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사에 감사하라
당장의 모진 삶이 두려워
적당히 순응하고자 했을 뿐인데
당대엔 부와 명예,
하지만 후손에겐 치욕으로 남을 일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이념, 사상 따위에는 관심조차 없었음에도
이웃을 죽창으로 찔러야 하는
강요가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그저 식솔들을 챙길 요량으로
돈 몇 푼에 선택한 타국의 전장에서
나와 아무 연관도 없는
양민까지 죽여야 하는 순간과 무관하니
얼마나 감사한가
전시도 아닐진대
발포명령 불복종을 사유로
큰 고통과 아픔을 겪어야 하는
기로와 상관없는 삶이
얼마나 감사한가
정치적인 이유로
사법살인을 저지르지 않아도 되고
회사의 이익과 알량한 출세를 위해
다른 이에게 아픔과 고통을 줄 일 없으니
얼마나 감사한가
내가 속한 조직에서
절대적 권능을 가진 적 없고
이성의 동료를 성적 대상으로
어찌 해 볼 수 있다는 생각조차 하지 못하는 상황이
얼마나 감사한가
후대에 내 이름석자 흔적조차 남지 않는 것이
무슨 대수랴
그것을 위해 포기하기엔
지금의 내 삶이
너무도 감사하지 아니한가
요즘 대한민국을 '헬조선'이라고 많이들 표현합니다.
하지만 우리 근대의 과거사는 훨씬 더 지옥에 가까웠습니다.
개인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서로가 서로에게 아픔과 고통을 주는 일이
너무도 많았습니다.
영화 '변호인', '택시운전사',' 1987'. 그리고 최근의 #Me Too운동의 사건들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도 않았고, 특별한 능력으로 부와 명예를 얻지도 못했습니다.
그냥 그저그런 소시민으로의 삶일 뿐입니다.
하지만 돌이켜 보면 거기에 행복이 있고, 거기에 만족이 있으며, 거기에 기쁨이 있습니다.
항상 모든 상황에 감사한 마음을 갖고 살겠다고 다시 한 번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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