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일기] 2018년 2월 13일 화요일 DAY 13 - 호흡은 몇 번에 한 번 하는 것이 좋을까?

in #kr7 years ago (edited)

오늘의 훈련내용

평영 2개 후 오리발 착용

자유형 5개

자유형 스트로크 세 번에 호흡 한 번 3개

배영 4개

한팔접영 2개

걷기 0.5개 + 접영 3.5개

수영 강습을 받다보면 평범하게 한 피치에 한 번씩 숨을 쉴 때도 있고, 오늘처럼 스트로크 세 번에 한 번 호흡을 할 때도 있고, 무호흡으로 최대한 멀리 가는 연습을 할 때도 있고, 머리를 들고 헤드업 수영을 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각종 호흡법에는 무슨 차이가 있는 걸까요? 

(2014 인천 아시안게임 남자 50m 자유형 결승전 경기에서 무호흡으로 빠르게 스트로크를 하고 있는 선수들)

수영은 일반적으로 유산소 운동으로 여겨지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위의 영상처럼 단거리 경기의 경우 짧은 순간에 폭발적인 힘이 필요하기 때문에 에너지 공급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산소 호흡보다는 무산소 호흡이 더 적절하고, 따라서 굳이 산소 공급을 위해 숨을 쉴 필요가 없습니다. 오히려 촌각을 다투는 세계 선수권 대회에서 유선형을 깨뜨리고 저항을 크게 하는 호흡은 방해 요소가 될 뿐이죠. 

반면 장거리의 경우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공급 받아야 하기 때문에 한 피치에 한 번 혹은 1.5 피치에 한 번 호흡을 합니다. 만약 장거리 선수가 단거리 선수처럼 저항을 최소화 하기 위해 호흡을 아낀다면 무산소 호흡의 부산물인 젖산(피로물질)이 쌓여 오래가지 못해 지치게 될 것입니다.

물론 일반적인 강습 환경에서는 이렇게 극단적인 무산소 운동이나 장거리 수영을 할 일은 거의 없겠지만 여기서 우리가 배워야 할 것은 호흡은 꼭 필요하지만 앞으로 나가는데는 방해가 된다는 사실입니다. 이를 충분히 숙지하고 상황에 맞는 호흡법을 사용한다면 조금 더 편하고 효율적인 수영을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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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무리 해도 수영이 잘 안되더라구요.ㅎ

저도 잘 못해요 ㅋㅋ

호흡법이 중요하긴 하죠.... 안그러면 숨쉴때 물이 다 입에 들어오게되니 ㅠㅠ

요즘도 가끔 힘들면 물 왕창 먹을 때가 있습니다 ㅋㅋ

장거리 수영의 키포인트는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호흡만 잘하면 계속~ 계속~ 수영 가능하니까욤. 바다수영 하다보니까 파도에 따라 무호흡 (큰 파도시) 했다가 호흡했다가 (작은 파도일때) 하게 되는것 같아욤

확실히 바다 수영은 파도도 신경을 써야겠군요 ㄷㄷ 저도 수영장이 아닌 강이나 바다에서 수영 해보고 싶네요! 실력을 좀 더 키워서 한강 건너기 대회부터 나가봐야겠습니다 ㅋㅋ

한팔 접영은 뭔가요?
한팔로만?
왜요? 왜 한팔로만 가죠?
진짜 호흡하지 않고 돌진하는 선수들이네요.
사사공님도 오래 갈 수 있나요? 얼마나...

한팔접영은 우선 다른 팔이 쉴 수 있어서 덜 힘들고 호흡도 익숙한 자유형처럼 할 수 있어서 접영 타이밍을 익히기에 좋습니다. 그래서 보통 접영 훈련 전 워밍업으로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흡 없이 가는건 전 25m가 최선이네요 ㅠㅠ 그 마저도 컨디션 좋을 때 처음이나 그렇지 여러번 하면 힘들어서 점점 거리가 줄어요 ㅋㅋ

아~ 그렇군요. 호흡 때문이었군요.
무호흡으로 25m도 대단한 걸요.
제가 옛날에 수영 강습을 끊어 놓고 사흘 나가다 말아서 자유형도 못하는데요. 제작년 여름에 바다에서 배형을 혼자 터득한 거예요. 어설프게 흉내내는 정도였지만 바다에 누워 수영을 하는 느낌이 넘 좋았어요.
아마도 그 이유 때문에 사사공님 포스팅이 재밌게 느껴지나봐요^^•

사실 자유형은 딱히 정해진 영법이 아니기 때문에 물속에서 편하게 있을 수만 있다면 어떻게 헤엄쳐도 괜찮습니다 ㅎㅎ 이 내용에 대해서는 다음 수영일기 때 한 번 자세히 다뤄볼게요! 재미있게 봐주시니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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