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보팅보다 업보팅이 중요하다
다운보팅 문제로 시끄럽다. 다운보팅을 없애자는 의견도 있지만 업보팅이 있는 한 다운보팅을 없애긴 쉽지 않을 것이다.
아이러니하게도 다운보팅 문제의 본질은 업보팅이다. 다운보팅의 잘못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면서도 업보팅의 잘못에 대해서는 얘기를 잘 하려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 둘은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하나를 옹호하는 근거가 다른 하나를 옹호하는 근거로 그대로 사용될 수 있다. 업보팅이 주관적이라고 한다면 다운보팅도 주관적이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해야 하고, 관계 때문에 업보팅을 해주는 것이라고 하면 관계 때문에(이 때는 나쁜 쪽이겠지만) 다운보팅을 한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그렇기에 다운보팅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업보팅을 바꾸는 것이다. 다운보팅에 규칙을 만들 듯 업보팅에도 규칙과 원칙, 과정을 만들면 다운보팅 문제에 대처하기가 훨씬 쉬울 것이다.
이러한 과정이 결코 쉬운 것이 아님을 알기에 나는 스팀잇 재단이 가지고 있는 지분을 사용하지 않는 이상 차라리 스팀에서 업보팅과 다운보팅을 모두 없애고 SMT로 이전하는 것이 빠르다고 본다.
업보팅은 당연하고 다운보팅은 모욕이라고 받아들이는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 때문인데
인간의 보편적인 심리가 잘못되었으니 다같이 고치자고 하는건 옳은 방향이 아니고
결국 세세한 규칙이 가야할 방향이 될겁니다.
커뮤니티마다 미리 주어진 규칙이 있으면
사용자는 규칙을 숙지하고 성향에 맞는곳을 골라서 동의하고 활동하면 되고
다운보팅을 맞아도 규칙에 따라 맞으면 모욕감이 덜하고 수긍하게 될지도.
입헌군주제가 아니라 입헌고래제..
정도전과 같은 인물이 홀연히 나타나 기틀을 다 세워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이상한 (버니같은) 놈이 하는 다운보팅은 노답이지만, 그 밖의 다운보팅 문제는 업보팅이 잘 되면 자연스레 해결될 수 있는 문제라 봅니다. 다시 말헤 다운보팅 받는 것 자체에만 집중하지 말고 업보팅을 하는 것도 봐야하겠죠. 업보팅이 명분이 서면 다운보팅은 역풍꺼리밖에 안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