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지 말아야 하는 것
우리는 내일을 알 수 없다.
심지어 그날의 미래조차 알 수 없다. 신나게 영업을 다녀와서 김과장한테
왜 서류를 이따위로 만들었냐며 깨질 미래가 준비되어 있을 진 상상도
못하고, 그날 저녁에 일에 찌든 채로 나와 길을 걷는데 나와 어깨를 부딪친
그 사람이 여자친구가 될 그런 미래를 알 지 못한다. 다만 상상하고
예상할 뿐.
하지만, 안 좋은 미래들은 다소 예방할 수 있다. 물론 예방한다고 오지
않는 다는건 아니다.
우리가 살면서 게으름 때문에 또는 잊어서 아니면 외면하고 회피해서
요인들을, 과제들을 당면했을 때 풀지 않고 뒤로 미루고 결국은 곪은
종기마냥 '펑!' 하고 터져버리는 일들이 있다.
가장 큰일 이라면 부모님의 부고다. 분명히 우리 부모님께서는 우리보다
일찍 돌아가실 확률이 높다. 그렇다면 우리들은 부모님이 우리 옆을
따나실 것을 예상하고 준비를 해야한다.
나이가 50대면 형제들과 같이 얘기하고 살 수 있는 법을 구상해야하며
30대면 부모님께서 돌아가시기전에 자기 살 집은 구해놓아야한다.
20대라면 무슨일이 있어도 자기 밥 그릇은 준비해놓아야 한다.
50대라면 서로 머리가 굳고 부모님게서 돌아가셨을 때, 남은건
유산상속 등인데, 미리 얘기가 없고 서로가 잘 모른다면 상처뿐인
전쟁만 남았다. (부모님이 남긴게 있을 경우)
30대 라면 굳이 집에 대한 매매를 말하는게 아니다. 전세든
단기 월세든 독립을 해야한다는 말이다.
20대는 사실, 자기 밥그릇에 대해서 너무 어린게 아니냐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 '어? 괜찮은데?' 싶은 건 전부 다 해봐야 한다.
돈을 빌리고 싶지 않다면 말이다. 그리고 그 근간이 30대에
꽃피우리라 본다.
우리가 늦지 말아야 할 것들은 많아도 우리는 그걸 알지 못한다.
눈앞에 도착한 코앞에 미래를 조금 예측할 뿐, 그래도 할 수 있는건
마음 속에
'아 이건 도움이 되겠다. 이건 해야겠다'
싶은 건 다해 놓아야 한다.
진지해야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