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로소득? 돈을 쉽게 번다고? 나도 해볼까? 천만에! 달콤한 수익 뒤에 가려진 노고들

in #kr6 years ago (edited)
  • 이 블로그에 올라오는 모든 포스팅은 극도로 주관적인 입장에서 서술되었습니다. 제 생각이 중요한 만큼 여러분의 생각도 중요합니다.


출처: 한국은행 경제교육(http://youth.bokeducation.or.kr/ecostudy/classCore.do?contentId=191)

"넌 참 돈을 쉽게 번다"

오랜 시간동안 투자를 해오며 지금껏 가장 많이 들은 소리다. 뭐 사실 그렇게 보일만도 하다. 앉아서 클릭질 몇번하고 평균 연 복리 20% 이상의 수익을 내니까.

포커를 쳐도 마찬가지다. 다른 사람들의 눈엔 난 그냥 벳을 하며 칩을 만지작 거리는 것 외에 하는 것이 없다.

사실 투자 말고 다른 모든 분야에서도 인간들은 원래 자신의 영역 바깥의 일들을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다. 다들 한번쯤 "나도 ㅇㅇ이나 해볼까?" 라는 말을 해본 경험이 있을것이다. 그래서 나는 그들의 투자에 대한 선입견을 이해한다.

투자를 시작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조언은 이것이 돈을 어떻게, 얼마나 돈을 벌 수 있는지 서술하는 것이 아니다. 외려 이 일이 얼마나 고통스러운지, 어떤 멘탈관리가 필요한지, 당신은 변동성을 견딜 준비가 되어있는지... 당신의 삶은 당신 생각보다 피폐해질것이라는 현실적인 준비를 시켜줘야 한다. 그래서 이 글에서는 투자의 달콤한 상상을 전부 빼고 고통과 스트레스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이 그림을 그리는데 수십년이 걸렸습니다."

한 여인이 파리의 카페에 앉아 있는 피카소를 알아보고 그에게 적절한 대가를 지불할 테니 자신을 그려달라고 부탁했다.
피카소는 몇 분 만에 여인의 모습을 스케치해 주었다.
그리고는 50만 프랑(약 8천만 원)을 요구했다. 여자가 놀라서 항의 했다.
"아니 선생님은 그림을 그리는 데 불과 몇 분밖에 걸리지 않았잖아요.”
피카소가 대답했다.
“천만에요. 나는 당신을 그리는 데 40년이 걸렸습니다.”

유명한 피카소 그림의 값에 관한 일화다.

투자에서 수익실현 이라는 과실을 얻기위해선 여러가지 보이지 않는 노력이 필요하다.

비계량투자자들은 경제를 분석하고 차트를 분석하기도 하고 어떤 회사가 저평가 되었는지 찾아다니고 계량투자자들은 수익성있는 투자모델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천번 백테스팅하고 전략을 수정해나간다.

당신의 눈에 보이는 클릭질 한번에는 수백시간의 고민이 녹아있다.

투자자는 신이 아니다

당연하게도, 모두들 실패할 수 있다. 설령 그가 수십년간 수익을 내던 펀드매니저라도 마찬가지다. 신이 아닌 이상 내 투자가 항상 성공 할것이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나는 신이 아니고 전지전능하지 못하기 때문에 내 자신을 100% 믿지 못한다.

여러분은 당장 내가 투자한 코인의 수익이 마이너스가 날 수도 있다는 것을 투자하기 전에 몰랐는가? 모두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본인의 승리공식조차 잘 따라하지 못한다. 변동성은 내가 틀렸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만들어 내고 이 의심은 투자자의 정신을 좀먹는다.

잃지 않고 가능한 많은 돈을 투자해야 한다.

투자의 교과서라는 것들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항상 잃어도 상관없는 여유 자금으로 하라는 말이다. 물론 부담없이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상환 기한이 있는 돈으로 투자 하지 말라는 좋은 뜻으로 한 말이겠지만, 나는 아래의 이유로 동의하지 못한다.

  1. 세상에 잃어도 되는 돈이란 없다.
    모든 돈은 기회비용을 가진다. 당신이 돈을 잃는다면 아무리 작게 잡아도 최소한 은행원금+이자 만큼의 손해를 만들어낸다. 잃어도 되는 돈이란 마음가짐은 준비의 부족함만을 만들어낸다. 완벽한 투자 플랜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자.

  2. 복리의 마법을 부릴 기회를 놓친다.
    투자자가 돈을 버는 방법은 일반적인 노동과 조금 다르다. 투자자는 자본이 커짐에 따라 수익이 커지는 특성으로 돈을 버는 노동구조를 가지고 있다. 돈의 유동성 포기는 투자에서의 노동이다. 투자자는 더 많은 돈을 투자하기 위해 많은것을 희생해야한다. 자신의 투자가 수익성이 있다면 투자자는 당연히 월세에 살아야 하고, 소비를 최대한 줄여 투자금액을 늘려야 한다. 돈을 많이 버는 것 처럼 보여도 사실 쓸 수 있는 돈은 어쩌면 월급쟁이만큼도 되지 않을것이다.

위의 두가지 이유로 인해 당신은 더 많은 돈을 묶어두는 동시에 잃으면 안되며, 수익성이 높은 투자법을 찾아내야 한다. 이게 쉬울 것 같은가? 내 경험상, 이것은 정말 토나오게 어렵다.

마치며

이는 당신이 투자를 하고 있다면 이미 다 알고있던 내용일 것이다. 하지만 만약 당신이 아직 투자에 입문하기 전이라면, 앞으로 이런 것들이 당신을 괴롭힐 것이라는것을 알아뒀으면 좋겠다. 투자의 과정은 전부 다 노동이며, 그들이 버는 돈은 응당한 대가를 치룬 돈이라는 것이다.

어쩌면 당신은 투자를 너무 쉽게 봤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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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ylee님 안녕하세요. 개부장 입니다. @joeuhw님이 이 글을 너무 좋아하셔서, 저에게 홍보를 부탁 하셨습니다. 이 글은 @krguidedog에 의하여 리스팀 되었으며, 가이드독 서포터들로부터 보팅을 받으셨습니다. 축하드립니다!

투자도 노동의 댓가라는말이 와닿네요. 멋진글 감사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투자가 불로소득이라고 생각안합니다ㅎㅎ @홍보해

와!!!!! 홍보 감사합니다! 제가 쓴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든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네요. 팔로우 했습니다~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글도 가끔 놀러와서 봐주세요^^;

덧글 감사합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앞으로 자주봐요~

정말 달콤한 수익 뒤엔 가려진 노고들이 꼭 존재한다고 봅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그렇죠. 선입견도 투자자가 직접 해결해야 하는 몫이니 앞으로도 힘내보겠습니다. 앞으로 자주 뵐게요~

좋은 컨텐츠가 즐거운 스티밋을 만드는거 아시죠?
짱짱맨이 함께 합니다

짱짱맨이 짱짱맨~

다음글도 기대되네요...깊이 공감합니다.

공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

공감합니다. 보이는게 다가 아니죠!

선입견이 사라지기 위해선 앞으로도 수많은 노력이 필요할겁니다. 공감 감사합니다. 앞으로 자주 뵙겠습니다 :)

넵. 감사합니다. 팔로우 합니다

좋은글 보고 갑니다~!!

보팅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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