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작가의 비트코인 시스템에 대한 오해

in #kr7 years ago (edited)

유시민 작가의 비트코인

시스템에 대한 오해

유시민 작가는 오늘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서 몇가지 기술적 결함들 때문에 비트코인이 이미 망한 시스템이라고 단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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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영상보기 (27분부터) http://leftmoon.tistory.com/384

그러나 비트코인의 최초 개발자 사토시 나카모토는 바보가 아닙니다. 이게 무슨 애들 장난감도 아니고 대충 어설프게 만들면 안되거든요.

유시민 작가가 오해하고 있는 비트코인의 몇가지 기술적 사항들에 대해 살펴볼까요?

  1. 결제를 많이 할수가 없다. 초당 트랜잭션(TPS)이 7개밖에 안된다. 결제 속도가 느리고 수수료는 비싸다.

=>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제안되고 있습니다. 그러한 개발 과정 속에서 여러 이해 집단들 간에 의견이 맞지 않으면 하드포크도 일어나고 서로 경쟁도 하는겁니다. 대표적인 기술로 라이트닝 네트워크라는 것이 있습니다. 얼마전 JTBC 토론에서 김진화 대표가 언급했었죠.그런데 바로 며칠 전에 비트코인 라이트닝 네트워크상에서 최초의 실물 쇼핑 결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00468

앞으로 이와 같은 다양한 기술들이 확산되면 전송 수수료도 낮아지고 대용량 트랜잭션 처리가 가능해집니다.

2.채굴 비용은 증가, 채굴 수익은 줄어들기 때문에 어느 시점에 그것들끼리 데드크로스가 일어나면서 채굴이 중단된다. 이 시스템은 끝장난다. 서든데스다. 그때가 반드시 온다.

=>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무작정 끝없이 상승하기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채굴 난이도가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기만 한다면 전체 채굴 컴퓨터들의 성능(해시 파워)도 거의 무한대가 돼야 따라갈 수 있는데 그게 이 지구상에서 가당키나 할까요?비트코인 채굴 시스템은 채굴자들이 많아지면 채굴 난이도가 올라가고 채굴자들이 적어지면 채굴 난이도가 내려가도록 설계돼있습니다.

  • 어떤 상황에서도 블록은 약 10분마다 1개씩 생성됩니다. 이것은 상수입니다.

  • 그러나 채굴자들의 수(해시 파워)는 항상 늘어나거나 줄어들 수 있는 변수입니다.

  • 따라서 주기적으로 채굴 난이도를 조정함으로써 항상 새로운 블록이 대략 매 10분마다 1개씩만 생성되도록 만들어줍니다. 물론 이 과정은 사람의 개입 없이 알고리즘에 의해 자동적으로 처리됩니다.

위와 같은 시스템 덕분에 특정 시점의 비트코인 채굴 난이도는 그 시대의 반도체 기술 수준에서 구현 가능한 최신 채굴 장비를 대량으로 보유했을때 채산성이 어느정도 유지될 정도로만 채굴이 가능해지도록 적절한 값이 자동적으로 결정됩니다.최신 채굴 장비와 저렴한 에너지 공급처를 확보하지 못해서 채산성을 맞추지 못하는 채굴자들은 자연스럽게 경쟁에서 도태됩니다. 살아남은 채굴자들의 채산성은 올라갑니다.즉,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는 기술 발전 속도와 보조를 맞춰가면서 서서히 높아집니다. 절대 기술 발전 속도보다 앞서나갈 수는 없습니다.이것은 일종의 항상성 시스템입니다.

현재 비트코인의 채굴 난이도 정보입니다:

https://bitcoinwisdom.com/bitcoin/difficul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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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거래 당사자간 직접적인 블록체인상(온체인) P2P 거래보다 거래소 등 제3자를 통한 블록체인 외부(오프체인) 거래가 훨씬 많다.

=> 이것은 탈중앙화라는 개념에 대한 오해입니다.비트코인은 시스템상 처음부터 예정돼있던 발행 스케줄과 분산원장의 유지 관리 체계에 관한 룰을 특정 정부나 기업 등 중앙화된 조직들이 시시때때로 쉽게 바꿀 수 없도록 탈중앙화돼 있을 뿐이지, 발행 후의 거래에 관한 부분까지 완전 탈중앙화를 표방하지는 않습니다.물론 비트코인은 거래를 탈중앙적으로 할 수 있도록 설계돼있지만 모든 거래를 전 과정에 걸쳐 무조건 탈중앙적으로만 해야 한다는 제약은 존재하지 않습니다.비트코인 거래 생태계는 정부, 기업, 은행, 거래소 등 다양한 중앙화 조직들을 배척하지 않습니다. 그래야 비트코인이 세상에 널리 퍼져나가고 많이 쓰일 수 있겠죠. 단지 그들이 비트코인의 발행 및 유지 관리 체계에 함부로 손댈 수 없는 것 뿐입니다.전 세계적으로 거래소뿐만 아니라 아래와 같은 다양한 암호화폐 생태계가 서서히 구축되고 있습니다.편의점, 식당, 카페 등에 비치할 수 있는 암호화폐 POS기 - 암호화폐 즉석 매수 매도 기능 내장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03930

지금 즉시 동네 구멍가게를 비롯한 전 세계의 모든 소매점에서 사용 가능한 암호화폐 직불카드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695225

4.어차피 비트코인이 2100만개 발행되면 장부의 지면이 더이상 늘어나지 않아서(블록이 생성되지 않아서) 거래를 기록할 수 없다. 이 시스템은 종말이 처음부터 예정돼있었다.

=> 물론 2140년경에 비트코인의 발행은 완료되지만 그 뒤에도 사용은 지속돼야 하므로 블록들은 계속 만들어집니다.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의 사용자들로부터 전송 수수료만 받아가며 수익을 올리고 채굴 장비를 유지해야 합니다. 이때 그들은 에너지를 적게 소모하는 최신 채굴 장비를 대량으로 보유할수록 경쟁자들보다 더 낮은 수수료를 제시할 수 있게 됩니다. 시스템 전체적으로는 더 높은 수수료가 책정된 거래건들부터 먼저 처리하는 방식입니다.이익을 내지 못하는 채굴자들은 경쟁에서 탈락합니다.

이상 비트코인에 대한 유시민 작가의 몇가지 오해들에 대해 간략하게 살펴봤습니다.사토시 나카모토뿐만 아니라 전 세계의 수많은 개발자들, 채굴자들도 바보가 아닙니다. 그들이 앞뒤 계산도 안해보고 무작정 돈과 시간을 때려박는게 아닙니다.전체 암호화폐 시장에서 비트코인의 비중이 점차 낮아지는 중이기는 합니다.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1709795

그러나 비트코인 시스템이 정말로 근본도 없이 허접하기만 하다면 이렇게 전 세계가 떠들썩할 일도 없고 200조원 규모의 시가총액이 형성될 리도 만무합니다.물론 현재 암호화폐 트레이딩 마켓에 투기성이 짙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과 비트코인 블록체인 시스템에 관한 기술적 팩트들은 별개로 이해해야 합니다.비트코인은 기술적으로 이미 망했다는 주장은 설득력을 얻기 힘듭니다.

관련영상보기 : http://leftmoon.tistory.com/384

출처 : W님 https://www.clien.net/service/board/cm_vcoin/11725145

출처: http://leftmoon.tistory.com/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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