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음악상식 #1 레퀴엠(Requiem) 죽은자를 위로하는 음악.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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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노래하는 @changkyun07입니다.

오늘은 레퀴엠(Requiem)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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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 혹시 영화 아마데우스 보셨는지요??

아마데우스를 보신분이라면 아마 이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겁니다.

바로 모차르트가 죽기 전 검은 옷을 입은 누군가가 모차르트에게 의뢰한 음악을 살리에르가 대신 악보에 적어주는 장면인데요.

굉장히 박진감 넘치는 음악과 함께 명연기를 펼쳐준 배우들의 모습이 아주 인상깊게 남은 장면입니다.

바로 이 영상인데요. 아마 이 영화를 보신 분들께서는 이 음악이 꽤 뇌리에 깊게 박혀 있을거라는 생각이듭니다. 바로 여기서 나오는 음악이 모차르트 레퀴엠 중 한부인 Confutatis(사악한 자들이 혼란스러울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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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장면도 기억하시는지요?? 바로 모차르트가 죽고나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난 후 모차르트가 무덤에 버려지기 전 모차르트의 동료들이 통곡하는 장면입니다.

여기서도 정말 유명한 음악이 흘러나옵니다. 바로 모차르트 레퀴엠 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입니다.

모차르트의 레퀴엠은 총 1~8곡으로 구성이 되어있는데 사실 모차르트가 직접 작곡한 부분은 3곡밖에 되지 않습니다. 레퀴엠을 의뢰받을 당시 모차르트의 건강은 너무 악화되어 있는 상태여서 모차르트가 사망하고 난 뒤 나머지 곡들은 모차르트가 생전에 높이 평가했던 요제프 레오폴트 아이블러라는 사람이였습니다. 하지만 그 또한 이 동영상에 나오는 Lacrimosa 를 쓰다가 중단하고 그 이후엔 모차르트의 제자 쥐스마이어가 이어서 작곡을 하게 되어 완성하게 됩니다.


  • 레퀴엠(Requiem)이란?

레퀴엠은 라틴어로 '안식'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이것은 가톨릭 미사 때 죽은 자를 위한 '진혼미사곡'으로 쓰입니다. 모차르트, 베르디, 포레, 브람스 등과 같은 유명 작곡가들이 레퀴엠을 작곡하였고 현재까지도 많이 연주되고 있지요. 저도 얼마전에 합창단에서 브람스 레퀴엠을 연주하고 왔는데 그것이 오늘 이렇게 포스팅을 하는데 영감을 준 것 같아요.

레퀴엠을 더 세부적으로 알기위해서는 가톨릭미사에서 쓰인는 전례문 형식에 대해서 이해하고 있어야 하지만 그정도까지는 알 필요가 없을 것 같아서 간단하게 레퀴엠은 죽은 자들을 위한 음악이다 정도로만 알고 계시면 될 것 같아요^^

보통 레퀴엠은 총 6개의 형식으로 구성이 됩니다.

  1. 키리에 Kylie (자비송, 주님 저희를 불쌍히 여기소서)
  2. 디에스 이레 Dies Irae(진노의 날)
  3. 도미네 예수 크리스테 Domine Jesu Christe (영광의 왕 예수 그리스도님)
  4. 상투스 Sanctus 거룩하시도다
  5. 아뉴스 데이 Agnus Dei (주님의 어린양)
  6. 룩스 에테르나 Lux Aterna(영원한 빛)
  7. 리베라 메 Libera me(저를 구원해주소서)

여기서 모차라트의 레퀴엠은 2.디에스이레와 3.도미네 예수 크리스테 사이에 Tuba mirum(금관소리 울려퍼진다), Rex tremendae(두려움의 왕이시여), Recordare(주여 생각해주소서), Confutatis(사악한 자들이 혼란스러울 때), Lacrimosa(눈물과 한탄의 날) 이 들어가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처음에 들은 곡은 맨 끝 두곡이였구요.

그럼 한번 유명한 레퀴엠곡들을 몇개 소개해볼까합니다.

먼저 베르디(G. Verdi)의 Dies Irae입니다. 이 곡을 안들어 보신분은 없으실겁니다. 현존하는 레퀴엠 중에서 가장 웅장하고 드라마틱한 곡입니다. Dies Irae는 우리말로 해석하면 진노의 날입니다. ▼

그리고 두번째로는 모차르트(W.A.Mozart)의 Dies Irae입니다. 베르디의 Dies Irea와는 또 다른 느낌의 웅장함을 느낄 수 있으실겁니다.▼

그리고 가브레일 포레(G.Fauré)의 레퀴엠입니다. 다른 작곡가들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죽은이를 위한 애도를 위해 레퀴엠을 작곡했다면 포레는 죽은자의 행복한 구원과 평안한 안식을 위해 곡을 썼다고 합니다. ("나의 레퀴엠은 죽음의 두려움을 표현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되어 왔다. 오히려 죽음의 자장가라고 불러었다. 내가 죽음에 대해서 느낀 것은 서글픈 쓰러짐이 아니라 행복한 구원이며 영원한 행복에의 도달인 것이다")▼


오늘은 이렇게 레퀴엠의 의미과 여러 작곡가들의 레퀴엠을 한번 소개해보았는데요. 사실 제가 올린 곡들 말고도 좋은 곡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이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가끔은 레퀴엠을 들으면서 '죽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그럼 오늘의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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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esting videos. Need some time to check all

베르디(G. Verdi)의 Dies Irae 를 실제로 들은적이 있는데 아주 온 몸에 아드레날린이 머리끝까지 솟구치는 짜릿함이 말도 못했어요 :D

맞아요!! 전 직접 연주를 해본 연주자로써 그 감동과 소름을 말로 표현 못할 정도였습니다...대단하죠!!

분면 영화는 봤는데.. 기억이 가물가물 하네요 ㅎㅎ
천천히 감상하겠습니다.

네~^^음악도 천천히 감상해야 체하지 않으니깐요~~

모차르트 저곡이 레퀴엠이였군요.. 레퀴엠이 죽음과관련된 노래인지는 알았지만 또 저런 스토리가 있는지는 처음알았네요 잘배워갑니다!

들러주셔셔 감사해요! 나중에 작곡가들의 생애나 비하인드스토리에 대해서도 한번 포스팅 해볼 예정이에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드려요~^^

오래전에 보긴 본 기억이 나요 근데 딱 뇌에 안꼽히네요... 클래식은 정말 안식이 되는것같아요 또 마음의 양식도 되지요.. 근데 들을 기회가 요즘은 앤틱한 카페뿐이라서..ㅠㅠ

그럴수도있죠~^^워낙 오래전에 나온 영화라...저에겐 너무 인상깊었던 장면이어서 다른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계시지 않을까했네요. 마음의 양식 뿐 아니라 영혼의 양식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가브리엘 포레의 레퀴엠은 처음 들어보는데, 편안한 느낌을 주네요. 좋은 음악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편안한 느낌의 음악을 좋아하시면 포레레퀴엠 전체를 다 들어보시는것도 추천드립니다~^^들러주셔서 감사드려요~!!

진혼곡이라고 들어받는데 그런게 다 레퀴엠이었군요

클래식음악이였다면 레퀴엠일 가능성이 높죠~^^

정말 내공이 엄청나게 느껴지는 포스팅입니다. 좋은 정보 감사해요

아이고..내공이라뇨^^;저도 많이 모자라서 이것저것 참고 많이 하면서 포스팅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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