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문 5답 자기소개!

오늘은 가입인사에 이어 조금 더 자세히 자기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그냥 주절 주절 쓰면 지루하니까 심플하게 5문 5답으로 갈게요!

1. 취미가 있다면? - 수영

어릴 때 아기 스포츠단을 다니면서 수영을 시작해서 초등학교 때는 개인 교습도 받았는데, 어쩌다보니 그만두고 지력이 수력보다 길게 되버렸지만 작년부터 다시 시작해서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지난 여름에는 학교 교양 수영 수업도 수강해서 A를 받았습니다! (쁠은 안달아 주시더라구요 ㅠㅠ) 지금은 주 5회 아침 7시에 강습을 받고 비정기적으로 친구와 50M 레인의 풀장을 찾아다니며 자유수영도 하고 있어요 ㅎㅎ

2. 좋아하는 영화는? - 정지우 감독의 4등

사실 이 영화를 보고 수영을 다시하게 되었어요. 국가 인권위가 지원하는 인권 영화 프로젝트로 제작되어 현대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폭력에 대한 날카롭지만 동정어린 시선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전 개인적인 화두인 꿈과 실패, 어머니와의 관계를 너무 잘 그려내서 더욱 와닿았습니다. 그 밖에는 이창동 감독의 시, 자비에 돌란의 나는 엄마를 죽였다, 스페인 영화 노비엠브레를 좋아합니다. 수영을 하기 전에는 영화를 보고 음악을 듣는게 가장 큰 취미였어서 좋아하는 영화가 정말 많지만 나머지는 차차 이야기 해볼게요 :)

3. 좋아하는 그림은? -  Samantha French의 Breakthrough II 

4. 좋아하는 소설은? - 밀란 쿤데라의 농담

제 책장에 항상 꽂혀있는 책이에요. 밀란 쿤데라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으로 더 유명하지만 전 이상하게 처녀작인 농담이 더 좋았습니다. 고등학교에 입학 할 무렵 엄마가 지나가는 말로 이제 고등학생이 되었으니 세계 문학 전집 한 세트 정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냐고 해서 끄덕였는데 다음날 제 방에 놓여있던 200권의 책 중에서 가장 많이 읽었던 책이네요. 알고보니 저한테 물어보기 전에 이미 홈쇼핑으로 지르셨더라구요. 물론 제 돈으로... 요즘에는 국내 단편 소설 위주로 읽고 있는데 특히 매 해 이상문학상 수상집을 열심히 챙겨보고 있습니다! 또 한 해가 밝았으니 새 수상작이 곧 발표될텐데 기대가 되네요.

5. 좋아하는 음악은?

한 때 오감 중 한가지만 남기고 다 포기해야 한다면 청각을 고르겠다는 허세 가득한 말도 했을만큼 음악에 미쳐있던 시절이 있어서 정말 어려운 질문입니다 ㅋㅋ 고등학교 때는 팝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도서관의 대중음악 서가에 있는 모든 책을 탐독하고 그 중에서도 프로그레시브 록을 가장 좋아했었는데 드림 시어터의 리더이자 드러머였던 마이크 포트노이의 탈퇴와 함께 시들해져서 대학교 때부터는 프로그레시브 록의 두 뿌리인 클래식과 전자음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학교에서는 고전음악 감상실을 운영하면서 드뷔시의 열렬한 팬이었다가 제대 후 일렉 씬에 퓨처 펑크 붐이 일어나면서 클래식 디스코나 일본 쇼와 시대 아이돌 노래, 시티팝을 또 한동안 열심히 들었네요. 지금은 일렉 씬의 유행을 한발짝 늦게 따라가는 팝음악과 그 팝음악을 다시 반발짝 바짝 쫓아가는 케이팝의 관계가 재미있어서 아이돌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원래는 10문 10답을 하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생각보다 길어져려서 일단은 5개로 마무리할게요 ㅋㅋㅋ

다른 스팀회원 분들은 어떠신가요? 어떤 취미와 취향을 갖고 계신지 궁금하네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N문N답 형식으로 서로의 관심사를 공유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