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in #kr14 hours ago (edited)

오전에 좀 내리다가 오후에는 안내리는 구만.. 뭔가 더운데에 습기가 함께 도는 느낌이 미묘하다.

완벽한 균형은 왜 죽은 상태인가

균형 잡힌 관계, 균형 잡힌 삶, 공정한 거래. 우리는 균형을 도달해야 할 완성 상태처럼 말한다. 그런데 물리학에서 완전한 평형은 조금 섬뜩한 개념이다. 모든 힘이 상쇄되고 순변화가 사라진 상태 — 다시 말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상태다. 관계가 정말로 완벽한 평형에 도달한다면, 그 관계는 멈춘 것이다.

살아 있는 시스템은 다르게 움직인다. 차이가 있어야 흐름이 생기고, 흐름이 있어야 살아 있다. 문제는 불균형 자체가 아니라 불균형의 종류다. 차이를 감지하고, 말하고, 부담과 권한과 대가를 다시 조율할 수 있는 불균형이 있고, 한쪽에 고착되어 누구도 건드릴 수 없게 된 불균형이 있다. 앞의 것은 기능하는 비대칭이고, 뒤의 것은 착취나 소진으로 가는 길이다.

그러니 균형의 반대말은 불균형이 아닐지도 모른다. 균형의 반대말은 조율 불가능이다. 어떤 순간에 50 대 50이 아니어도 괜찮다. 중요한 것은 조건이 변했을 때 다시 말할 수 있는 통로가 살아 있는가, 필요하다면 관계에서 나갈 수 있는가다. 살아 있는 균형은 평형점이 아니라 응답 가능성이다.

몸도 마찬가지다. 똑바로 서 있는 것처럼 보이는 순간에도 몸은 미세하게 흔들리며 끊임없이 재조율하고 있다. 흔들림이 없는 것이 좋은 균형이 아니라, 흔들림에 응답하는 능력이 좋은 균형이다.


이 글은 제 Obsidian Living Knowledge System의 데일리 미니 아티클에서 가져온 짧은 생각입니다.
source: 26-07-12 데일리 미니 아티클.md
related note: [[살아 있는 균형은 평형점이 아니라 재조율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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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how you've used the concept of physical balance to illustrate the difference between a healthy, adaptable balance and an unhealthy, rigid one - it's a really insightful and relatable analog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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