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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버클리음대...와 내 인생이야기 의식의 흐름대로

in #kr6 years ago

@denyit 님 안녕하세요-! 연재대회 참여댓글을 보고 방문했다가 이 글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 저도 고등학교 때부터 부모님과 진로와 가치관에 대해서 피 없는 전쟁을 벌여 왔어요. 결국 '공무원이나 교사 되면 시간 많으니 그때 니가 하고 싶었던 거 해라' 라는 말에 설득을 당했고, 교육 관련 전공을 하게 되었어요. 그렇지만 제 관심사는 언제나, 끊임 없이 '글, 사진, 그림' 이었어요. 교사가 되려면 임용 고시를 봐야하는데, 저는 대학생 때부터 이미 겉잡을 수 없이 하고 싶은 일들로 빨려 들고 있었어요. 교사가 되려면 임용 고시를 봐야하는데, 도저히 원하는 것을 완전히 놓을 수가 없었어요. 이도 저도 아닌 시간들을 보내다가 결국 기간제로 학교 일을 시작했는데 웬걸요, 동료 선생님도 그렇고 반쪽 교사였던 저도 그렇고 학교 일에 기력이 다 빼앗겨서 취미 생활은 커녕 집에 가서 푹 쉬기 바쁘더라고요. 제가 생각한 삶이 절 대 로 아니었어요. 하고 싶은 게 너무나 큰데 몇 년동안 발산이 안되니 마음에 병이 찾아오더라고요. 결국 엄마의 엄청난 반대를 무릅 쓰고 지금은 뉴질랜드에 와 있어요. 아직도 '언제 돌아오니, 현실성 있는 생각을 하고 살아라, 엄마아빠는 이 고생인데 너는 거기서 신선놀음이나 하고 있냐' 등등의 날카로운 말을 계속 하세요. 그렇지만 지금은 다 집어 치우고 "이 삶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가 되었어요. 상태는 불안정하지만, 한국에서 내가 원하는 걸 잡지 못하고 다른 일을 할 때보다 훨씬 정서적으로 안정적이에요. 그리고 거의 10년을 빙빙 돌다 마침내 돌진하기로 마음 먹은 것이기에 '이게 맞는 길일까?'라는 의심보다는, '내가 가진 것, 잘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야' 라는 생각으로 더 힘을 내게 된답니다...!

죄송해요 댓글이 너무 길어졌죠-! ㅠㅠ 저도 예전 생각이 나서 그만... ㅎㅎㅎㅎㅎ 아무쪼록 denyit 님의 꿈을 정말 치열하고 힘차게 응원합니다!!!!! 그리고 오랜 시간이 걸리겠지만 어머니께서도 분명히 이해는 해주실거에요! (분명 말씀은 또 날카롭게 나오시겠지만요ㅎㅎㅎㅎ) ㅠㅠ 더 큰 응원을 드리고 싶으니 계속 팔로우하고 응원드릴게요-!!!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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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 감사그립니다!! 잘 읽었어요
남일 같지가 않네요 저도ㅎㅎ
저도 응원하겠습니다 홧팅!!
뉴질랜드 방문하면 한번 뵈어도 돼죠? ㅎㅎ

그냥 커피 한 잔 앞에 둔 것처럼 denyit님께 속마음을 말해보고 싶었어요. ㅎㅎㅎ ㅠ 절대로 조언은 아니었고, (저도 현재진행형이라 조언할 게 없기도 하고요! 히히) 동지를 만난 기분이랄까요. :-)) 네! 뵙게 되면 영광이죠 ^^ 오늘도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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