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여행 - 아담하고 아름다운 잘츠부르크에서의 하루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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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Day_J 입니다.

오늘은 독일 뮌헨에서 기차를 타고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당일여행을 다녀왔던 이야기를 하려고 해요.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것 보다 빠르게 국경을 넘어 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니! 당일여행이였기 때문에 오늘 하루, 국경을 두 번이나 건넜답니다.

뮌헨은 독일의 바이에른 주에 속한 도시로, 바이에른 티켓을 구매하면 바이에른 주의 모든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요. 너무 좋죠?? ^-^ 뮌헨에서 출발인 오스트리아 행 기차 역시 바이에른 티켓으로 가능했답니다. 이른 아침, 서둘러 기차에 몸을 실은 저희 부부는 한 차례 작은 실수가 있었지만 (졸다가 한 정거장 전에 내렸지 뭐에요 ㅋㅋ) 다행히 무사히 잘츠부르크에 도착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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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의 첫 이미지는 '깨끗', '아담' 이였어요. 잘츠부르크 역에서 잘츠부르크 카드를 구입한 후 첫 번째 목적지인 '미라벨 정원'으로 향했답니다.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배경이 된 곳으로 유명하죠 ^-^

BUT...!!!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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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운드 오브 뮤직은 무슨... 겨울왕국 찍어야 될 판이네요 ㅋㅋ 보이는 것은 눈과 앙상한 나무가지 뿐.... 처음으로 겨울여행의 아쉬움을 느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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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미라벨정원은.. '정원' 외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여름에 오면 너무 아름다웠을 것 같은데. ㅠㅠ 성 안에서 모짜르트 콘서트도 열린다고 하지만, 저희는 시간관계상 패스.

휑~한 미라벨정원의 모습에 실망했지만.. 재빠르게 다음코스인 잘츠부르크의 자랑, 모짜르트 하우스로 발걸음을 옮겼어요. 모짜르트의 생가와 살았던 집을 보는데.. 모짜르트의 아버지는 바이올린 교재를 직접 만들정도로 음악교육에 열성적이였다고 하는걸 보고는.. 아.. 천재는 하늘이 주시고 부모가 만드는 거구나.. 라는 걸 느꼈답니다... 모짜르트 하우스에는 그가 생전에 사용하던 악기며 노트까지 고스란히 잘 보관 되어있었어요. 투어 중에 알게 된 사실은 모짜르트가 굉장히 키가 작았다는 것과 미남형은 아니였다라는 것..!ㅎㅎ

모짜르트 하우스 투어를 끝내고 카이저부르크 성으로 가는 길에 만난 광장이에요. 저녁엔 이 곳에서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겠죠?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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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는 하이스트릿이에요. 잘츠부르크에서 가장 인기있는 곳 중에 하나인 하이스트릿에는 색다른 볼 거리가 있는데요, 바로 가게들의 간판이에요! 예전에 많은 사람들이 글을 모르던 시절에 이 가게가 어떤가게인지 기억하기 쉽게 하려고 저마다 특색있는 간판을 만들었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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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간판은 척보면 척! 구두가게 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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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이렇게 예쁜 맥도날드 간판은 다른곳에선 보기 힘들 것 같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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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투어 전에 점심 겸 저녁으로 먹은 오스트리아의 전통음식인 '굴라쉬' 와 '슈니첼'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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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레스토랑에서 만난 현지인 부부의 추천으로 주문한, 크리스마스 시즌 맥주 (왼쪽 화끈한 디자인의 병ㅎㅎ)!! 실제로 레스토랑 안에 많은 분들이 이 맥주를 마시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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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라쉬는 소고기를 오랜시간 조리한 것 같은 부드러운 식감에 음.. 설명하기 힘든 소스맛이군요. 돈가스 소스 같기도 하고..;; 풍미와 감칠맛이 굉장히 좋았는데 처음 먹어보는 음식이지만 전혀 거부감이 없었어요. 슈니첼은 정말, 잘 튀겨진 돈가스였어요 !!! 너무 반가운거 있죠...소세지만 먹다가 슈니첼을 먹으니 너무 맛있었어요. 잼과 함께 먹는게 특이했는데 맛 없을 수 없는 조화였죠...캬!! 남편은 굴라쉬 소스가 더 입맛에 맞았는지, 슈니첼을 굴라쉬 소스에 찍어서 먹기도 하고ㅎㅎ 두가지 요리 모두 너무 맛있게 잘 먹었답니다.

인기 많은 레스토랑이라, 테이블 쉐어는 기본이였는데 저희 옆에 앉은 오스트리아 부부께 디저트도 추천 받았어요. 흐흐.. 맞아용ㅋㅋ 디저트를 사랑하는 제가.. 추천을 부탁했죠 >ㅁ< (이제.. 제 머릿속은 온통.. 그 생각 뿐...ㅎㅎ)

든든하게 밥을 먹었으니, 본격적으로 성 투어를 시작! 성 안에는 박물관 처럼 유물들을 잘 전시해 두었답니다. 어떤 전시관에는 전쟁 때 사용하던 총이며 대포들이 유리관 없이 그대로 전시되어 있어서 괜히..조금 아찔했어요.ㅎㅎ 성 안을 다 관람하면, 성벽안에 마련된 산악기차인 푸니쿨라를 타고 성벽 위의 전망대로 올라갈 수가 있어요. 해질녘에 출발해서 노을과 야경을 모두 보기로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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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흐려서 노을은 볼 수 없었지만, 선물같은 야경이 눈 앞에 펼쳐지네요! 열심히 퇴근 중인 자동차의 행렬들이 야경을 리듬있게 만들어 주는것 같기도 하구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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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눈 밭위에 덩그러니 혼자있는 집도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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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서 내려와 마켓이 열리는 광장도 어슬렁거려 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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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마켓에 이어 크리스마스 박물관 까지 있네요!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들어가 봤답니다. 잘츠부르크 카드가 있으면 도시내의 모든 교통수단과 대부분의 관광명소에 무료 또는 할인입장이 가능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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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때문에 더 신비로웠던 크리스마스 트리, 빈티지한 느낌의 크리스마스 인테리어, 오래된 오너먼트들까지.. 아담한 규모이지만 빼곡히 크리스마스의 역사와 함께해온 물건들이 전시 되어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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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했던 모든 일정을 끝내고, 제가 기다리던... 그 시간이 왔답니다 헤헷.. 바로, 레스토랑에서 만났던 오스트리아 멋쟁이 부부가 추천해준 오스트리아 전통 디저트인 초콜렛 케익인 Sacher Torte !!! 이왕이면 강 건너 예쁜 호텔카페로 가서 맛보기로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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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왕~~~!!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모습이.. 왠지 진득한 초콜릿 케익이 상상되는 모습이였어요. 코팅된 초콜렛은 예상보다는 단단했고 케익시트도 포슬포슬한 느낌보다는 묵직한 느낌에 가까웠답니다. 사실 특별한 맛은 아니였어요. 하지만 추위에 떨었던 몸과 마음을 녹이는 따뜻한 티와 달콤한 케익 덕분에 행복한 잘츠부르크 여행을 마무리 할 수 있었어요.

이렇게 내복 꽁꽁 껴입고 열심히 잘츠부르크를 하루종일 누빈 후, 다시 기차에 몸을 실어 뮌헨에 있는 숙소로 향했답니다. 2시간 남짓 달려서 뮌헨에 도착하자.. 베이스캠프라서 그런지 괜한 안도감이 들더라구요 ^-^ 그래서... 그래서....... 맥주한잔 하러... 고고!!! ㅋㅋ
그렇게 둘이 실컷 마시고.. 먹고.. 다음날 퉁퉁 부은 얼굴로 아침을 맞이했답니다 ㅋㅋ

아, 벌써 마지막 일정을 앞두고 있네요. 마지막은 베이스캠프인 뮌헨에서 놓친 곳들을 가보기로 했답니다. 그럼, 뮌헨의 또 다른 모습을 가지고 찾아올게요. 좋은하루 되세요. 씨유 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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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 from Clean STEEM activity supporter

와!! 너무 아름답네요!!
잘츠부르크에 또 가보고 싶어지는 사진들입니다!!

감사합니다! 저도 기회가 된다면 여름의 잘츠부르크의 모습도 보고싶어요 ^-^ 팔로우 할께요. 자주 뵈어요!

다영님!!!!
사진 한장 한장 너무너무 예뻐요 ㅠ_ㅠ
세상에 아름다운곳은 다영님 혼자서 다 다니시는것 같아서 너무 부러워요 힝 ㅋㅋ
초록초록한 잔디를 보지는 못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 물씬 풍기는 로맨틱함이 있어서 너무 좋으셨겠어용~~~

반님~~ㅎㅎ 영국에 살면서 제일 좋은 것 중에 하나가 이 점인것 같아요 !!! 하지만 아직 아시아 국가 여행을 못가봐서... 아쉽습니다 ㅠㅠ 한국 살때 가봤어야 하는건데.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가족들과 함께 가보고싶어요 ㅎㅎ 연말에 가족들과 오손도손 소소한 행복을 느끼실 반님도 많이 부럽습니다앙 ^-^ 리플 감사해요!!

짤츠부르크의 하이스트릿은 저도 굉장히 재미있었던 기억이 있네요.
새벽에 열리는 이름모를 길거리 마켓에서 빵과 과일을 구입해서 먹었던 기억도 좋았구요. ㅎㅎ
또 오스트리아에서는 역시 슈니첼을 먹어줘야죠. ㅎㅎ
덕분에 짤츠부르크 구경 잘 했습니다. ^^

하이스트릿이 아담하고 골목골목 안 예쁜 곳이 없더라구요 ^-^ 간판들이 너무나 인상적이였어요! 소세지보다는..역시 슈니첼이....하하하 ㅋㅋ 리플 감사합니다 ^-^

너무 아름다운 곳이에요!!!! ㅠㅠ 저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낸다면 으아!!! 완전 부럽댜 ..... ★

눈이 살짝씩 내려줘서 더 아름다웠답니다. 여름에도 참 예쁠것 같지만, 겨울의 잘츠부르크도 매력있네요 ^-^ 리플 감사합니다!

다영님 저 다시 돌아왔습니다. 잘츠부르크 저도 갔었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맥도널드 간판이 정말 예쁘네요~ 앞으로 자주 들릴께요 ^^

톡톡님~~~~~~~~~ 오셨군요 ㅠㅠ 두팔벌려 환영합니다 !!! 간판 덕분에 맥도날드도 약간 신분상승?한 느낌이 ^-^ㅋㅋ 저도 자주 놀러갈께요!! 들려주셔서 감사해요 ^-^

안녕하세요! 스팀잇을 처음 시작하게 된 todayis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최고네요! 역시 연말에는 크리스마스죠. 유럽에서 보내는 연말이라니~ 부럽습니다ㅜ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유럽에서 크리스마스는 정말 큰 명절인것 같아요 ^-^ 덕분에 저도 덩달아 들뜨네요ㅎ 방문해주셔서 감사해요. 팔로우 할게요 ^-^

앗! 사운드 오브 뮤직!!! 하고 설레임에 들어왔는데 ㅋㅋㅋㅋㅋㅋ 춥네요 ㅋㅋ 빵! 터졌어요 ㅋㅋ

ㅋㅋㅋㅋ 네... 휑 하더라구요 ㅋㅋ 사운드오브 뮤직 노래 부르며 들어갔다가 ㅋㅋ 레릿고 부르며 나왔어요 ㅋㅋ

뮌헨 정말 아름답네요ㅎㅎ
즐거운 여행 하시고 좋은 하루되세요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워니님도 추운날 감기조심하시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

오~ ㅠ0ㅠ 겨울도시가 너무 아름답네요 >_<!! 벌써 크리스마스 같앙~♡

로미님~~ ^-^ 겨울풍경이 쓸쓸한듯 하면서도 아름다웠어요!! 물론.. 추우니 내복 필수이지만..ㅋㅋ 얼른 크리스마스가 오면 좋겠다~~ 하면서도, 한 해가 저무는게 아쉽기도 하고 그렇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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