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cash와 Trusted Setup
제로캐쉬가 10월 말 런칭을 목표로 개발이 한창인 가운데, 포럼에서 가끔 Trusted setup이라는 것에 대한 문제제기가 보였습니다. 이에 대해 제가 알아본 바를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제로캐쉬에 관한 논문인 Secure Sampling of Public Parameters for Succinct Zero Knowledge Proofs에 의하면 (저도 읽어보진 않았습니다) 영지식 증명(zero-knowledge proof)을 시작하기 위해서는 여러 명으로 구성된 그룹이 일종의 마스터키를 나눠서 보유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 마스터키의 조각 중 최소한 한 개가 네트워크가 시작된 다음에 파괴되어야 네트워크가 안전하게 유지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마스터키를 보유한 그룹이 공모를 해서 모든 마스터키 조각이 몰래 보관되었을 경우, 네트워크는 바로 붕괴될 수 있습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 이렇게 될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보지만 마스터키 조각이 어떤 그룹에게 주어지는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Zcash VPS 마이닝에 관해서는 정식 버전이 다가오면 정리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제로캐시팀의 개발속도가 참 느리긴 합니다. 최소한 한 1년전 쯤에 나왔어야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개념적으로는 지금까지 나온 어떤 익명화솔루션보다 활실히 진일보한 것처럼 보입니다.
이더리움 진영에서도 이 솔루션을 인테그레이션하기 위한 시도를 해오고 있습니다.
https://z.cash/blog/zksnarks-in-ethereum.html
제로캐시의 핵심툴이 SNARK 인데, 이것을 이더리움 지갑중의 하나인 패러티에 프리컴파일된 버전으로 넣고 스마트 컨트랙으로 기본 기능을 구현해본 프로젝이 있습니다.
https://github.com/zcash/babyzoe
트러스트 셋업문제는 처음 제로코인시절부터 제기되어온 문제였던 것 같습니다. 절대적인 해결보다는 공모를 할 수 있는 조건을 더 어렵게 해서 비현실적으로 만드는 해법이 사용될 것 같습니다. 사실 어떤 코인이던지 마이너가 전부 공모하면 기본 인테그러티가 깨질 수 있습니다.
아예 동영상으로 마스터키 일부를 받는 장면과 그 컴퓨터를 용광로에 넣는 분쇄기에 넣든 없애버리는 장면까지 보여주면 깔끔하지 않을까 싶네요 ㅎ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