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FETYㅣ 저는 승객들의 안전을 책임지는 훈련받은 승무원입니다.

안녕하세요 스티미언 여러분♥

친절한 승무원 @crew.bee 입니다.

요즘 개인적으로 공부해야 할 일이 생겨 스팀잇을 눈팅만 했었어요! ㅠ ㅠ
저를 다 잊어버리셨으면 어쩌죠... 오늘부터 열심히 해야지!!!
드디어 바쁜일이 끝나고 제가 말씀드렸던 포스팅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오늘은 승무원들이 정기적으로 받는 안전 교육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전 세계 항공사 승무원이라면 1 순위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승객의 안전! 그 안전 교육에 대해 지금부터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대한항공에서 난동승객을 제압하는 훈련을 받는 사진입니다.^{(source: korean a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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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생으로 입사!

신입 승무원으로 뽑히게 되면 입사 교육을 짧게는 1개월에서 길게는 3개월 동안 안전훈련과 서비스교육을 이수하게 됩니다. 이때초기 안전훈련을 이수해야만 승무원 자격을 갖게 됩니다.
이후에도 1년마다 정기안전훈련을 통해 이 자격을 갱신해야만 탑승근무를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시험에 통과하지 못한다면 수료를 못하는 상황이 오게 됩니다.
(실제로 짐싸서 훈련동을 나가는 동기들도 발생합니다.ㅜ ㅜ)


초기훈련을 이수하고 정식 승무원이 된 이후에도 1년에 한번씩 정기안전훈련을 통해 승무 자격을 유지합니다.또한 새로운 기종이 들어올 때마다 기종 교육도 이수해야 그 기종에 대한 Certification 을 갖게 됩니다. 저는 승무원이 되면 공부 안하는 줄 알았습니다. 근데 매달 시험에 실기에... 영어공부는 항상 해야하고, 중국어와 일본어까지 공부하는 승무원들도 있답니다 :)

어떤 훈련을 받게 되는지?

초기 훈련때는 항공기 DOOR 작동법 부터 안전 정책,비상장비,절차,비상탈출,비상착수,위험물,보안,항공기 구조, 응급처치 등등등 엄청난 양의 훈련을 받게 되어있습니다. 어느 항공사라도 최고의 난이도를 가지고 있는 훈련은 안전 훈련입니다.

사실 저는 항공사에 입사했을때, 기내식을 주는 제 모습보다는 안전과 보안절차를 지키는 제 모습을 늘 상상했습니다. 그러나 안전은 늘 서비스와 부딪히게 되어있습니다. 그때마다 안전보다 서비스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항공사가 많지만 언젠가는 안전 의식이 앞서는 항공사가 많아질거라고 희망합니다.

처음 접하게 되는 용어와 비상 장비들은 암기하기도 힘들지만, 사용절차부터 실전 훈련까지 테스트를 보기 때문에 능숙하게 사용하는 것이 더 힘든 부분입니다. 비행기를 타서 비행기 이곳 저곳을 둘러보시다 보면 생소한 장비들을 종종 보시게 되는데, 그것들이 모두 EMERGENCY EQUIPMENT 입니다.

모든 테스트를 통과 후 서비스 교육까지 수료하게 되면 정식으로 승무원 자격을 갖게 됩니다. 드디어 승무원이닷!!!! @.@

▲ 아시아나항공 안전훈련 영상

비상 탈출

캐빈 승무원 업무의 우선 순위는 첫 번째 비상탈출 및 보안 업무 입니다.
승무원들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탈출에 대비하여, 가장 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착륙시에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고 있습니다.
빠른 시간안에 전 승객을 무사하게 탈출 시킨 뒤 탈출하는 승무원! 사실 언제부터인가 승무원은 승객에게 서비스 하는 직업으로 알고 있었지만, 2013년 7월 아시아나항공의 샌프란시스코 사고를 보고서 다시한번 제가 가지고 있는 막중한 입무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 직업은 정확한 탈출 지시에 모든 승객의 목숨이 달린 직업이니까요.

★물론! 비상 탈출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한 항공 정비 후에 이륙을 하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

▲ 아시아나항공 안전훈련 영상

기내 보안 및 안전 활동

이륙 후에 class 별 서비스가 끝나면 승무원들은 기내 보안과 안전 활동을 하게 됩니다.
보안에는 항공납치,테러,승객난동 등에 대한 업무가 있고, 안전 활동은 손님들의 안전에 관련된 모든 업무가 포함됩니다.
이중에 순항중에 주로 발생할 수 있는 몇 가지 사례에 대해 설명해 드리려고 합니다.

▼감압

항공기가 고공을 비행하는 도중 여압 장치의 고장이나 기체 일부분의 파손 등으로 인하여 기내 압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이때 급격한 감압에는 폭팔이나 항공기 외벽의 손상이 생길 수 있습니다. 좌석 위에 산소마스크가 떨어지는데 즉시 착용해야 합니다. 승무원들은 돌아다니며,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했는지 확인하고, 산소마스크가 안떨어지는 경우 휴대용 산소공급 보틀을 가지고 다니며 필요한 승객에게 산소를 줍니다.
정말 무시무시한 상황이죠?
사실 기내에는 특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공간이라 저도 훈련받을 때 처음 알게 된 현상입니다.

▼화재

기내에는 화제가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좌석 사이에 핸드폰이 끼어서 화재가 발생한 적이 있습니다. 이때를 대비해 물소화기와 할론 소화기가 기내에 비치되어있고, 진압용 장갑, 옷, 소방관들이 쓰는 보호대(PBE)가 있습니다.
기내에 화제는 승객과 같은 공간에서 진압을 하기때문에,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기내 흡연은 정말 엄격하게 금지되어 있죠. 기내에서 흡연시 경보음이 울리고, 승무원은 기장에게 보고를 하게 되어 있습니다. 경보음이 발생하면 무조건 공항 경찰에게 승객을 인계하게 되어있으니, 기내에서는 절대로 금연하셔야 합니다.

▲ 아시아나항공 안전훈련 영상

비상구의 중요성

훈련때 가장 혹독하게 훈련받았던 비상탈출과 비상착수!

비상착수란 항공기가 엔진 고장 혹은 기내화재 등의 원인으로 바다 위에 불시착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승무원들은 수영심사와 승객 구조 심사를 받게 되어있습니다.

만약 항공기 엔진이 고장나 비상 착륙을 해야하는 경우 승무원들은 어떤 업무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것은 모든 승객을 빠른 시간안에 탈출 시키는것! 그리고 승무원들이 탈출 하게 되어있습니다. 이 업무를 위해 항공기의 탈출 슬라이드가 몇 개인지, 작동방법은 무엇인지에 대해 미리 항공기 탑승 전에 업무교범을 보고 미리 점검을 합니다.

여기서 잠깐! 승객들이 꼭 알아두어야 할 부분!
2013년 아시아나항공 샌프란시스코 사고에서 짐을 버리고 탈출하라는 승무원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몇몇의 승객들이 면세점에서 구매한 쇼핑백과 자신의 귀중품이 든 캐리어를 가지고 내려오다가 슬라이드에 구멍이 뚫려 다른 승객들이 탈출하는데 위험요소가 되었다는 보도를 읽었습니다.
비상상황에서 승무원의 지시는 정말 중요합니다. 급박한 상황에서 지시어가 잘 전달되기 위해 대한항공에서는 급박한 상황인만큼 반말로 지시하게 되어있습니다. 짐버려! 머리숙여! (정말 급박한 상황! 상상이 가시죠?)

이때! 비상구에 착석한 손님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합니다.
비상구에 착석한 손님은 제일 먼저 내려가서 승객들의 탈출을 옆쪽에서 도와주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혹시 앞에 있는 승무원이 임무 불능인 상태일 경우 직접 문을 열고 탈출하게 되어있습니다. 정말 중요한 듀티를 가지고 있는 분들이시죠! 앞으로 비상구에 앉게 되신다면 한번씩 비상구 안내서를 살펴봐 주세요 :)
이때문에 늘 탑승할 때마다 동의를 구하고, 비상구 안내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 문이 바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문이기 때문이죠!

사실 안전에 대한 이야기로만 포스팅을 해도 될 정도로 할 이야기, 중요한 이야기가 참 많이 있습니다.
요즘에는 승객분들도 안전 규정에 관심이 많아져서, 저희의 행동을 유심히 보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다른 손님이 규정을 안지켰을때 저희에게 먼저 말씀해 주시는 손님도 계시답니다.

오늘은 승무원들의 역할에 서비스 뿐만 아니라 안전을 책임 지는 역할도 있다는 것! 정도로만 이야기 드리겠습니다.

오늘도 승무원의 이야기를 잘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 ^ 다음 포스팅은 면접에 대해 써보려고 준비중입니다. 비행을 하면서 포스팅하려다 보니 자주 못하는 것이 너무 슬프지만, 규칙을 세워서 더 열심히 해보려구요! 응원해주세요 : )
지금까지 친절한 승무원 @crew.bee 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안전규정은 당국의 항공법규에 따르지만 항공사마다 조금씩 다르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