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의 크로스핏 생각]CROSSFIT VS LGBTQ
성소수자(LGBTQ) 관련 문제로 CROSSFIT 박스 한 곳이 문을 닫고 HQ 직원이 해고되는 사건이 일어났습니다.
/사건의 발단/
지난 5월, 미국 인디애나주의 크로스핏 박스 Crossfit Infiltrate는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계획했었습니다.
이벤트가 1주일 정도 남았던 지난 6월 1일, Crossfit Infiltrate 회원들은 박스 매니저 Johnnie Martin 로부터 뜻밖의 이메일을 받습니다.
내용을 요약하자면,
우리들의 목표는 건강한 몸과 마음을 크로스핏을 통해 함양하는 것이다.
그것은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하나님이 정하신 틀 안에서 살아가며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들의 힘을 그러한 가치들을 위해 사용할 것이다.
*번역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주세요.
이렇게 말하면서 박스의 오너인 Brandon Lowe의 이벤트 취소 결정을 통보합니다.
/등을 돌린 회원들, 문을 닫게 된 Crossfit Infiltrate/
이메일을 받은 후, 몇몇 회원들은 Crossfit Infiltrate 박스의 멤버십을 취소하였고 박스의 SNS에는 이벤트 취소와 관련된 비난의 글들이 줄을 잇게 됩니다.
그리고 Crossfit Infiltrate는 지난 4년간의 여정을 끝내게 됩니다.
Crossfit Infiltrate의 웹사이트 메인 화면
전 박스 멤버였던 Becca Kimball 씨는 말합니다.
"제가 크로스핏이란 운동을 좋아하는 이유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커뮤니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박스 오너인 Brandon Lowe씨의 뜻이 저와 맞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불편한 감정을 가지고 함께 할 수 없었기에 박스에서 나오게 되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벤트는 죄악" 이라고 트윗한 크로스핏 직원 /
Crossfit Infiltrate 사건에 뒤이어, 지난 6월 크로스핏HQ 직원인 Russell Berger는 자신의 트위터에
"Crossfit Infiltrate 의 행보를 지지하며, 개인적으로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벤트는 죄악이라고 생각한다"
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리고 뒤이어
"성소수자들에 관해 거북한 반응을 보이는 것에 대한 비난은 표현의 자유에 대한 위협."
이라는 글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현재 관련 글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며칠 후, Crossfit HQ에서는 Russell Berger를 해고하였고 그가 올린 트위터 글은 크로스핏 컴퍼니와 전혀 무관하다는 트위터 글을 개재하였습니다.
Russell Berger는 크리스천인 동시에 목사입니다.
그런 그의 독실한 믿음이 Crossfit HQ와 맞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Crossfit 의 향후 행보는? /
Crossfit의 창시자 Greg Glassman 은 이번 사건을 두고 "그저 끔찍하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라고 말했습니다.
Crossfit HQ도 그들의 트위터 계정에 "우리들은 크로스핏 커뮤니티 내의 성소수자들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라고 말했죠.
그리고 다른 Crossfit 박스들도 그들의 SNS 계정에 "우리들은 성소수자들을 위한 이벤트를 지지한다." 라는 글들을 올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잡음이 없을수는 없겠지만 현명하게 해처나가기를 바랄 뿐입니다.
/성소수자들의 권리 VS 표현의 자유 /
성소수자들의 권리와 그에 반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논쟁이 Crossfit 커뮤니티에서도 불붙을 것 같습니다.
이번 Crossfit Infiltrate 박스와 Russell Berger의 케이스는 그저 시작에 불과 할수도 있겠습니다.
정답은 없는 것 같습니다. '자유롭게 사랑을 할 권리'와 '자유롭게 불편해할 권리'는 모두 존중 받아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