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은 계속되지 않는다

in #kr8 years ago (edited)

나는 비트코인을 3년 전부터 알아왔고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3번째 맞이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가 한순간에 끝나지는 않는다.
하지만 오래 지속되지도 않는다.

지금은 거래소에서 취급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지금은 하나에 20원도 하지 않는 맥스코인이라는 놈을 기억한다.

이 맥스코인은 처음 나왔을 때
마치 비트코인을 뛰어넘을 것처럼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아마 스팀코인의 처음 가격과도 비슷한 임팩트를 지니고 있었다.

그때 처음 캔 맥스코인을 팔아 1비트코인을 만들고
그걸로 100만원 남짓한 현금을 출금하고
기뻐했던 기억이 난다. 이후로 채굴로 그렇게 돈을 버는 일은
3년간 없었고, 올해 5월에 좋은 시절이 왔지만 당시에
비하자면 그야말로 새발의 피다.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맥스코인은 추락의 추락을 거듭한 끝에 딱 3개월 후
스캠으로 낙인 찍혀서 퇴출되었다.
이후로 나는 채굴을 접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겨우 저 몇대 안 되는 채굴기만 계속 돌렸어도
지금 100억대 부자가 가능했다.
저 때 다크코인이라는 놈도 나왔는데 하루 돌리니
수십인가 수백갠가가 캐졌다고 한다.
그 다크코인이 지금 개당 100만원을 호가하는 대시라는 놈이다.
하루에 그야말로 수천만원씩 캘 수 있는 시절이었다.

어쨌건 호시절은 길지 않았고
맥스코인은 고작 한달만에 추락을,
그리고 비트코인 열풍도 3개월만에 완전히 끝나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4개월째부터 채굴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3년후 다시 채굴 붐이 찾아왔다.
그래픽카드가 동이 나고
투자한 기계값을 3개월이면 뽑는 시대가 다시 왔다.
3년전에 비하자면 아무리 호시절이라고 해도
채굴도 당시만큼은 못하다.
3년전에는 그야말로 한달만에 채굴기 값을 모두
뽑고도 더 남았을 정도니...

그래서 나는 항상 채굴은 뛰어드는 속도가 중요하다고 말한다.
올해 5월 가격이 급등했을 때,
나는 그 즉시 예전 생각을 하고 못해도 1년이면 본전을
뽑겠다는 생각에 채굴을 다시 시작했다.

3년 전 만큼의 호시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꽤나 괜찮아서
5개월 쯤 지나자 나는 투자금을 모두 회수할 수 있었다.
불과 한두달 늦은 사람들은 시간이 길어지긴 했으나,
어쨌건 그들도 요근래 아마 가격이 올라서 본전을 모두 회수했을 것이다.

올해의 붐은 3년전과 다르다.
그 때보다 더욱 강력하고 기간도 길다.
나는 당시에 붐을 3단계로 예상했는데,
이번이 2단계이기 때문에 3단계가 도래하는 그 때까지는
망할 일이 없다고 여겼었다.

그런데 갑자기 2단계를 건너뛰고
붐의 3단계가 와 버렸다.

나는 3년 전부터 비트코인은 1000만원도 넘을 수 있다고
언제나 이야기했지만, 요 근래 2000만원을 넘은 시점에서
붐은 끝났다고 이야기를 하고 다닌다.

사람들은 나에게 왜 갑자기 태도가 돌변했냐고,
돈이라도 꼴았냐고들 하는데,
그게 아니다. 내가 항상 말한대로 지금의 현상은
3단계, 즉 붐의 마지막 단계에서 일어나야 하는 일이다.

그런데 요 근래 세계의 자본주의 경제 체제가 마치
특이점이라도 온 것마냥 속도가 매우 빨라졌다.
그래서 붐의 2단계를 건너뛰고 지금 3단계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너무나 특이하고 생소한 경험인지라
나 역시 내 예측이 맞은건지 빗나가는 건지 판단이 안 선다.
다만, 짧다면 짧으면서도 길다면 긴 인생을 살아오는 동안
이런 투기와 광기를 여러번 목격했는데,
단 한순간도 변하지 않은 사실이 있다.
좋은 날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지금 매매에 있어서 너무 좋은 날이 이어지고 있다.
그 어떤 잡코인이라도 사서 며칠 있으면 수익이 난다.
주식이나 부동산과 비교도 할 수 없을 정도의 광풍이다.

하지만 나는 이게 오래가지 않을 거라 본다.
이런 호시절은 길지가 않다.
비트코인이 폭등한지 거의 한달째 되고 있고
잡코인들도 얼마 있으면 한달째인데,
이게 두달 이상 이어질 거라고는 보지 않는다.

주식의 챠트에 보면 쌍봉이라는 놈이 있다.
쌍봉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고점에 물린 사람들이 하락에 마음 고생을 한다.
그들은 본전은 몰라도 그 비슷한 가격에만 되면
바로 던질 생각으로 가득한 사람들이다.

실상 그들이 전고점 달성의 재료가 되는 사람들인데,
그 사람들이 빠져나가려고 혈안이 되어 있고
그 뒤에 들어올 호구들은 거의 남지 않게 된다.
한마디로 전고점 근처에서 다시 고꾸라지기 시작하는데
이 모양이 쌍봉이 된다.

비트코인의 전고점은 2499만원이다.
그 가격이 가까워질수록 거기에 물렸던 사람들은
수익을 보기 보다는 그간 마음고생에서 벗어나서
다시는 비트코인은 쳐다도 보지 않겠다는
다짐을 하는 사람들이다.
결국 전고점이 다가오는 순간 흘러 내리기 시작할 것인데,
그 기울기가 급할지 완만할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다만 좋은 날은 오래 가지 않기에,
그리고 지금 벼락부자가 많이 탄생한 만큼
벼락거지들은 더 많이 탄생했기에,
어느 순간 폭락이 확정적으로 올 것이라 생각한다.

스팀도 비슷하다.
스팀파워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래서 스팀 달러로 글 몇개 쓰고
엄청난 보상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요 근래 며칠이 정말 꿈만 같은 시절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날은 오래 가지 않는다.
금광에서 금이 영원히 나지 않고
꿀통에 꿀이 영원히 나지 않는다.
돈이 되는 정보는 번개보다도 빠르게 퍼진다.
나는 요 근래 시세가 비트코인이든 스팀이든
정점이라고 생각한다.
곧 얼마 뒤면 지금의 흥청망청 오르는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8월보다 더 심각한 공포의 폭락장이 될 것이라고 거의 확신을 하고 있다.

아마도 코인을 가지고 존버하는 사람들이나
물린 사람들이나
이제 시작하는 사람들은 이런 말을 들으면 기분이 나쁘겠지만
나의 판단이 그렇다는 것이다.

내 말이 진리도 아니고 내가 항상 맞는 것도 아니며
나 역시 별로 큰 돈을 벌어본 적 없는 개미 중 한 사람이기에
이런 나의 판단을 헛소리로 치부해도 상관은 없다.

요 근래 내가 쓴 예상의 대부분이 빗나갔기에
아마 이 글도 빗나가리라 예상되지만...
미래는 아무도 모르는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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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단계가 아니라 2.1 단계였으면 좋겠네요. 저는 어차피 넣을 돈도 없으니 뭐 ㅋㅋㅋㅋㅋㅋㅋ

저는 채굴러인지라 채굴하는건 그날그날 정리하고 있고,
정말 용돈 수준의 적은 돈이 잡코인 몇개에 들어 있는데
이 코딱지 만한 것도 매일 빼야 되나 말아야 되나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의 저점은 2499만원이다." 이거 고점을 말씀하신거 아닌가요?

오타입니다. ㅋ
바로바로 쓰다보니 오타가 많이 나네요.

저는 비트코인이 1억이상 긴디고 보는데.. 좋은글 감사합니다

언젠가는 갈 수도 있지요.
뭐, 제 예상은 단기적인 예측입니다.
너무 급등했기에 조정이 온다는.. 그런 뻔한 이야기입니다.

감사히 읽었습니다.
계속내려가는것도 무섭지만,
계속오르는것도 무섭네요.

계속 오르기만 하는건 세상에 없을 겁니다.
오르면 내리는게 세상의 이치겠지요.

동감합니다. 때가 된건 같습니다.

오르면 내린다라는말 진리지요..
근데 어디까지오르고 어디까지 내릴지를 몰라서 늘 고민하게 되네요..

요즘같은 때에는 정말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팔로우하고갈게요 소통하고지내요~~

좋은의견 잘보고 갑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를 3번 맞이하셨다면 2번의 호시절과 이은 2번의 추락을 경험 하셨을 텐데.. 다행인지 아직 시장은 살아있네요
폭락이 있더라도 시장자체가 죽지는 않을 것 같은데요.
두고봐야죠 :D

헐...모네로 492원...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낙타의 등에 쌍봉이!
제가 읽은 코인의 역사 중 가장 생생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리스팀 해갑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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