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를 교훈 삼아 더 좋은 아빠되기! (팔로우&보팅 환영!)

in #kr7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인사글 이후 첫글을 남기는 뉴비 @darkhorse81 입니다. 현재 7살 아들, 4살 딸을둔 81년생 아빠입니다.

오늘은 아이들을 키우면서 얻은 팁이나 경험하고 느낀점들을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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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이야기

제 얘기에 앞서 먼저 아버지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저희 아버지는 시골에서 7남매의 장남으로 태어나 부모님의 농사일을 업으로 살아오셨습니다. 할머니는 제가 태어날때 쯤 돌아가셨고 할아버지는 3~4살 경에 돌아가셨습니다.

아버지는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아버지 역할까지 해야했기에 어린 형제들에게는 아버지 같은 존재이기도합니다.

그래서 그런지 명절에 형제들이 모여도 서로 즐겁게 이야기를 하는게 아니라... 혼자 방에서 티비를 보시거나 동네회관에 가셔서 마을사람들과 함께 있다가 오시곤 하셨습니다.

전형적인 시골 할아버지 같은 스타일이십니다. 밥은 집에서 먹어야하며 가족들과 여행은 커녕 외식 한번 같이 한적 없습니다.

아버지는 말씀을 잘 안하시지만 가족과 친척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느낄 수 있죠. 이런걸 제가 닮았는지 칭찬이나 자랑하는게 굉장히 어색합니다.

자식들이 생신날이나 그냥 놀러 시골에 내려간다고하면 차 사고라도 날까봐 내려오지도 못하게 하십니다. 어떨땐 화를 내시기도해서 정말 못간적도 있고 무시하고 간적도 있죠.

어릴적 기억은 손잡고 동네 슈퍼를 가거나 농사일 돕는게 아버지와 함께하는 유일한 놀이였죠. 지금 생각해 보면 어릴때 더 많이 놀아주고 표현해 주지 못했나 생각이 들지만 한편으로는 아버지가 아닌 할아버지의 역할까지 해야해서 그런게 아닌가 이해가 됩니다.

앞으로 아버지가 변하기는 어렵겠지만... 손주들을 앞세워 조금씩 변화를 주려고 합니다. 올해안에 온가족이 함께 외식하고 내년에는 여행가면 소원이 없겠네요. ㅎㅎㅎ

두 아이의 아빠된 지금

결혼생활 7년차 두 아이의 아빠가 되면서 저는 다짐했습니다. 아버지와 다르게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최대한 많이 가지고 좋은 아빠가 되기로.

그래서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지가 않습니다. ㅎㅎㅎ 그래도 현재 노력하고 있는걸 적어볼까 합니다.

  1. 집에 일찍오기
    회사가 야근이 많지 않고 술이나 저녁 약속은 월1회 미만이니 잘 지키고 있는것 같습니다. ^^

  2. 매일 책 읽어주기
    요즘 두 아이에게 책을 하루 1권이상 읽어주고 있습니다. 아이들이 말썽을 부리거나 장난감을 논경우 1주일에 한번정도는 패스합니다.

  3. 목욕 시키기
    이건 아내를 돕기위한것도 있는데 아이를 씻겨 주면서 친밀감이 높아지는것 같습니다.

  4. 주말에 놀아주기
    주말 아침 9시만되면 아이들이 저한테와서 놀아달라고하니 거실에서 놀아주고... 간식이나 아침을 챙겨줍니다. 날씨가 좋으때는 아파트 단지에서 많이 놀아줍니다.

  5. 퇴근할때 간식 사기
    아이들이 가장 기다리는 시간인것 같은데... 퇴근 후 반겨주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1주일에 한두번은 먹을걸 안살수가 없습니다.

  6. 때리지 않기
    저는 아버지한테 맞아본적이 없어서 그런지 잘 때리지 않습니다. 작년에 너무 말을 안들어서 매를 든적이 있지만... 퇴근 후와 주말만 보니 예뻐서 잘 안혼내게 됩니다.

  7. 스킨십하기
    저는 부모님이랑 스킨십이 익숙치 않아서 우리 아이들에게는 스킨십이 익숙해지게 자주 안아주고 업어주고 몸으로 노는걸 좋아합니다.

  8. 자연 체험하기
    이건 부모님이 시골에 계셔서 유리합니다. 농작물 수확시기에 맞춰서 일을 도와드리고 아이들은 농작물 이름과 곤충들을 경험합니다. 아파트 근처에선 매미나 개미를 잡기도합니다.

현재 이정도 생각나는데 더 좋은 방법들이 있으면 댓글 남겨주세요. 아이가 둘이면 확실히 키우는데 힘이들지만 함께 노는 모습을 보면 잘 낳았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ㅎㅎ

마지막으로 아이들의 어린시절은 가장 소중한 시간이며 절대 되돌릴 수 없습니다. 나중에 아이가 크면 함께 뭘해야지 생각하지 마시고 지금 행동하시기 바랍니다.

아이들이 어딜가든 아빠를 찾고 아빠와 함께 놀려고 한다면 이미 좋은 아빠이니 유지해 주시고 아이가 엄마한테만 가는 아빠라면 반성하고 노력하면됩니다.

모바일로 쓰려니 힘든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팔로우와 업보팅은 제가 힘이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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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제가 아빠가 되어보지 않아서 실감이 가진 않는데요, 글을 읽고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시고 좋은 아빠가 되고 싶어하시는지 보이네요. 저두 미래의 아이들을 위해 배워야할 자세 같습니다. 앞으로 자주 소통하구 잘 지내봐요~

아빠가 되고 잘하시면 됩니다. ^^

저는 6살딸, 3살 아들을 두고 있습니다. 아주 모범적인 가장이신거 같네요.
지금 현재도 충분히 아이들에게 많은것을 해주고 계신듯 합니다.

저도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으나 출퇴근이 긴 관계로 지키지 못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보팅 하고 갑니다 ^^

저도 판교로 출퇴근해서 하루 평균 2시간40분을 도로에서 보내네요. ㅎㅎ yungking 님도 가지고 계신 생각을 조금만 더 실천하면 훨씬 더 좋은 아빠가 되실꺼에요^^

알면서도 참 힘드네요.
특히 주말에 같이 계속 놀아주는게 말이죠.ㅠ

저도 정말 아침에 10분 먼저 일어나는것만큼 어려워요 ㅎㅎ 10번중 한두번은 티비 보라고도해요. ^^

아이들 목욕 도와주면 와이프 입장으로 너무 편하죠~ 사랑스러운 글 잘읽었습니다
팔로우합니다

네~ 이제 얘들이 무거워서 와이프 혼자 씻기기 힘들더라고요.

오 자상한 남편!! 계속 화이팅~ 그리고 감기조심하시고요

네~ 앞으로도 계속 할수 있도록 화이팅할께요! ^^

아이와 놀아주기가 쉽지만은 않을텐데 열심히 실천하고 계시네요 ㅎㅎ

쉽진 않지만... 그렇다고 어렵지도 않아요. 아이들의 장점은 순수하잖아요. 생각만하느냐 실천하느냐 차이 같아요.^^

다크호스님.. 반갑습니다. 두 아들... 귀엽습니다.
저도 두 아들을 두었습니다.
팔로잉하고 보탱하고 갑니다. ^^

딸, 아들이에요 ㅎㅎ 맞팔할께요^^

우와 아이들은 행복하겠어요 이렇게 아빠가 신경을 써준다니 ㅎㅎ

아이들보다 제가 행복합니다.^^

두아이 넝 기여워요~~

이게 사는 재미죠^^

스팀잇에 오신것 을 환영합니다.^^
저는 krwhale이라는 아기고래와 코인시세 챗봇을 운영하고 있어요 :)
- 아기고래에게 Voting 받는 법
- 코인시세 챗봇
1주일 뒤 부터 유용하게 쓰실 수 있을 거에요~^^

네~ 반갑습니다. 어제 가입한거라 나중에 해볼께요~

읽어내려가면서 마음이 따뜻해집니다ㅎㅎㅎ꼭 내년 아버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오실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반가워요. 남들에겐 일상인데 어떤 사람에겐 소원이 될수도 있다는게 참 아이러니 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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