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 이유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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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두 아이의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다크호스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제 이야기를 하려고합니다.

제가 스팀잇을 하면서 좋은 아빠되기를 컨셉으로 육아 글을 많이 쓰고 있는데 어쩌면 전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을 좋아했던것 같습니다.

#1

제가 12~13살정도 됐을것 같은데 명절에 막내 작은아버지 아들이 5~6살정도 됐는데 제가 얘만오면 이것저것 다 받아주고 잘 놀아줬습니다.

그래서 사촌동생이 저를 너무 좋아해서 명절에 외가에 안간다고 울고불고 한적이 몇번 있었습니다.(사촌동생 외가쪽에서 저를 궁금해할 정도였습니다.)

그리고 성인이된 후에도 아이들을 좋아하는 성격은 변하지 않았고 결혼은 안하더라도 미혼부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했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결혼에대해 고민하는 사람에게 말합니다. "애를 낳으려면 결혼하고 애를 낳지 않을꺼면 결혼하지 말라"고... 좀 극단적인가요? ㅡ.ㅡ;;

#2


암튼 전에도 글을 썼지만 스노우보드 동호회에서 아내를 만나서 결혼을 했고 첫째(7살)와 둘째(4살)를 낳았습니다. 요즘 하나 키우기도 힘든 세상이라고 하지만 최소 둘은 낳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나중에 부모가 죽고 없을 때 남매가 서로 의지하고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저는 3형제 중 막내인데... 커보니 형제는 많을수록 좋다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속썩히는 형제는 없어야겠죠...

그래서 저는 두명을 낳았고 다행히 아들, 딸 하나씩 낳아서 아들, 딸 키우는 재미를 모두 느끼고 있습니다. 요즘 둘이 맨날 싸우고 울기도 하지만 함께 노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뿌듯합니다. ^^

첫째가 어릴때 아내가 애 보는게 힘들다고 할 때 저는 일 끝나고 저녁에만 주로 보기 때문에 애 보는게 재미있었습니다.

원래 아내가 오랜만에 외출하면서 너도 한번 힘들게 애 보라고 5~6시간정도 애를 맡기면 보통 남자들은 애보는게 힘들다고 하지만 저는 애랑 재미있게 잘 놀았습니다. 제가 애를 너무 잘 보니까 아내가 저한테 애 때문에 힘들다는 얘기를 잘 못합니다.

근데 제 자식이고 평일 저녁과 주말밖에 놀수 없어서 더 예쁜지 모르겠습니다. 아마 하루종일 애들한테 시달리면 저도 힘들겠지요. 주말에 하루종일 놀아주다보면 솔직히 귀찮고 힘들때도 있습니다.

제가 놀아주는 방법은 여러차례 글을 쓴적이 있으니 자세히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암튼 애들하고 노는건 제가 전담하고 있습니다.^^

#3


제가 아이랑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는 제가 아버지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인 것도 있는것 같습니다.

예전에 아버지에 대한 글도 썼었는데 할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가장의 역할을 해야했어서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전형적인 옛날 아버지상입니다.

제가 기억하는 아버지와의 어린시절은 손잡고 슈퍼에 가서 과자를 사먹은것과 시골에서 농사일을 도와드리면서 놀았던 기억이 납니다. 남들 다 하는 외식이나 여행을 아버지와 단 한번도 해본적이 없습니다.

지금도 형제들과 여행이나 외식을 하려고 해도 아버지는 절대 같이 가시지 않고 어머니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포기하셨습니다. 물론 표현하진 않으시지만 아버지의 사랑은 알고 있습니다.(제가 사고를쳐도 매를 든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우리 아버지와는 다르게 내 자식들에게는 아버지와의 좋은 추억들을 많이 남겨주고 싶어서... 그래서 더 좋은 아빠가 되려고 노력하는것 같습니다.

나중에 10~20년이 지나도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아빠가 되고 싶은게 목표인데 잘 될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4


엄마는 아이들을 낳고 가장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저녁에도 함께 잡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엄마를 가장 좋아합니다.

그런데 첫째에게 아빠가 엄마보다 더 좋다는 말을 들을때면 그동안의 제 노력이 보상을 받은것 같아 가슴이 뭉클하곤 합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저는 상대적으로 소외될 수 있는 첫째에 더 집중하면서 둘째와는 아직 첫째만큼 가까워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며칠전 엄마한테 혼나고 제 팔 베게(일명 계탄날이죠 ㅋㅋ)를 하고 잘 정도로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

아이와 놀아주기 힘드신가요? '지금이 아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시면 누구나 좋은 아빠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글은 사람을 행동하게 만드는 묘한 매력이 있는것 같습니다. 제가 좋은 아빠 되기 글을 쓰다보니 제가 거짓말로 글을 쓸 수는 없으니 아이들을 위해 더 노력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여러분도 저의 좋은 아빠되기처럼 하고 싶은것 또는 이루고 싶은것이 있다면 스팀잇에 저처럼 글을 써봄으로써 그것에 한발짝 더 다가가 보는건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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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애들을 워낙 좋아해서... 그냥 남의 애들만 이뻐라하고 있습니다. ㅎㅎ

이제 아론형의 애를 가져 보심은 어떨까요? ^^;

글쎄요.. 그건 여전히 너무 멀고 어려운 일 같아요 ㅎㅎㅎ 점점 남의 아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베풀며 살아야겠다는 쪽으로 굳어지고 있어요.

남의 아이도 예쁘지만 내 애가 몇배는 더 예쁜데... 조카 있으면 최고의 삼촌이겠네요. ㅎㅎ

조카는 이미 고등학생이 되었어요 ㅎㅎ

조카가 고딩이면 어른이네요. 징그럽겠어요 ㅋㅋㅋ

근데 요즘 애들은 우리때랑 달라서 참... 뭐랄까 때깔이 좋아요. 잘생겨지더라고 ㅎㅎ 이뻐요.

저도 좋은 아빠가 되는 글을 써봐야겠어여... 애들이 말을 안듣는다 싶으면 소리부터 올라가는 아빠의 모습을 보면 아이들이 어찌 생각할지가 ㅠ 슬프네염

좋은 아빠되기 함께해요~ 사실 저도 소리 지를때는 많아요. 아이가 둘이면 어쩔수가 없더라고요. 글을 써보면 이상하게 행동하게 되는게 있더라고요^^

오홍...좋은 팁입니다....저도...시도를 ㅎㅎ

요즘도 결혼에 대해 이렇게 말씀하시는거죠? ㅎㅎ

애를 낳으려면 결혼하고 애를 낳지 않을꺼면 결혼하지 말라

아빠가 더 좋다는 말. 저도 들어보고 싶네요 ㅠ
다크호스 님께 배울게 많네요.

네~ 전 아직도 그렇게 말하고 다녀요 ㅋㅋ 저도 애랑 놀아주는게 귀찮고 힘들때가 많지만 애들의 웃음은 그 이상 행복을 주니까요^^;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서 그래도 나름 노력은 했는데 많이 부족하네요.
육아 책도 많이 읽고, 글들도 읽고 노력하는 중입니다.

저도 두 아이를 키우는데 생각처럼 잘 되지 않네요~~~~~

더 노력해야 겠습니다.

저도 육아책도 있고 글들도 읽어봤는데... 그렇게 적용하는게 어렵더라고요. 전 그냥 아이들이랑 많이 놀아주고 책 읽어주고 목욕 시켜주고... 아이들과 최대한 많은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정말 부러운 아빠~예요.

아직 애들이 어리니까 노력해야죠... 한 5년만 지나도(둘째는 8년?) 애들이 잘 안놀아줄테고... 저도 힘들어서 못 놀꺼에요 ㅋㅋㅋ

좋은 아빠가 되기.. 저도 계속 도전하고 진행중인 과제 입니다. 우리 모두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십시요.

우리 함께 성공적으로 과제 수행해요^^

맞아요 맞아~~~

지금이 아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시간이 될 수 있다

이게 젤 중요한데 말이죠~ 좀만 더 크면 놀아주지도 않을텐데..
당장 힘드니까 잘 안놀아주게되네요~
더 노력해야겠어요~^^

솔직히 놀아주는거 힘들고 귀찮긴해요. 그래도 지금 이순간이 마지막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참고 노력해야죠^^;

아빠들에게 버럭! 과 놀아주기는 동전의 양면 아닌가요? ^^
저도 엄마라는 벽을 넘을 수는 없지만 아내의 체력 저하를 기회 삼아 조금씩 잠식해 가고 있죠.
사주는 건 엄마 담당. 데리고 놀러 다니는 건 제 담당 입니다 ㅎㅎ

맞아요. 엄마는 넘을 수 없어요 ㅋㅋ 그리고 아빠가 체력적으로 놀아주는게 낫지요^^;

쉬우면서도 어렵죠

맞아요. 쉽게 생각해서 놀아주기만 하면 되는데... 그게 귀찮고 어렵죠^^;

5월 다시 파이팅해요!
호출에 감사드립니다!

5월에도 꾸준히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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