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미식회에 나왔던 '그로테스크한 떡볶이!' 대구 '윤옥연 할매 떡볶이 집' 후기입니다.

in #kr7 years ago

오늘 포스팅은 예전 수요미식회 떡볶이 편에 나왔던 윤옥연 할매 떡볶이 집 입니다!

당시 방송을 볼 때, 출연자들이 '그로테스크 한 맛'이다. '일반 떡볶이와 다른 맛이다' 등등

다양한 말들을 해서 '도대체 저게 어떤 맛일까?!' 하고 의문을 가졌었는데,

대구에 갔었을 때 마침 대구에 온 김에(응?!) 다녀와 봤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떡볶이를 좋아하기는 하지만...

이건 정말 꼭 꼭 먹어보고싶다!!! 는 생각이 든 '호기심'이 막 들끓던 메뉴였는데요,

처음 가게에 들어가 앉았을 떄,

쿠랑 저는 "우리도 티비에서 본 것 처럼 세련되게 '천천천' 하고 주문을 해보자!" 라고 의기를 투압했지만

'뭐줄↗까요↘~' 물어보는 아주머니 앞에서 쿠보는 작아지고... 말았습니다... 어허허허허....ㅠ

제가 계속 소심하게 '천천천이요... 천원 천원 천원 해서 주세요... 팥빙수도 주세요...' 라고

몇 번이고 말했지만, 이모님은 '팥빙수 안되요~ 재료가 없어~ 뭐줄↗까요↘?' 를 반복...

보다못한 쿠가 '떡볶이 만두 오뎅 주세요' 하자 그제서야 주문 완료... 그리고는 주방에

'천천천 있어요~' 하시는데, 아아 저희도 하고싶었습니다... 세련되게 천천천 주세요~ 라고... 흐움...

아! 이 가게에서 떡볶이 먹을때 쿨피스는 필수인 것 같아요.

뭔가 개운하고 상쾌한 입맛을 보장해 준달까?! 또 얼음도 퍼올 수 있어서 큰 컵에 얼음 넣은

쿨피스를 한잔 쭉 들이 키면 캬아~ 입니다 캬아~ 아하하하하하하하하

금새 나온 떡볶이의 비주얼!

천원 치고는 양이 많은 것도 같던데요, 개인적으로는 대구에서 먹은 음식들 중에

(빵 빼고) 이 떡볶이가 제일 맛있었습니다!!!

특히 이 국물이 정말 엄청나게 맛있는데요, 뭐랄까 '밥 비벼먹고 싶은' 그런맛?!

맵기도 꽤 매운편이에요! 불닭볶음면 보다 조금 덜 맵다고 해야하나?

쿠는 먹다가 으어어 맵다 으어어맵다 를 반복하며 쿨피스 도둑이 되었고...어허허허;;;

'그로테스크 하다' 라는 방송의 평과 다르게 '상식적인 맛' 이었습니다.

물론 '떡볶이'가 갖는 맛으로는 일반적이지 않은건 사실이에요.

개인적으로 평가하자면, '후추 향이 진한 순대볶음 양념' 같은 맛이랄까요?!

뭔가 그런 요리 국물을 먹는 것 같은 맛인데 후추향이 진해서 저는 맛있더라구요 어허허허~

오뎅과 튀김은 이렇게 한 그릇에 나오는데, 저는 왜 나머지 한그릇은 안주나 기다렸어요;;;

이렇게 해서 만두 오뎅 2천원인건데 ㅎㅎㅎ

오뎅은 겉은 질기고 속은 부드러운게 예상대로 별 맛이 없었습니다.

뭔가 튀긴 오뎅인 것 같은데, 그렇게 엄청 질좋은 오뎅은 아니라는 느낌입니다.

천원인데... 당연한 거겠죠?! ㅎㅎㅎ

만두 역시도 겉은 엄청 딱딱하고 속에는 당면만 든게...

역시 별 맛 없었습니다 허허허허허허허;;;;;

아마 떡볶이 국물에 찍어먹을, 그런 '퐁듀'로써의 '도구'같은 거랄까요?!

떡볶이의 매운 맛을 기름기로 중화시켜 주면서, 씹는 식감에도 변화를 주는 역할?!

뭐랄까 '국물 섭취 방법의 변화'를 위한 도구 이외에는 별다른 의미가 없는 끼워팔기 메뉴라는 느낌입니다.

그렇지만 오뎅과 만두 그자체로는 큰 맛은 없어도, 국물에 찍어 먹으니 그게 그냥 맛있더라구요. 어허허허허허

헤헤 다먹었다~

다 먹고 쿠에게 이 떡볶이를 부탁한 친구들을 위해 '포장 판매'를 여쭤봤는데,

떡 따로 양념 따로 하는 판매는 뭐 오처넌 뭐오처넌 해서 암튼 2만원이 최소단위라고 하셨었습니다.

물론 소분해주기 귀찮은 저랑 쿠는 그냥 안사버렸습니다 어허허허 ( '니들이 대구와서 먹어라~'라는 느낌입니다.)

총평을 해보자면,

  1. 제 입맛에는 딱 맞다!
  2. 소주 안주로 적당하다!(으잉?!)
  3. 생각보다 상식적인 맛이지만, 흔한 떡볶이 맛은 아닌 순대볶음 맛이다.

정도가 되겠습니다.

칼칼하고 매운거 좋아하시는 분들은 대구 들르셨을 때 한 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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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볶이가 정말 싸네요

가격 정말 싸죠?! ㅎㅎㅎ 예전부터 하시던거라 그런가...
가격이 싸도 수익이 많이 남으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ㅎ

와... 천원이라니... 한 20년전에나 볼 수 있었던 가격이네요.
게다가 맛있어 보여요. 입에 침이... 츄릅.
대구 갈 일이 없다는게 너무 아쉽네요.

전에 듣기로는 서울로 배달도 된다고 들었던 것 같아요!!!
오 방금 찾아보니 전국 택배 가능하다고 합니다 ㅎㅎㅎ

헉 떡볶이를 전국 배달이라니! 굉장하네요. 얼른 찾아서 주문 해봐야겠어요.ㅎ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신전 떡볶이 드셔보신 적이 있으신지요? 신전 떡볶이도 대구 떡볶이인데 강추합니다. 드셔보시지 않으셨다면 체인점이 많으니 드셔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아 신전떡볶이가 대구꺼였나요?!!!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해요 ㅎㅎㅎ
특히 매운 오뎅탕이 정말 매워서... 어허허허허 너무좋았어요 ㅎㅎㅎ
심지어 김밥도 맵다니... 제 스타일입니다!!!
진즉 알았다면 대구갔을때 먹어봤을텐데... 아쉽네요 ㅠ

천원이라니!!

저렴하죠정말?!
3천원 세트로 둘이 3인분 먹으니 딱 적당했습니다 ㅎㅎㅎ

우와.. 가격이 후덜덜하게 저렴하네요ㅎㅎ 맛이 정말 궁금합니다~

맛이 '순대볶음' 맛이에요 ㅎㅎㅎ
순대볶음에 떡 사리를 넣은 느낌?! 이랄까요? 어허허허허;;;

이시간에 보면 안됬는데 !! 침고여요 ㅠㅠ

아하하하 참으셔야합니다! ㅎㅎㅎ
밤+떡볶에 = 살찜 ... 으헝헝 ㅠ

진짜 맛있어 보이네요 ㅠㅠ
저런 찐한 느낌의 떡볶이를 선호하는 편인데
꼭 가봐야겠어요 8)

저도 국물이 진한걸 좋아해서인지
떡을 다 먹고도 국물만 계속 퍼먹었습니다 ㅎㅎㅎ

기본이 천원인데, 2만원이나 포장하면 엄청나게 많은 양이겠어요!

네 그래서 따로 구매하지는 않았습니다 ㅎㅎㅎ
들고 올라가는 것도 정말 일이잖아요?! 허허허허허;;

와 떡볶이가 천원이요? 가격 정말 싸네요. 대구 가면 먹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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