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r-daddy] 좋은 어린이집이란?

in #kr6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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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cheolwoo-kim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kr-daddy 관련 포스팅으로 찾아뵙게 되었네요.

주말에 아이의 어린이집에서 교육설명회(학부모 오리엔테이션)가 있어서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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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는 작년 9월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어서 별도의 설명회 같은 것은 듣지 못하고 와이프가 어린이집 몇 군에데서 간략하게 상담만 받고 어린이집을 결정했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이가 다니는 어린이집이 괜찮은지 어떤지에 대한 정보가 사실 별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어린이집에서 교육설명회가 있다고 해서 와이프와 함께 새로운 담임선생님과 인사도 할겸 참석을 하였습니다.

올해엔 새로 어린이집에 등원하는 아이들이 많아서 그런지 많은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지고 참석하셨더군요.

원장선생님이 나오셔서 각 반 담임선생님들을 소개해 주시는 시간이 있었고...
뒤이어 새로운 담임선생님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교실로 가신 후 학부모들을 상대로 오리엔테이션이 진행되었습니다.

올 한해 어린이집에서 진행할 교육 커리큘럼에 대해 소개하시고, 야외활동 계획이나 기타 초빙 교육에 관해서도 소개가 이어졌습니다.
여기까지는 그냥저냥 듣고 있었는데 사실 조금 지루하기도 하고 별다른 특이점도 없는거 같아서 그러려니 했었지요.

그러다 와이프가 어린이집만큼은 정말 잘 선택했다고 생각되어진 몇 가지 이유를 찾게 되었습니다.
바로 원장선생님의 교육 방침이나 마인드에서 비롯된 생각인데요.

그 첫째는...
이 곳 어린이집은 아이들 재롱잔치를 절대 하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스팀잇에서도 몇 몇 분들의 포스팅으로 어린이집(또는 유치원) 연말 재롱잔치에 대한 내용을 접했었고, '우리 아이 어린이집에서는 왜 재롱잔치를 안할까?'라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원장님 말씀이...학부모님들께 잘 보이기 위해 재롱잔치를 하는건 아이들이나 선생님들께 스트레스를 주는 일이므로 오히려 아이들에게 올바른 보육 및 교육을 하는데 방해요소가 된다고 하시더군요.
이 곳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저 행복하게 뛰어노는게 제일 우선이다라고 말씀하시며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절대 재롱잔치는 없다고 하시는데 머리를 한 대 띵!하고 얻어맞은 기분이더라구요.
재롱잔치를 준비하기 위해 아이들이 받을 스트레스는 생각지도 못하고 나도 다른 엄마 아빠들처럼 아이 재롱잔치가 보고싶다고 생각했던 사실이 부끄러워 지더군요.

두 번째는...
이 곳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 생일잔치를 절대 해주지 않는다는 내용입니다.
보통 아이 생일이면 집에서 케이크나 기타 아이들 먹거리를 준비해서 어린이집으로 보낸다고 들었는데...
그리고 작년 아이 생일때 저희도 케이크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히 빵이랑 음료 정도를 아이 생일날 보냈었는데...
그게 잘못된 행동이었다고 하시니 참으로 부끄럽더군요.
원장선생님 말씀이...아이 생일이라고 케이크를 보내게 되면 생일날 집에서 케이크를 보내온 아이들과 그렇지 않은 아이들로 부류가 나누어지고 아이들 사이에서도 차별아닌 차별이 생긴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이 어려서 그렇지는 않을것이다라고 생각되지만 아이들은 다 안다고 하시면서...

나는 생일에 집에서 케이크 보내왔는데 너는 생일에 케이크 안보내왔지?

이런 말이 아이들 입에서 당연하게 나온다는 겁니다.
그래서 어린이집에서는 대신 아이의 생일날이 되면 생일 아이에게 머리에 종이왕관을 씌워주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것으로 간단한 축하를 전해주신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니 '부탁컨데 절대 아이 생일이라고 뭐라도 보낼 생각 하지말고 아무것도 하지말라'고 신신당부를 하시는 모습에서 강한 신뢰가 느껴졌음은 당연한 일이겠지요.

아이 한 명 한 명 모두 살뜰이 챙기려 하시는 원장선생님의 마인드라면 다른 선생님들도 모두 믿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는...
아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조리사 선생님에 대한 내용입니다.
선생님들을 소개하시는 시간의 마지막에 조리사 선생님이 소개되셨습니다.
그런데 이 조리사 선생님이 이 어린이집 한 곳에서만 올해로 10년째 일하고 계시다는 말씀을 하시더군요.
그래서 한 곳에서 10년을 일하실 정도면 믿을 수 있는 분이겠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본인 소개를 하시면서 결정적인 믿음을 주시는 한 마디...

저는 이 어린이집의 조리사지만 스스로를 늘 요리사라 생각하며 아이들의 식단을 책임감있게 준비합니다.

이 정도 책임감과 자부심이면 아이의 밥상도 믿고 맡길 수 있겠지요?

이처럼 모든 포커스를 아이의 행복에 맞춰서 생각하시는 원장선생님과 선생님들 덕분에 올 한해는 정말 마음놓고 아이를 맡길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에게 어린이집을 정말 잘 선택했다는 칭찬도 해주었답니다. ^^

제게는 이번 교육설명회를 통해 그 동안의 '좋은 어린이집'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는 계기가 된 듯 합니다.

아이의 행복이 최우선이고 그래야 부모도 행복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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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홍보하는 프로젝트에서 나왔습니다.
오늘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오늘도 여러분들의 꾸준한 포스팅을 응원합니다.

좋은 어린이집을 선택하신것 같습니다.
화이팅입니다.

감사합니다 반님. ^^
몸조리 잘하시고 몸도 마음도 건강한 모습 보여주세요. ^^

우리 아이도 이제 어린이집을 보내야 되는데 요즘 어린이집 문제들이 너무 많이 이슈화 되서 어떤 어린이집으로 보내야 되는지 고민이 되네요.
그래도 좋은 어린이집을 찾으신거 같아서 다행입니다.^^

감사합니다. ^^
@jeoungjaeyoung님 아이들도 좋은 어린이집을 만나게 될거라 믿습니다. ^^

원장님의 마인드가 대단한 것 같습니다.
직업인으로서도, 인격적으로도 참 존경스러운 분이네요.
좋은 어린이집 찾으신 것 같습니다 ㅎㅎㅎㅎ

아이들을 위한 마음이 참으로 고마우신 분이더라구요. ^^
아이들도 너무 이뻐해주셔서 맘편히 아이를 맡길 수 있게 된거 같습니다.

와~ 원장님 마인드가 쵝오!
솔직히 아이들 재롱잔치를 왜 하는지 이해 할수가 없다는...
그걸 준비하느라 아이들은 얼마나 스트레스 받을지... 이런건 부모들이 나서서 못하게 해야하는데... 부모들이 더 좋아라 하니...ㅠ

그렇죠. 원장님의 마인드에 완전 믿음이 가더라구요. ㅎㅎ
부모들이 좋아할 것만 생각했지 아이들이 스트레스 받을건 생각도 못했는데 말이죠.
세심한 배려가 이렇게 큰 신뢰를 줄지는 몰랐습니다.

좋은 어린이집에 대해서 관점을 조금 다르게 해서보면 이런 것들이 보이는군요^^

저도 이번에 새롭게 느꼈답니다.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생각지도 못한 것들을 볼 수 있더군요.
저와 다르게 느끼신 부모님들도 계시겠지만요. ㅎㅎ

좋은 어린이집을 잘 선택하신것 같아요! 원장님의 세세한 배려가 돋보이는 듯 해요 ^^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곳도 생일파티는 미리 준비해둔 모형케익으로 똑같이 진행하고 별도 음식은 안받더라구요~

재롱잔치나 생일잔치에도 그런 숨은 이야기나 어려움이 있는줄 이번에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ㅎㅎ
아이들을 위하는 마음이 너무 고맙더라구요. ^^

정말 멋진 어린이집 이네요
마인드가 참 괜찮은분들 같아요^^*

로미님 감사합니다. ^^
저런 마인드를 가진 어른이라면 믿어도 되는거겠지요? ^^

틀린 이야기는 아닌데... 재롱 잔치도 없고 생일 잔치도 없으면... 좀... ㅠㅠ
아이들의 추억이 될만한 행사자 전혀 없네요. ㅠㅠ

아이들에게 추억이 될 수도 있겠지만 원장선생님 말씀처럼 스트레스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니 재롱잔치는 큰 의미를 두지 않아도 될 듯 하더라구요.
그리고 소외받는 아이가 없도록 세세하게 신경쓰시는 모습에 저는 더 신뢰가 가더군요.
이런 것도 개인의 성향 차이로 인해 학부모마다 느끼는 건 다르겠지만 적어도 제가 느끼기엔 원장선생님의 마인드가 너무 맘에 들었답니다. ^^

저희 아들도 5살때 재롱잔치 연습하다가 너무 스트레스가 생겼는지 빈뇨가 생겼었어요 ㅠㅠㅠㅠ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고 했는데 아무래도 심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아서는 아닌지 의심이 되더라구요.. 그러던 찰나 6세부터는병설에 다녔는데 학예회며 발표회는일절 안하신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이들 스트레스 받는거는 무조건 줄인다고 하셔서.. 그래서인지 저희 아들도 유치원에가면 엄청 신나게 놀다와요.!원장선생님의 마인드가참 중요한거 같아요. ㅎ

그렇군요. 러브흠님은 이미 경험이 있으시군요.
저는 이제서야 그걸 알게 되었네요.
재롱잔치 같은거 하면 아이들도 좋아서 하는거라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나봐요.
암튼 원장선생님의 아이들을 위한 배려가 너무 마음에 드는 어린이집이어서 다행이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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