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구원투수로 등장한 종교단체 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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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코로나 완치된 신도들 혈액 기증의사 밝혀
그간 완치자 혈액 부족해 녹십자 치료제개발 난항
담달 임상2,3상 들어가 내년 초 혈장치료제 선보일듯 성공하면
세계 최초 코로나19 전용치료제 기록
[이데일리 류성 기자] 종교단체 신천지가 GC녹십자의 구원투수로 등장했다.
GC녹십자는 그동안 코로나19 완치자로부터 기증받은 혈액을 활용해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려 했으나
기증자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어왔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완치된 신도가 모두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신천지가 자진해서 혈액을 기증하겠다고 밝히면서 녹십자로서는 천군만마를얻게 된 것.
녹십자에 따르면 23일 현재 코로나19 완치자 가운데 혈액을 기증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사람은 모두 201명이다.
이 가운데 혈액 기증까지 끝낸 완치자는 59명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지금까지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있어 완치자 혈액이 부족해 개발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이번에 신천지 신도 가운데 코로나19 완치자들이 대거 혈액을 기증하겠다고 나서면서 혈액 부족문제는 완전히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녹십자는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에서 추출한 혈장을 활용한 혈장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시작하려면 최소 코로나19 완치자 130여명의 혈장이 필요하다는 게 녹십자의 설명이다.
완치자 1명단 채혈하는 혈액의 양은 평균 500cc 가량이다.
이번에 신천지가 녹십자의 구원군으로 나서면서 녹십자는 임상2,3상을 다음달 초에 시작할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녹십자는 현재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2상과 3상을 순차적으로 진행할지, 동시에 진행할지와 관련해서 식약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제의 신속한 개발을 업계에 독려하고 있는 식약처로서는 임상2상,3상을 차례대로 진행하는 것보다 동시에 병행 실시하도록 임상허가를 내줄 확률이 높은 것으로 업계는 보고있다.
여기에 녹십자가 다음달 임상2,3상을 시작하게 되면 임상에 참여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혈장치료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다른 환자들에게도 치료 목적으로 혈장치료제를 활용할수 있을 전망이다.
보통의 경우 임상3상에서 의약품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성공적으로 입증한 후 식약처 허가를 받아야 상품화가 가능하다. 하지만 코로나19 치료제는 긴박한 현상황을 감안할때 예외적으로 임상과 동시에 치료목적으로도 일반 코로나19 환자에게 활용할수 있게 될 것이라는 게 업계 예상이다.
특히 혈장 치료제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것이 여러 임상시험에서 입증되면서 의사들이 혈장 치료제를 일선 병원에서 허가가 나오기 전에도 사용할수 있도록 해달라고 식약처에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녹십자는 연말까지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임상3상을 끝내고 내년 초 치료제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녹십자가 일정대로 내년 초 치료제를 내놓게 되면 세계에서 가장 빨리 코로나19 전용 치료제 개발에 성공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