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올리는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 2 -

in #kr6 years ago


Trip to San Francisc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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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화 이야기
당근케이크는 LAX를 출발, 1시간 30분의 비행을 마친 뒤, SFO에 도착했다.
그녀와 친구들은 비행기에 음료수가 없고 커피와 물만 있다는 청천벽력과도 같은 소식을 듣게 되었고....
뜻밖의 시련을 겪게 되는데....?!

공항에 도착한 뒤, 우선 예약한 호텔로 가기 위해 Lyft를 타기로 했습니다.
SFO 공항에는 처음이라서 상당히 헤맸는데요 ㅠ 내리고 바로 밖으로 나가면 되는걸 Rideshare 이라는 표지를 따라서 한참 걸어갔습니다. 알고보니까 rideshare 는 카풀 전용이더군요. 말하자면 1인 승객이 다른 목적지 방향이 같은 승객과 함께 탈수 있는것... 저희는 3인이었기에 해당사항이 없었으므로 공항 입구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35분 뒤 도착한 호텔

유니언 스퀘어 근처에 Marine's memorial hotel 이라는 곳으로 예약했는데요!
가성비적 인간인 저는 대만족이었습니다. 위치도 꽤 좋은 편이었고
방도 깨끗하고 조식부페도 아주 좋았습니다.

몇년전에 실수로 Tenderloin 이라는 곳에 굉장히 저렴한 호텔을 잘못 잡았다가.. 하루 묵고 다음날 아침 도망치듯 빠져나온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호텔 주변의 치안과 청결이 중요했는데요! 이 호텔은 둘 다 좋았습니다. 여자사람 3인이 지내기에 문제는 전혀 없어보였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오후 4~6시에 12층에 있는 바에 가면 무려 와인, 맥주, 칵테일 등의 술이!!! 무료로!!! 무제한으로!!! 제공됩니다!!! (<- 사실 이거 때문에 예약함)


미해군 베테랑들의 후원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곳곳에 이런 디스플레이가 있습니다.

체크인하려고 하니까 너무 이른 시간이라서 ㅠㅠ 빈방이 없다고 합니다.
아침 11시쯤이었어요. 4시에 다시 돌아오기로 한뒤, 로비에 짐을 맡기고 밖으로 나가봅니다.
짐 맡아주시는 분이 굉장히 친절했습니다 ^^ ㅎㅎ
차이나타운이 걸어서 10분 거리군요.. 딤섬을 먹으러 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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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많이 흐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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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 도착하니까 여기가 중국인지 미국인지 알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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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 명단에 이름을 적고 30분 정도 기다린 뒤 자리에 앉을수 있었습니다.
장사가 잘 되더군요. 모든 좌석이 차 있습니다.
저는 정말정말정말정말 딤섬을 좋아합니다ㅜㅜ 두근두근
자리에 앉으니까 메뉴와 자스민차를 가져다줍니다.

완탕 수프, 중국식 파전, 소룡포, 슈마이, 돼지고기 바베큐 번, 소고기 라이스롤, 닭발을 시켰습니다.

와.. 이거 진짜 인생 딤섬ㅋㅋㅋㅋㅋㅋ 대존맛입니다. 너무 맛있음요!!!
새우가 막 통째로 들어있는데 탱글탱글하고 촉촉하고 라이스롤은 쫄깃하고 닭발은 흐물흐물!!
순식간에 흡입해버렸습니다. 인생 딤섬을 넘어 태어나서 지금까지 먹어본 음식중에서도 순위권입니다.
딤섬만 먹기 위해서 샌프란시스코에 다시 오고 싶을 정도... 동행한 2인도 같은 의견이군요.

너무 적게 시킨거 아닌가 했는데 3인이 먹기에 적당했습니다.






잘 먹고 나니까 1시네요. 아직도 호텔 체크인까지는 멀어보입니다.
원래의 계획은 점심먹고 호텔에서 쉬는거였는데... 일정이 약간 꼬였습니다.
배도 부르고 하니까 목적지 없이 걷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유니언 스퀘어로 가서 외투를 사기 위해 쇼핑도 해야합니다.

왜냐면 너무 추워서 얼어죽기 직전이거든요.

7월 31일이지만 굉장히 춥습니다. 반팔위에 셔츠를 걸친 정도로는 어림도 없습니다. 주변을 보니까 대부분 사람들은 패딩을 입고 다닙니다;; 추운 줄은 알고 있었지만 겪어보니까 더 굉장하네요. 온도는 별로 낮지 않은데도 습도가 높고 바람이 많이 불어서 뼛속까지 시려요.ㅠㅠ
전 지구적인 더위가 무색합니다. 샌프란시스코로 이사오고 싶어지는 순간이네요. 그까짓 샌프란시스코 집세 따위... 언젠가 스팀이... 100달러가 된다면... 하지만 블록트레이더로 코인 잔고를 보고 나자 다시 현실감각이 돌아오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사 계획은 빠르게 무산됐습니다.

그냥 길 가다가 멋있어서 사진으로 남겼습니다. 바 인거 같은데 낮에는 영업을 안하는듯 했습니다.

그렇게 주변을 돌아보다가 한 서점을 발견했습니다.
허름해보이는게 꽤 근사하길래 안으로 들어가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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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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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층에서 보는 계단

2층은 시집으로 구성되어있네요.

크으.... 감성에 취한다...

의자에 앉아서 창 밖을 보니까

빨래가 바람에 날리는 모습에 또 취합니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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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나면 결코 무사하지 못할것 같은 건물 구조
하지만 힙을 위해선 이 정도는 감수해야 할 것입니다.

표지 디자인이 멋져서 찍어봤습니다.
내용.. 모름....

그럼, 저는 내일 샌프란시스코 여행기 3편으로 돌아오겠습니다.

calligraphy @dorothy.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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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춥다니!!! 그저 부럽네요~ ㅠㅠ
여긴 너~~~~~~~~~~무 더워요 ㅠㅠ
바람에 날리는 빨래만 보고 있어서 시원한 느낌인데요?^^

하지만 짧았던 3일의 여행 뒤,, 다시 엘에이 돌아오고나서 매일매일 구워지고 있습니다 ㅠ 구운 당근..

샌프란시스코 딤섬을 드셨군요 ㅎㅎㅎ
거기가 왜 추운거죠? 여긴 아직도 더운데 ㅠㅠ

왜 샌프란시스코만 추운걸까요?? 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바다에 둘러싸인 지형과 관련이 있는거 같은데?!?!

서점봐... 대박 운치있네요.. 맨날 교보문고만 보다가 눈정화ㅋㅋㅋ
같은 사람이 사는곳인데 외국은 참 신비롭습니다... 외국 못가본 불쌍한 나 ㅠ

샌프란은 엘에이랑은 분위기가 참 많이 다르더군요.
엘에이는 시끌벅적하고 햇빛 쨍쨍하고 다들 들떠있는 느낌인데 샌프란은 고요...차분....조용.....

빨래 영상에 저도 잠깐 취한 듯....
아비정전이나...해피투게더...중경삼림 같은 영화들이 떠오르네요...저긴 미국인데...ㅎㅎㅎ
캘리포니아 드리밍 틀었습니다...

야야님이 말하신 그 감성 뭔지 알거 같습니다 ㅋㅋㅋ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서 느끼는 홍콩 영화의 향수... 크으.... 캘리포니아 드리밍에 취한다...

역시 시선이...

날카로운.. 저의 시선....

중국음식은 어딜가든 맛있군요. 오늘 저녁은 저도 딤섬을 주섬주섬 할까봐요. 저 서점은 일반 서점인가요? 서점이라는 말보다 책방이라는 말이 어울리는 고풍스러우면서 멋스러운 곳이네요. 빨래 날리는 모습마저 힙한 샌프란시스코ㅎㅎ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ㅎㅎㅎ 프린스님 말처럼 서점보다는 책방이라는 말이 더 어울리는거 같네요!!
주로 소규모 출판사 책들과 서점에서 직접 출판한 책들 위주로 있더라구요!
지하는 LGBT 관련, 1층은 소설과 그래픽노블, 2층은 시집 위주였습니다.

영화에서 보던 서점 같네여 ㅎㅎ 요샌 저런게 더 땡기는듯

저 바람에 휘날리는 빨래들을 발견하고 생각지도 못한 수확을 한것 같아서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ㅎㅎ

한국음식 저리 꺼져라~ 난 왜 이런 나라에...

전 소수점님처럼 일본 다녀오고 싶어요.. 근데 너무 멉니다..ㅠ

한국에 살아서 좋은 극소수의 점은 일본이 세계 유명 관광지인데 가장 싸다는 거죠

와우 3편도 기대하겠습니다
@carrotcake

감사합니다 이틀째 쓰고 있는데 진도가 안나가네요 ㅋㅋ

샌프란시스코에서 딤섬ㅎㅎ저두 여행,딤섬좋아하는 사람이라 시간가는줄 모르고 봤네요^^
팔로우하고,자주올게요^^

감사합니다 :) 저도 맞팔했어요! 딤섬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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