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론] 우리는 왜 항상 가난할까

in #kr5 years ago



여러분은 어떤 수저를 물고 태어나셨나요? '흙수저' 인가요? '금수저' 인가요?  흙수저와 금수저 같은 수저계급론. 너무나 익숙한 탓에 뿌리 깊은 단어로 보이지만, 2015년에 처음 생겨난 신조어 입니다. 헬조선 담론과 더불어 당시를 휩쓸었고, 이제는 일상용어가 되어버린 말이죠. 


보통 가난이나 부는 세습되고 대물림 됩니다. 부모님이 가난했다면, 자녀 세대가 가난한 건 빼박입니다. 계층간 이동은 꽉 막힌지 오래고, 개천에서 용 나던 시대도 저문지 한참입니다. 새로울 것도 없으며 '팩트' 수준의 얘기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코인으로 돈을 벌어야 하는 이유입니다(망한 것 같지만...)





그런데, 자료가 말해주고 우리의 경험이 알려주듯이 헬조선반도에서 흙수저로 태어나면 죽을때까지 쭉  흙수저 입니다.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금수저로 죽습니다. 예외야 있겠지만 드문 일입니다. 


이건 코인 세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흑우는 영원한 흑우입니다. 흑우였던 사람은 보통 끝까지 흑우입니다. 투자에 실패했던 사람은 그 다음번 투자도 실패합니다. (흑우도 유전될까요? 흠...)





여기엔 다소 암울한 진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무엇인가 하면,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에 가난합니다. 투자에 실패했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가난한 사람에겐 여유가 없습니다. 당장 눈앞의 한끼, 오늘의 생활비와 공과금을 마련하는데 급급하기에, 길고 넓게 보는 안목이 갖춰지기 힘듭니다. 그냥 등골 빠지게 눈 앞의 현실과 싸우다보면 재테크나 재산 축적 등의 여유는 생길래야 생길 수가 없습니다.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한번 투자에 실패하면 그 늪에서 빠져나오기가 힘듭니다. 큰 돈을 물렸거나 날린 경우엔 '원금 회복'의 망령이 계속 눈 앞에 아른거립니다. 그래서 올바른 투자를 하기 힘들게 되고, 당장 눈 앞의 작은 수익을 쫓기에 급급해 집니다. 



 



그러다 망합니다. 추가적으로 붓는 돈은 족족 녹아 없어집니다. 


우리는 가난하기 때문에 가난하고, 실패하기 때문에 실패합니다. 한번의 실패는 두번 세번의 추가적인 실패를 낳습니다. 이는 지속 됩니다. 잃는 사람은 잃기만 할 겁니다. 어쩌다 한번 번 것도 다른 곳에 날렸을 겁니다. 


물론 가난한 것이 우리의 잘못은 아닙니다. 잘못된 사회 구조와 계층이동이 막힌 현실 등의 문제입니다. 그런데, 가난을 벗어나기 위해 한탕성의 투자로 더 가난하게 되었다면, 그건 우리의 문제입니다. 


이 암울한 순환의 고리, 무한한 뫼비우스의 띠를 딱 끊어버리는 것이 좋겠죠. 어떻게요? 모릅니다. 가난도 투자 실패도 한번에 끊어내기는 사실 힘듭니다.  다만 이 한가지는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여러분이 실패투자를 이어가며  점점 더 가난해지고 있다면 뭔가 잘못된 것입니다. '운이 없어서 그랬어' 같은 얘기는 적절하지 않습니다. 운이 없었던 것이 문제가 아니라, '운'에 의지한 투자를 하셨던 것이 문제입니다. 


나의 투자성적표가 만족스럽지 않다면, 지금까지의 투자 습관과 행동을 잘라내 버리세요. 그게 무엇이든지 말입니다. 본인이 자금을 투입해왔던 패턴과 타이밍 등등이 있을 겁니다. 그런 것을 딱 잘라내 버리시고, 지금까지의 자신과 결별하시기 바랍니다. 


보통은 오를 때 사고, 내릴 때 파는 행동을 반복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혹은 단타를 치다가 반복되는 손절로 자산을 조금씩 까먹었을 겁니다. 본인 투자의 문제가 무엇이 됐든, 그것을 분석해보세요. 





일단 여유로워져야 합니다. 눈앞에서 쫓기고 있는 투자 환경에서는 여유를 갖고 반성을 하기가 힘듭니다. 


실패했기 때문에 실패하고 있는, 지금까지의 습관과 결별하시기 바랍니다. 지금 성공투자를 이어가고 계시다면? 축하드립니다.  방법을 공유해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저 또한 한사람의 호구 투자자로써, 방법을 알아가며 지금까지의 자신과 결별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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