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을 가꾸는 일

in #kr6 years ago (edited)



안녕하세요. 시안입니다.

한동안 현금흐름을 만들기 위해서

고군분투하고 있었는데, 만족스러운 성과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다시 스팀잇에 복귀하면서, 피폐해진 마음처럼

어지러워진 집을 간단하게 청소했는데요.


저는 참 정리정돈을 못하는 편이라서, 우선은

자주 쓰는 물건을 제외하고는 모두 보이지 않는 곳에

때려박았습니다.


그리고 묵은 먼지들을 구석구석 빨아들이니

후추가 후다다닥 2층으로 도망을 갑니다.


청소를 끝내고 청소기를 놔두러 오니 이녀석이 

많이 놀랬는지 청소기를 향해 하악질을 합니다..ㅠ


아 여기서 잠시 자식자랑을 하자면..

우리 후추의 하악질은 저리꺼져!!! 뒤지고시퍼!!!의 하악질이아니라

나무서워!!! 저리 안가?!!!! 나 알고보면 무서운 냥이야!!! 하는 

느낌의 하악질이라서 우쭈쭈 달래줬습니다.


각설하고..


한때는 이 집이 참 마음에 안들었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너무 좁고 답답해보이고.. 방도 하나없고.. 언덕길에다가..

관리비도 많이 나오고.. 후추랑 더 넓은 집으로 갈 수 있으면

왠지 제 인생도 더 즐거워지고, 윤택해질 것 같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다시 생각을 바꾸어보니

이 집은 좁긴하지만, 후추가 좋아하는 복층구조입니다.

잠은 캣타워가 있는 1층에서 자고, 잠에서 깨면

집사가 뭐하나 궁금해서 2층으로 올라와서 냥냥거려요.

관리비가 비록 굉장히 비싸긴 하지만 주차장이 굉장히 넓어요.

저녁늦게 들어오더라도 공간이 부족한 적이 없습니다.

당연한 것인지 모르지만.. 원룸에 살때는 누리지 못했던

음식물쓰레기통과, 분리수거를 주기적으로 할 수 있어서

편리합니다.

무엇보다 후추와 살기엔 알뜰살뜰 나쁘지 않은 곳입니다 : )


어지러워지고, 가꾸지 않은 집에서는 불만과 잡념이 가득했습니다.

가끔가끔 시간을 내어 쓸고 닦고, 필요없는 것들은 내놓으며

자주 쓰는 것이 아닌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새삼 이집도 상당히 넓구나 하는 생각이 들곤합니다.

가진것에 조금 더 감사하는 마음이 피어오릅니다


집을 가꾸는 일은 어쩌면 마음을 가다듬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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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마음이 복잡할땐 주변 정리정돈부터 하는데 그러면 조금 뭔가 마음의 안정이 찾아오더라구요.ㅎㅎ 근데 보이는거 때려박는건 저랑 똑같으시네요.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리하수들의 특징...
그래도 안 널부려놓는게 어디냐며..
시엔님 저랑 비슷하게 복귀하셨군요 : )
간간히 글도 써주세요

댓글에 시앤, 시안님 같이 보네요. 처음엔 좀 헷갈렸었는데..ㅎㅎㅎ
대문 사진이 후추인가요?

일단 정리의 시작은 안보이게 때려박는게 치우는 겁니다 ㅋㅋㅋ

이오스 계정이 없다면 마나마인에서 만든 계정생성툴을 사용해보는건 어떨까요?
https://steemit.com/kr/@virus707/2uepul

하앗질...ㅋㅋㅋ인가요.....

글을 너무 웃기게 써놓으셨어요..ㅋㅋㅋ
잘 읽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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