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바이트볼, DEX(루프링, 0x)와 더불어 가장 큰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가 바로 트론(Tron, TRX)입니다. 관심을 가지고 있는 프로젝트가 너무 많나요? ㅎㅎ. 얼마 전에 트론에서 코어 트로닉스로 활동 중인 @bubucoindan 님도 유사한 질문을 하시더군요. 저는 이렇게 답변을 남겼습니다.

토큰 이코노미, 인력풀, 비전 등 사람들마다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판단하는 기준이 있을텐데 저는 암호화폐 프로젝트를 판단할 때 커뮤니티와 지역화 의지를 상당히 높게 평가하는 편이고 관심있는 프로젝트가 있으면 직접 참여해서 운영진, 개발 팀, 홍보 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지역화에는 얼마나 관심있는지(한국 시장을 돈벌이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강한 프로젝트가 꽤 있습니다)를 확인하는 방법을 선호합니다.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트론도 공식 문서 및 관련 프로젝트 번역 공헌을 통해 트론 커뮤니티와 관계를 맺고 열심히 트론 생태계를 살펴보고 있는 중입니다. 얼마 전 트론에서 TVM 공식 런칭행사도 있고 해서, 오늘은 트론(Tron, TRX)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TVM은 EVM과 유사한 트론용 가상 머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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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선 = 트론

트론을 이끌고 있는 저스틴 선 이야기를 안할 수가 없네요. 트럼프와 함께 트위터 애용자로 잘 알려진 저스틴 선은 자신의 소셜 채널을 트론을 홍보하는 창구로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인물이죠. 암호 화폐 세계에서 기술로는 EOS 댄 라리머, 이더리움의 비탈릭을 꼽는다면 홍보와 영업에서는 저스틴 선이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TPS나 기술적 완성도가 중요하지 홍보나 영향력이 무슨 내세울 것이 되는가?

암호 화폐에 신규로 진입하는 프로젝트는 이전에 개발된 기술 토양 위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기존 프로젝트보다 기술적인 우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 때문에 암호 화폐 커뮤니티에서는 기술적 우위를 가지고 서로 다투는 모습을 흔하게 접할 수 있지요. 그런데.. 그게 정말 중요한 건가요? TPS가 10이든 3천이든 해당 기술 위에서 킬러 콘텐츠라고 불릴만한 dapp이나 사람들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면 의미없는 논쟁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스틴 선이 가진 영향력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기술적 지식이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암호 화폐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같은 관심은 암호 화폐를 실생활과 접목시키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바이트볼 프로젝트에서 use-a-thon 행사를 진행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암호 화폐가 실생활에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 영어로는 Massive adoption - 것이 모든(음.. 아닌 프로젝트도 있습니다만.. @l-s-h 님 글을 참고하시길) 암호 화폐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생태계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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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va

트론 생태계의 주요 프로그래밍 언어는 자바입니다.(참고로 바이트볼 프로젝트 코어도 자바로 작성되었습니다.) C++, Go 언어도 있는데 왜 자바냐고 물으신다면...글쎄요. 선택과 선호의 문제라 쉽게 답변하기 힘드네요. 프로그래밍 언어에는 각각 장단점이 있어서요.

뒤에 설명할 TVM에서도 자바를 지원합니다. 스마트 계약이나 dapp을 자바로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은 dapp 진입 장벽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자바 이외에도 트론 생태계에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는 계속 추가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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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M

개발자들에게는 TVM이 가장 매력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VM과 호환이 되거든요. 즉, 이더리움에서 작성한 코드를 TVM에서 컴파일하고 실행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향후 EOS를 포함해 다른 VM도 지원할 예정입니다. 전반적인 TVM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출처: GitHub, Virtual_Machine_Introduction.md)

TVM의 또다른 장점은 대역폭 개념을 도입해 수수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입니다. 이더리움이나 네오에서는 gas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dapp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하지만, 트론에서는 대역폭을 이용하기 때문에 dapp 자체에 좀 더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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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역폭(대역폭 포인트라고도 함)

이더리움에서는 전송시 gas라는 수수료가 발생하죠. 스팀이나 EOS는 대역폭이라는 개념을 이용해 전송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트론도 이와 유사하게 대역폭 포인트(Bandwidth points)를 통해 수수료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대역폭 포인트가 충분하게 있다면 수수료(TRX)가 청구되지 않는 구조입니다. 그럼, 대역폭 포인트는 어떻게 마련할 수 있을까요?

TRX를 동결(Freeze)하면 됩니다. 동결된 TRX 수량에 비례해 트론 파워(Tron Power, 줄여서 보통 TP라고 부릅니다)와 대역폭 포인트(Bandwidth points)가 생성됩니다. TP의 경우, 스팀 증인과 유사한 슈퍼 후보(SR, super representatives) 선정시 투표권으로 사용되며, 대역폭 포인트는 네트워크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처리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대역폭 포인트에 관한 보다 자세한 사항은 관련 문서를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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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대표(SR, Super Representatives)

스팀에는 증인이 있고, EOS에는 BP가 있다면 트론에는 SR이 있습니다. 트론은 DPoS를 기반으로 TPoS라는 합의 프로토콜을 채택하고 있기 이들과 비슷한 구조를 가집니다.

SR은 블록 생성, 트랜잭션 검증과 트론 생태계의 발전 방향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트론에서 블록은 3초마다 하나씩 생성되며, 새로운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32개의 TRX가 상위 27개 SR에게 차례대로 지급됩니다. 추가적으로, 32개 TRX가 상위 127개 SR(상위 27개 SR 포함)에게 이들이 투표받은 양에 비례하여 분배됩니다.(미확정)

추가적으로 분배되는 TRX의 경우 기존에 16개였는데 최근에 제안을 통해 32개로 증가했습니다. 아직 최종 확정되지는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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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 토렌트(Bit torrent) + 트론

최근 트론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분권형 생태계를 보유하고 있는 비트 토렌트를 인수했습니다. 네오에서도 인수경쟁에 참여했다는 소식도 들리더군요. 비트 토렌트와 트론 생태계 통합 작업은 아틀라스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간단히 설명하자면, 토렌트 파일 공유시 트론 토큰이 보상으로 지급되는 구조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파일 공유에 대한 인센티브와 함께 고속 네트워크에서 파일을 공유하는 참가자에게도 보상이 지급되기 때문에 비트 토렌트 이용자의 편의성은 증가하고 트론 생태계 확장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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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dapp

• tronscan: https://tronscan.org/
  이더스캔과 유사한 도구입니다. 트랜잭션 현황, 트랜잭션 추적, 토큰 공개 참여, SR 투표 등 다양한 활동을 지원합니다.

• Seedit: https://goseedit.io/
  트윗이나 텔레그램에서 플러그인 형태로 제공되며 TRX나 트론 기반 토큰을 채널 참여자에게 간편한 방법으로 지급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앱입니다. SR 중 하나인 sesameseed와 tronscan을 개발한 트론계의 슈퍼 개발자 Rovak(https://github.com/Rovak)이 함께 만든 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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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링크

• GitHub, TVM 소개
• TVM이란 무엇인가
• SR 투표 및 보상
• 트론 코리아 medium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