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공주-02
[2화 깊었던 잠에서]
1월 1일 아침이 찾아오고 남성은 13월의 겨울이 끝난 것을 직감하고 음식을 구하러 문을 열려고 하였으나 열리지 않아 문에 눈이 쌓여 갇혔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어떠한 행복도 재미도 모르고 죽는 다는 생각에 남성은 눈물이 흐르기 시작하였다. 근데 문이 열리고 1월의 조금 덜 차가운 바람이 남성을 맞이하였다. 남성도 문이 열린 것에 감사해 하며 문 밖을 나갈려는 순간 다시 문이 닫히고 누군가 자신의 손목을 잡는 것을 느꼈다. 남성은 처음으로 느끼는 사람의 손길이였다. 그래서 흠칫 놀라 뒤로 넘어졌다.말을 하지 못하기에 누구냐고 물을 수도 누구인지 볼 수도 없는 남성은 답답함에 또 눈물이 흐르고 있는데 그 손길이 또 남성의 손을 잡더니 손에 숟가락을 쥐어 주었다. 그리고 조금씩 당기더니 그 앞에는 느껴지지 않지만 따뜻한.. 아주 따뜻한 느낌이 자신을 반겨주는 것을 남성은 느꼈다.그리고 자신의 입을 툭 툭 건드리는 숟가락. 남성은 입을 벌리고 그 안으로 들어온 따뜻한 밥 한 숟갈에 이제까지 홀로 느끼던 외로움, 그 외로움을 더 해주던 차가운 방 바닥 등 모든 것이 지금의 밥 한 숟갈로 다 사라지고 있는 것에 눈물이 났다. 하루에 몇번씩 눈물을 흘린 것이 처음이였던 남성은 두 눈을 비비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앞에 있는 숟가락을 잡았다. 그렇게 자신 앞에 차려진 밥과 반찬 그리고 국을 마시며 1월 첫째주 하루를 끝냈다. 남성은 지금까지 어두웠던 어둠속에서 빛이 비치기 시작한 새벽으로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새벽에서 아침으로 가는 태양같은 그녀를 따라 더욱 밝은 빛이 있는 곳으로 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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