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스팀]마음을 얻는 지혜 경청 - Review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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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봐요.

아내가 한참을 손에서 놓지 않다가 이제서야 다 읽었는지 나에게 건넨 책은 "경청" 이었다.
5개월간 자기계발한다며 출퇴근시간 동영상 강의 듣느라 책이고 뭐고 손에 놓은지 좀 되었던 터였다. 교육도 잘 수료했고 끝나면 책을 읽겠노라 다짐했던 것도 벌써 3주가 넘어가던 차에 자의반 타의반으로 책을 집어든 것이 엊그제였는데 출퇴근할때 읽으면 금세 읽겠다던 생각이 무너진건 책을 읽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였다.

자기계발서적인줄 알았는데 소설이네?

이 책은 그렇게 내 마음으로 다가왔다. 실제로 말하고자 하는 내용은 간결했고 알고 있었던 사실이다. 책의 출판년도가 2007년이니 그 당시 한창 이슈가 되던 상하조직문화가 파괴되고 혁신과 평등한 조직문화가 불어올 때었고 지금의 회사조차 귀에 못이 박히도록 평등한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다니는 판이니까.

이 책의 주인공은 좋게말하면 일잘하고 리더십있는 사람이었지만 나쁘게 말하면 고집세고 남의말을 듣지않는 독불장군이었다. 하지만 자신의 별명에 따른 병을 가지게 되면서 경청에 대해 깨닫고 자신뿐 아니라 타인들을 변화시켜가며 그 경청에 대한 울림을 남기게 된다.

우리는 대부분 상대의 말을 듣기도 전에 미리 나의 생각으로 짐작하고 판단하곤 합니다. 상대의 말을 왜곡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먼저 빈 마음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텅 빈 마음이란 아무것도 생각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나의 편견과 고집을 잠시 접어두라는 의미입니다.

잠시 책을 덮고 내 주변과 나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언젠가 부터 소심하고 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더 많은 말을 하고 있는 내 자신이 보였다. 말을 많이 하면 할 수록 사람들은 나에게 말을 하지 않는다. 아니 말을 할 시간을 주지 않는다. 그보다 전에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책속의 주인공처럼 누구나 나에게 와서 이런 이야기 저런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었을때 거의 말을 하지 않았던 것이 떠올랐다.

  • 군대에서 상담병도 병행했었고 대학생때도 비슷한걸 한적이 있었다 -

사람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자기 말을 들어주고 자신를 존중해주며, 이해해주는 것

언젠가 부터 신경질적으로 반응하고 상대방의 말이 끝나기 전에 말을 자르고 들어가는 습관이 든것은 지금의 회사를 다니기 시작했을 때 부터였다.
150명이 다니는 회사에서 홀로 IT와 관련된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은 6년차인 경력직에게도 쉽지않은 일이었다. 심지어 회사 인원들은 한곳에 모여있지도 않았다.심할때는 아침부터 5곳의 지점을 돌고나서 지친몸을 이끌고 본사로 들어가 밀린 업무들을 처리해야 했다.
그런 나에게 다른 사람의 말을 경청할 마음의 여유는 그저 사치에 불과했다. 집도 회사와 멀어 7시반까지 출근하기 위해서는 5시 반에 지나가는 첫 ITX를 타야했고 일이 끝나서 집에 도착하면 11시가 훌쩍 넘어야 했으니 1분 1초가 아까웠다. 점점 상대방의 말을 끊고 결론을 짓고 다음 업무를 진행해야 했으니까.
회사에서도 그런 나에게 평가가 나쁘지는 않았다. 오로지 혼자였고 대체할 인력도 없었으니까.

생존하려고 성장하려면 조직의 어느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모두가 귀를 열어 놓고 배워야 한다

아내와 말다툼도 잦아지고 별거 아닌일에 냉랭했던 이유를 이 책에서 찾을 수 있었다. 아내가 이야기하면 최근 이슈와 연결하여 이야기하고 생각하고 말을 자르고 나의 의견을 피력하다 보니 그랬던 것이다.
그저 들어주고 공감하기만 하면 되는 것을 내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나의 생각을 강요하던 것 같아 부끄러웠다.

책을 다읽고 아내에게 그동안 미안했다고 사과했다.

아니 나도 그 책을 보고 느끼는게 있어서 당신보고 읽어보라고 한거야. 어때?
아내도 이 책에서 많은 것을 느꼈던 모양이다.

아내에게 말했던 말로 이 책의 리뷰를 마칠까 한다.

이 책은 경청에 대한 것을 소설에 잘 녹여서 극적으로 같은 울림을 주는 책이야. 책을 읽다보면 마음의 울림이 책과 동화되어 나 또한 주인공과 같은 생각과 그 환경에 대한 이해 그리고 주인공이 그렇게 할 수 밖에 없었던 것을 이해하게 되. 마지막이 조금 극적이고 감동을 위한 소스가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이책을 그저 그런 소설이라고 하기는 아까운 좋은 책인 것 같아. 책 추천 고마워


찾아보니 인터파크에 아직 도서가 있네요. (그림클릭하시면 쇼핑몰로 이동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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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책이네요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 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아주 큰 위안과 힘이 될 수 있는데 요즘 너무 간과한 것 같습니다.
기회를 만들어서 읽어봐야겠네요^^

네 잘 말하는것도 중요하지만 잘 듣는 것도 중요하지요.
특히나 중요한건

마음을 비워야지만 채울 수 있다
이거 같더라구요 ...

저도 오래전 읽었던 기억이 나네요. 책 내용은 거의 백지화 됐지만,
책 리뷰 잘 읽었습니다~

오랜만에 여운이 남는 책을 읽은거 같아 기분이 좋습니다 ^^

빈 마음이라는 것이 나의 편견과 고집을 잠시 접어둬라는 의미라는 말이 마음에 많이 와닿네요
디클&보클하구 경청 잘 경청하고 갑니다~

네 비어야 쓸모가있다고하더라구요. 참많은것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조신영 작가님을 작가와의 만남에서 본 적이 있어요. 말씀도 잘하시고 인자하신 분이더라고요. 항상 소설형 자기계발서만 쓰셨는데 요즘은 뭘 쓰고 계시려나.

작가님을 직접 뵙다니 우아 부럽습니다.
잔잔한감동을 주는 계발서는 언제나 즐겁지요 ㅎㅎ

경청 정말 중요하면서도 쉽지 않은 용어로군요.

소설이라니... 읽어보면 재미도 있고 배울점도 많겠군요

디클릭은 사랑입니다~ ^^

디클릭은 사랑이죠
오늘부터라도 경청해봐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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