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다페스트 한달살기 #4 아에로 플로트 후기

in #kr6 years ago (edited)

아에로 플로트 프리미엄 이코노미 후기



유럽까지 가는 장거리 비행이기에 처음으로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이용했다. 연착 지연의 악명이 높은 러시아 항공이었지만 역시나 너무 매력적인 가격.. 거의 다른 항공 일반석 가격 정도인 120만 원대이라 고민하다가 타보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드디어 출발하는 날, 두둥.
여행에서 가장 설레는 시간은 출발하기 직전 공항에서의 2시간이다.
오랜만에 가보는 유럽 장거리 비행이지만 비행기에서 보내는 시간을 워낙 좋아하는지라 기대에 부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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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내식을 먹으면서 영화도 보고 자고 먹고 자고 사육될 준비 완료!
인천공항 121번 게이트에서 기다리다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프리미엄이라 줄 서지 않고 들어갔다! 유후
이코노미랑 얼마나 다른지 볼까?

일단 안으로 깊숙히 들어갈 필요없이 입구와 가까워서 편했다. 내릴 때도 일찍 내릴 수 있는 것도 장점.
이코노미보다 여유있는 좌석 넓이와 공간, 옆 사람과의 거리가 조금 더 있어서 마음에 여유가 생기는 느낌이다.
앉았을 때 양 옆이 살짝 남는 정도의 의자 너비와 발 밑판을 올려서 발을 뻗을 수 있는 부분이 마음에 든다.

창가 쪽 통로석인 내 자리를 찾아 앉았는데 이코노미보다 확실히 등판이 넓었다.
USB포트에 바로 스마트폰 충전부터 하고 두리번 두리번 주변을 살폈다.

​팔걸이 위쪽에 슬리퍼와 안대가 구비되어 있다.
저 슬리퍼는 나갈 때 챙겨서 숙소에서 사용했다. ㅎㅎ
이 와중에 너무나 기뻤던 사실은 옆 자리에 아무도 앉지 않는 것!
출발할 때까지 양 옆에 아무도 앉지 않아서 정말 편하게 갔다.

출발 전 주스 한 잔을 마시며 기내식이 뭐가 나오나 살펴보며 무엇을 먹을 지 미리 선택해두었다.
점점 고기보다는 생선이 좋아져서 생선 요리로 결정.

​첫 번째 기내식!
링귀니보다는 밥이 먹고 싶어서 두번째 메뉴 Halibut with rice and green peas 를 주문했다.
Halibut는 넙치라는데 부드러운 생선살에 소스가 잘 어울려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취침 시간인데 중간에 이런 아이스크림을 준다. 오~

도착 2시간 전 2차 기내식.
Korean style chicken with rice. 닭볶음과 밥 그리고 샐러드.

원래 면요리를 참 좋아하는데 기내식에서 나오는 면은 왠지 맛이 어떨지 불안해서 밥을 선택했는데
익숙한 닭고기 요리가 맛있어서 만족스러웠다.
덩치 좋은 러시아 남자 승무원이 친절하게 웃으면서 서빙해주는 러시아 항공 :)

비행기 안에서 내다 본 창 밖 풍경이 환상이었다.
마치 눈이 쌓인 평원을 보는 것 같아 감탄하며 바라보았다.
언제 또 이런 광경을 볼까. 항상 출입이 편하도록 통로쪽을 선호하는데
옆 자리가 빈틈을 타 창가에 앉아 밖을 마음껏 구경했다.

그리고 무사히 부다페스트에 도착!

아에로 플로트의 프리미엄 이코노미 탑승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단거리라면 상관없지만 장거리 비행은 피로도가 너무 큰데 이 정도면 얼마든지 탈 수 있을 것 같다.
비즈니스까지 바라지도 않고 이 정도만 되도 훨씬 쾌적하다는거!
의자가 뒤로 확 젖힐 수 없어서 허리가 약간 불편한 점은 빼고 다른 부분은 모두 마음에 든다.
화장실에는 건조할 때 뿌릴 수 있는 미스트와 치약, 칫솔도 있었다.

다른 항공 일반석 가격에 프리미엄 이코노미를 탈 수 있는 러시아 항공!
경유 시간만 넉넉하다면 또 이용할 의사가 있다. (홍보 아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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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eroflot 생각보다 괜찮습니다. 그런데 일반 economy는 가방을 하나만 체크인 할 수 있는 문제가 있더라구요. 프리미엄 이코노미는 아아 정말 편했습니다.

맞아요. 진짜 기대 이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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