 시장의 관심을 받고 주가가 움직인다. 시장은 나를 배려하지 않는다. 데이트레이딩으로 진입 후 당일 지지선에서 추가 매수까지 한 상태에도 예상과 다른 방향으로 움직인다면잘라야 한다. 다만, 스윙까지 예상한 진입일 경우라면 보유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