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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동화는 어디로 갔는가 (2)

in #kr6 years ago (edited)

보파가 딸려서, 답글을 달아야 하는 슬픈 한량 1인. 음... 보자... 가설을 제시하셨군요. 그렇다면, 제이미의 가설을 검증해볼까요? ^^

아재가 되었으므로, 어떤 동화를 떠올렸을 때 이제 맥락이나 내용은 거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심지어 그 동화가 의도하는 교훈조차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키워드는 떠올라요. 신데렐라의 유리구두와 호박마차. 흥부전의 제비와 밥풀, 헨젤과 그레텔의 과자집과 뼈다귀, 나니아 연대기의 옷장, 피터팬의 하늘을 나는 아이들, 알라딘의 양탄자와 램프의 요정....

어른이 되면서 이야기의 내용과 교훈은 증발해버렸지만, 제 상상력을 자극했던 디테일은 그 자리에 남아있군요. 제이미의 가설 인정!! ㅋㅋ

제 가설을 한가지 덧붙이면, 인간의 뇌는 단일 정보를 인지하는 영역과 그것을 연결시키는 영역이 다르다고 하더군요. (그럴거예요. 아니면 말고. ㅋ) 어린 아이들이 어떤 이야기의 맥락을 가만히 듣고 있지 못하는 것은, 뇌가 한창 성장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주입되는 단일 정보들이 기존의 정보들과 링크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바쁜 것 인지도 모르죠. 이런 걸 상상력이라고 부르는 거 아니겠슴까. 단지 주의력으로 볼 게 아니지 않나.. 그러니 제이미의 말대로 동화책 읽어주는 사람은 그만한 자격을 갖추어야 할 것 같아요. 세상에 "책 읽어주는 전문가"라는 직업이 생겼으면 좋겠어요.

아... 보파가 딸리면 힘들구나. ㅋㅋ 그럼 휘리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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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단일 정보들이 없어서 자꾸 물어보는 아이들은...상상력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일 정보가 많이 없다는 것만이 팩트겠죠! ㅋㅋ정보가 많은 애들은 물을 것도 그만큼 없기는 합니다. 저는 가끔 알면서 아버지한테 간다는 핑계를 대기 위해 일부러 물어보긴 했었지만...

중요한건 단일 정보가 많건 적건 상상력은 그때쯤 키워지게 마련이라는 것이겠죠!

굿굿굿. 오늘도 활기찬 하루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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