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의 행복

in #kr7 years ago

콘113.jpg

백수의 행복

아내가 대학동창과 1박2일
수다 떨러 갑니다.
혼자 먼 길을 떠난 적이
별로 없는 아내는 길을 묻고 또 묻고
itx 예매해라 ktx 예매해라
갖은 심부름을 시킵니다.

1박 2일 동안 내가 먹을 것
입을 것을 순서대로 챙기고
우리 집 막내둥이 또또를
(15살 된 늙은 개)
챙기는 법을 메모지에
길게 써놓고 일장 연설을 합니다.

아내는 무슨옷을 입을까
옷장을 뒤적이며
이거 어때?를 반복합니다.
영혼 없이 좋아 를 연발 하는 나에게
싸늘한 눈총을 주다가도
친구들 만날 생각에 웃습니다.

아내는 연신 내 걱정을 하며
버스에서 오르며 손을 흔듭니다.
아내 없는 하루밤의 시작입니다.

집에 와서 아내가 온갖 하지 말라는
일을 하면서 행복해 합니다.
설거지도 집 청소도 다 미루고
친구를 만나러 갔다가
지금은 아내가 싫어하는
술을 마십니다.

아내가 한달에 한번만
친구를 만나러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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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 왠지 아내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네요

지금을 즐기세요 !! ^_^)b

네 알겠습니다.
님도 즐거운밤 보내시던지 뜨거운밤 보내시던지..

서운하시겠습니다만 부럽습니다.^^

부러우면 지는겁니다.

아내분도 친구분 만나서 좋고 @corn113님도 자유를 얻어서 좋고
너무 좋은데요 ^^

미사여구 하나 없는 글이라서 더욱 담백하게 와닿습니다. 글을 읽고 뒤에서 아는형님을 보고 깔깔대는 아내를 한번 뒤돌아 봅니다.

아내의 외출은 모든 남자의 희망 아닐까요?

안녕하세요 corn113님, 혼술은 많이 드시지 마세요, 혼자 있는 시간도 나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편안한 밤 되시길 바랍니다~~

네 조금만 마시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저는 아내가 혼자 나가면 불안증에 떠는데
역시 콘님은 상남자 이십니다~ ^^

제가 워낙 아내한테 지배 당하고 살아서요
마찬가지 같은데 ....

자신만의 시간을 갖는다는건 좋은것 같아요.
최근 힘들었던 마음 추스리는 시간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글을 형수님이 보시면 어쩌시려구...

그러게 말입니다.

마지막 글이 와닿네요 한달에 한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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