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했다 스파 반납하고 나서는 더 많이 하고 있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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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내가 스파를 반납한 데에는
스팀잇을 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
본업을 시작해야겠다는 다짐도 어느정도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스파를 반납하고 나니
부담이 없어져서 그런가 더 활동을 하고 있다.

스파가 있을 때는,
적절한 보팅을 고민하고 리스팀할 글을 고민하고
많은 글을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이나
이런 저런 신경쓰는게 되게 많았다.

그런데 스파가 없어지니 아무거나 읽고 댓글 달고 하는데도
부담이 없다. 그러다 보니 벌써 포스팅 갯수가 9000개까지
몇개도 남지 않았다. 아마 이 글에 대댓글 몇개만 달면
드디어 9000개도 돌파할 것 같다.

게다가 어차피 찍어도 올라가지도 않는다는 생각이 드니
0.05 단위의 풀보팅을 남발하고 다녔다.
지금 보팅파워가 14.85%다.
풀충전까지 102시간이 남았다고 한다.
아이고....

하루만에 수십개의 글을 리스팀했다.
전부 재밌고 좋은 글들이다.
이런 분란의 와중에도 좋은 글을 올리는 분들은 더 늘은 거다.
안타깝게도 이 분들의 글이 충분한 보상을 받는다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나는 지금 지탄의 대상이 되는 고래님들이
바로 저런 분들에게도 많은 보팅을 찍어줬으면 좋겠다.
셀프, 가족, 지인 보팅 하는 비율 만큼 말이다.
다른 분의 댓글에도 적었지만
어뷰징은 결국은 보팅의 폐쇄성이냐 개방성이냐의 문제다.

여기도 아는 사람들끼리만 수익이 돌게 되면
결국 양극화가 발생한다.
절대로 스팀잇이 자랄 수가 없다.

이런 점 때문에 스팀잇 타도를 외치는 다른 SNS코인인 유니오는
무조건 하루 일정 이상을 모르는 사람에게 찍어주는 정책을 쓸 것이라고 한다.
그게 얼마나 효용이 있냐고 할지도 모르지만
시스템의 개방성 측면에서 나는 대단히 효율적인 방식이라 생각한다.

보팅풀에 대한 정의도 나는 개인적으로 거의 내렸다.
사소한 구분이야 애매하겠으나,
궁극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진 가치가
개인에게 모이는가 공공으로 퍼지는가의 문제다.

가령, 보팅풀에 포함된 사람들이 수익을 얻었다고 해 보자.
그렇게 얻은 수익으로 파워업을 하고 그 파워로 그들이
다른 뉴비나 모르는 사람을 단지 글의 가치를 보고 찍어준다면
나는 그건 단순히 보기에는 보팅풀이라 해도 용인될 수 있다고 본다.

도식으로 보자면

1차 보팅풀

2차 구성원의 파워

3차 위 구성원의 파워에서 만들어진 보팅이 향하는 곳

SNDBOX가 그렇다. 클옵님의 스파 임대를 받을 때
SNDBOX의 일원이라고 까던 분이 기억난다.
하지만 그 지원을 받는 분 중에 셀프보팅 지인보팅으로
커다란 파이를 만드는 분이 있는가?
@leesol님이나 @soyo님의 보팅파이를 보라.
그게 어디 폐쇄적인가.
(저 분들의 파이에서 매우 일부분을 차지하는 파이에
내 닉네임이 보인다고 해서
너희들도 똑같은 보팅풀이라는 한심한 소리에는 할 말이 없다.)

반면 보팅풀이라 욕먹는 구성원의 파이를 보라.
그 파이가 다른 곳으로 퍼지는가?
그렇게 모은 파이는 다시금 셀프로 덩어리,
가족으로 덩어리, 지인으로 덩어리.
그리고 요식적으로 쥐꼬리만큼이 모르는 사람에게 돌아간다.

이건 아마도 복리를 추구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순전히 눈앞에 보이는 코인의 갯수만 이율에 따라 늘리자는
은행원같은 사고방식이다.

하지만 크게 보라.
그런 행위로 코인이 몇배가 늘어봤자
코인 가격 자체가 꼴아박으면 어찌 되겠는가.
그런 행위 자체가 무슨 의미를 지니는가.

또한 코인도 안 산놈이 무슨 투자를 했냐는 말도 우습다.
@kimthewriter님이 써 주신대로 여기에 창작물을 올리는 사람은
7일의 보상기간 만으로 이후 영구 박제되는 리스크를 감수하고 올리는 투자가다.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는 사람들이다.
그런데 어째서 창작자들을 코인 하나 사지 않고
돈만 벌어간다며 비난을 하는가.
그들이 글을 올리지 않으면 스팀코인도 휴지가 된다.

그 둘은 어느 한쪽이 우월한게 아닌 동등한
가치를 지닌다.
(그래서 나는 창작과 큐레이션이 50:50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게 닭이나 달걀이 아닌,
둘 모두가 닭이고 달걀이다.

마치 3권분립처럼,
창작, 큐레이션, 투자가 1:1:1의 동등한 가치를 지녀야 한다.
그래야 어뷰징이 사라지고 서로를 비난하는 일이 없어지게 된다.

서로의 이익 때문에 모르는 사람하고 원수지고 감정 싸움하고 힐난하고...
나도 지친다. 우리가 왜 이렇게 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
누군가 양보하면 되는데....
그리고 그 양보는 가진 사람만이 할 수 잇는 것인데..

못 가진게 죄라고 한다면 할 말은 없다.
가진 돈이 없는데 어떻게 코인을 사는가.
그래서 이렇게 열심히 글을 쓰고 있지 않는가.

스팀잇의 99%는 못 가진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못가진 사람들이 더 들어올 텐데,
그들에게 양보하지 않으면 스팀잇은 더 클 수도 없다.
심지어 궁극적으로 스팀잇의 가치는 그 못가진 99%로 인해
엄청난 가치를 가지게 된다.

가벼운 잡담을 쓰려 했는데
또 두드리다보니 이야기가 깊어지고 말았다.

정말로 스팀잇을 줄이고 본업을 시작해야 한다.
그래서 본업이 대박나면 10만 스파 고래로 돌아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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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잘봤습니다ᆞ 좋은 하루 보내세요^^

헉.. 리스팀만 하시는 분이시네요. ㅎㅎ
감사합니다.

고래의꿈 바비킴 노래 듣고 싶어요
스팀 스달 가즈아❤

다 같이 살아야지요.
10만 스파. 꼭 달성하시길 진심으로 빕니다 ^^

넵.
보쌈님이 저보다 먼저 10만 스파 고래님이 되셔서
찍어주셔도 됩니다 ^^

완장의 무게를 벗어나시니 몸이 가벼워 지셨군요.ㅎㅎㅎ
현실세계나 가상세계나 소득분배 문제는 여전히 어려운 문제인 것 같습니다. 블록체인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것이라는 환상에서 깨어나 새로운 사회가 만들어지는 것일뿐, 그 구성원은 변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댜.

결국은 여기도 사람 사는 세상이네요.

모두 잘 사는 스팀잇이 되라고 열심히 활동하시는거 압니다.
그런데 위에 글이 안 읽히고 10만 스파 고래만 읽히네요.
대박나시길...^^

ㅎㅎㅎㅎ
님은 로또1등되서
100만 스파 되시면 되죠.
그 때는 저 풀봇 찍어주시길.

꼭 본업 대박 나셔서 10만 스팀이 아니라...
100만 스팀으로 돌아오세요 ㅋㅋㅋ

쓰고보니... 어딜 보내는것 같은.... 가긴 어딜가세요 ㅋㅋㅋ

훅 보내시는군요.
ㅎㅎ
본업이 바쁘면 스팀잇은 소홀해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들이 글을 올리지 않으면 스팀코인도 휴지가 된다.
라는 말이 와닿네요. 사실 저도 투자한입장이 아니고 글만 쓰던 유저다보니 이런 싸움이 일어날 때 마다 뭘 할수가 없는 입장이었는데 말입니다..
아무쪼록 이번 사건으로 인해서 스팀잇에 뭔가 형식화된 시스템이 자리잡았으면 좋겠습니다. 스팀잇을 겨냥하고있는 수많은 블록체인 SNS들보다 앞서나가려면 꼭 필요할것 같네요..

다른 경쟁자가 나오더라도 선점효과나 여러가지로 스팀잇이 유지되긴 할 것 같은데
언제나 최고일 것이라고는 사실 장담은 못하겠습니다.

심지어 어느 분의 말처럼 그 99%의 못가진 사람들 중 대다수는 고래들의 보팅풀 저격 싸움엔 관심조차도 없습니다. 말 그대로 '먹고 살기'...까지는 과장이고 '스달과 스파'에 관심을 보일테니까요.

따지고보면 확실히 다크핑거님의 지원이 많은 도움이 되기도 했었네요. 그런데... 스파 반납 후에 더 많이 하시다니.... 아예 어느 노랫말처럼 헤어날 수 없게 된 건 아니시죠? ㅋㅋㅋㅋㅋ;;

ㅋㅋㅋㅋ 정말 다크님 말씀처럼 두 어깨에 짊어지셨던 임대스파에서 벗어나시니
더 활발하게 활동하시게 되는 것 같네요 ㅎㅎㅎㅎ
그리고 다크님께서 임대스파를 내려놓으시니
저도 뭔가 다크님 글에 댓글달기가 좀 더 편하네요 'ㅡ';;;ㅋㅋㅋㅋㅋㅋ
보팅풀에 대한 정의는 제가 스스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 다크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굉장히 유사한 것 같아 제가 다 '스스로' 대견스럽습니다 ㅋㅋㅋㅋ

그리고 이제 건강생각하셔서 조금은 쉬시는 것도 권장해드려요 ㅠㅠㅠ

넵. 감사합니다.
며칠간은 정말로 스팀잇은 쳐다도 안 보고 쉬어볼까 생각중인데..
문제는 거기에 관성이 붙어서 또 몇달간 접속하지 않게 될까봐
그게 좀 걱정되네요.

어...그럼 살짝만 쉬다 오세요 ㅎㅎㅎㅎ
관성 붙으시면 안됩니다!!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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