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관점) 저는 코인판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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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코인판을 시황 분석이나 차트 분석이 아닌, 색다른 관점으로 봤을 때 이제 시작이라고 생각해요.

주식 경험은 전혀 없고 코인은 2달 전에 입문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코인판이 앞으로 어떻게 돌아갈지 날카롭게 분석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말하기는 힘들어요. 아직 2달차 새내기니까요.

하지만 그럼에도 이거 하나는 확신해요. 코인판은 아직 초창기입니다.

그 이유를 저는 일반적인 시각을 벗어난 새로운 관점으로 보고 있어요.

뜬금없는 이야기지만 저는 게임을 꽤 잘했습니다.

롤(리그오브레전드)은 국내 300만 명 중에서 상위 0.05%에 속했었고, 오버워치는 아시아에서 700등 정도 했었습니다.

1년 정도 된 이야기예요. 이제는 게임을 안 하니까요.

저는 현재 21살이고, 어렸을 때부터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꽤 열심히 노력했었어요. (지금은 프로게이머의 꿈을 접은 상태입니다)

스팀잇 이용자 분들 연령대가 꽤 있어서 저게 어느 정도 수준인지 감이 안 잡히는 분들을 위해 첨언하자면, 롤과 오버워치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게임에 속합니다.

그리고 그 게임 실력이 가장 뛰어나고 대회만 열렸다 하면 다 쓸어버리는 나라가 한국이에요.

그리고 저는 거기서 상위 0.1%를 꾸준히 유지하던 게이머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자랑하려는건 아닙니다. 단지 아래에서 다룰 내용의 신뢰성을 더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에요.

저는 항상 프로게이머 바로 밑 수준이었어요. 항상 프로게이머의 발 밑 바로 아래에서 놀았죠.

단순히 순위로만 보면 큰 차이는 아니었지만, 실력 격차는 사소하다고 말하기 힘들 만큼 크다고 느꼈어요. 아무리 연구하고 연습하고 노력해도 따라잡을 수 없었죠.

저는 생각했어요. 나는 정말 프로게이머들을 따라잡을 수 없는지.

내가 꾸준히 달린다면 언젠간 따라잡을 수 있을거라고 생각했지만 그건 오산이었습니다. 그들은 저와 비슷한 속도 혹은 더 빠른 속도로 달리거든요.

게다가 그들은 저보다 '먼저' 달리기 시작했어요.

저보다 롤을 접한 시기가 더 빨랐죠. 그래서 경험에서 나오는 격차를 좁힐 수가 없었던 거예요.

저는 롤을 시즌3 중반에 시작했고, 95% 이상의 프로게이머들이 시즌2 혹은 그 이전에 시작했습니다.

저보다 1년은 더 이른 시기였죠. 이 1년의 격차를 저는 좁힐 수 없었습니다.

항상 후회했어요.

'아. 내가 시즌2에 시작했다면 지금 프로 경기를 뛰고 있을 사람은 저 사람이 아니라 나였을 텐데.'

저에게도 더 일찍 시작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중학교 2학년(롤 시즌2)일 때 친구가 롤을 같이 하지 않겠냐고 권했어요. 하지만 그때 저는 롤이라는 게임을 처음 들어봤고, 다른 게임을 열심히 하고 있었기 때문에 흥미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중학교 3학년(시즌3)이 되자 롤 말고 다른 게임을 하는 친구들은 대화에 끼기도 힘들 정도로 롤이 대유행을 하기 시작해요. 학년에 300명이 있으면 150명 이상이 롤을 하고, 대화 주제는 항상 롤이었습니다.

네이버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는 매번 롤 관련 내용들이 올라왔어요.

피시방 점유율은 롤이 40~60%를 유지할 정도로 압도적이었죠.

하루도 거르지 않고 친구들이 롤 얘기만 하니까 저도 뒤늦게 시작하게 됐어요.

그리고 롤은 그 이후 5년이 지난 시즌8인 지금까지도 온라인 게임 순위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는 게임 관련한 이야기 위주로 늘어놓았고, 여기서부터가 요점이에요.

시즌3때부터 슬금슬금 롤과 관련된 용어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탱커, 딜러, 서포터, 미드, 미아, 트롤, 와드, ㅇㅇ충 등.

물론 이전 다른 게임에서도 이러한 용어들이 쓰인 적이 몇 번 있었지만, 그걸 대유행시킨 게임은 롤이라고 할 수 있어요.

이론 용어들이 일상 생활에서도 쓰이기 시작하니까 롤을 하지 않는 사람들도 알게 모르게 롤 용어들이 귀에 들어오게 됩니다.

롤이라는 게임이 우리의 일상 속에 들어온 거죠.

그 영향력은 점점 커지고, 롤에 관심이 전혀 없던 사람들도 하나둘 롤을 접하게 됩니다. 제가 그랬던 것처럼요.

그리고 코인이 바로 지금 이 시점에 와 있다고 생각해요.

코인은 롤로 치면 지금 시즌3 초반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롤을 시즌3 초반에 접했다면 엄청 빠르게 접한 것도 아니지만, 늦게 접했다고 볼 수도 없죠. 대유행의 시작점이니까요.

코인 용어들은 이제 일상 속에 들어오기 시작했어요.

떡상, 떡락, 가즈아, 하드포크, 호재, 악재 등.

이 용어들은 기존 주식에서 쓰고 있던 용어들인데 코인이 유행되고 일상 속에서 마치 일상어처럼 쓰이기 시작했죠.

점차 일반인들의 머리 속에 이런 용어들이 자연스럽게 스며들기 시작할 거예요.

그리고 코인은 앞으로도 잘나가겠죠. 롤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저는 코인이 아직 초창기라고 생각해요.

지금 코인을 시즌3으로 본다면, 시즌1은 2017년 이전이었고, 시즌2는 2017년 1~3분기인 거죠.

코인으로 때돈 번 사람들 대부분 시즌2 사람들이에요. 롤 프로게이머가 대부분 시즌2 유저인 것처럼 말이에요.

시즌1에는 극소수의 사람들이 시작했어요. (2017년 이전)

시즌2에는 상당수의 사람들이 시작했고, 지금 가장 잘나가는 사람들은 시즌1, 2 사람들이죠. 이 시점이 해당 분야에 아무런 관심이 없던 일반인들이 처음으로 접하게 되는 시기예요. 저도 코인을 처음 알게 된 건 2017년 6월달이거든요. 시작은 안 했지만요. (2017년 1~3분기)

그리고 시즌3은 대유행의 시작점입니다. 지금 여기에 있는거죠. (2017년 4분기~불명확)

앞으로 시즌4, 시즌5, 시즌6으로 갈수록 코인을 아는 사람들은 점점 더 많아지고, 전혀 관심이 없던 사람들도 유입되기 시작할 겁니다.

그리고 시즌3 혹은 그 이전에 시작한 사람들의 코인 실력은 시즌3 이후 시작하는 사람들보다 훨씬 낫겠죠. 경험에서 나오는 차이가 있으니까요.

폭락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사람들이 폭락을 어떻게 대처할 수 있을까요? 차트를 처음 보는 사람들이 어떻게 분석을 할까요? 양봉과 음봉의 의미도 모르는데 말이에요.

지금 우리는 돈 주고도 못 사는 값진 경험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해요. 그러니 지금 조금 하락한다고 해도 미래를 생각한다면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겠죠. 사실 지금 우리 실력에 신경 쓴다고 해서 수익률이 꼭 좋아지는 것도 아니지만요.

코인판은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단계에 서 있는거지 끝이 난 게 아니라고 생각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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짱짱맨은 스티밋이 좋아요^^ 즐거운 스티밋 행복한하루 보내세요!

새로운 시즌의 시작!
스팀잇으로 흥했으면 합니다.ㅎ

ㅇㅈ합니다. 스팀잇 코인 둘 다 떡상 가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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