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일상 그리고 단상들...

in #kr5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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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보드에 커피를 쏟은 후 새로 장만한 키보드.
키보드를 바꿨다. 빡빡한, 온통 숫자로 세상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내게 부족한 감성을 채워주리라 기대했는데 숫자 패드가 없어서 너무 불편. 결국 다시 다른 키보드로 교체.

개인 프로젝트들.
거의 10개월 넘게 준비해온 블록체인 프로젝트들을 시작. 여전히 내 개인은 스텔스 모드로 뒤에 남겨두었다. 태생적으로 주목받는걸 싫어한다. 자기 PR도 능력인 시대지만 난 그냥 이게 좋다. 구지 내 컨셉을 얘기하자면 막후 실력자(실세와는 다른 의미)

자기 PR에 굉장히 능한 분들이 많다. 때론 부러울때도 때론 위태 위태 보일 때도 많다.

다만 스스로 능력이 있고 거기에 훌룡한 스토리를 채색할수 있는 후배나 동기 선배들을 보면 부럽기도 하다.

하락장에 대한 단상.
누군가 그랬다. 시세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그 땐 이 말 들으면서 이해를 하지 못했는데, 지금은 이해가 간다. 그 땐 몰랐고, 지금은 안다의 차이.

상담.
요즘 들쑥 날쑥하는 기분에 오래간만에 상담. 1시간 동안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깨달은게, 일에 지친게 아니라는걸 깨달았다. 온갖 부질없는 것들에 쏟는 시간을 끊으라는 조언을 들었다. 무엇이건간에, 이미 스스로 느끼는 피로감을 주는 관계들에 대해 선긋기를 하라는 조언. 인생에 있어 중요한 일들에 시간과 노력을 집중하라는 조언. 사실 알고 있었다. 연습을 좀 해봐야겠다.

업무.
바빠졌다. 정말. 몇년을 메모나 별도로 GTD를 사용하지 않았는데, 이제는 누군가 챙겨주는 것만으로도 부족하다. 단순하게 누군가가 챙겨줄 때는 일의 경중을 따져 시간 안배를 하기 힘들기 때문. 정말 몇년만에 시작과 끝에 스케줄을 다시 정리하고 중요한 일들 목록을 다시 정리하기 시작했다.

아마추어들.
누군가 그랬다. 직장엔 4가지 부류의 사람이 있다.
실력도 있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하는 사람
실력은 없지만 스스로 동기유발 하는 사람
실력은 있지만 스스로 동기유발을 못하는 사람
실력도 없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못하는 사람

이 메트릭스를 알고 있다면 조금은 인재 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리더라면, 조직 관리를 이렇게 하면 된다.

실력도 있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하는 사람 > 그냥 냅두면 된다. 지가 알아서 한다. 그것도 잘.
실력은 없지만 스스로 동기유발 하는 사람 > 갈키면 된다. 배운만큼 잘 한다.
실력은 있지만 스스로 동기유발을 못하는 사람 > 비젼을 주면 된다.
실력도 없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못하는 사람 > 잘라야 한다. 배워도 열정이 유지가 안된다. 항상 도돌이표.

문제는 이 구성이 보통

실력도 있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하는 사람 > 1%
실력은 없지만 스스로 동기유발 하는 사람 > 10%
실력은 있지만 스스로 동기유발을 못하는 사람 > 10%
실력도 없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못하는 사람 > 79%

그렇다 대부분의 사람은 실력도 없고 동기 유발도 못한다.

그러니 좋은 인재를 만나려는건 포기하고, 갈키거나 비젼을 줘야 한다. 이게 리더의 몫이다라고 생각한다.
나머지 애들은 답 안나온다.

시간이 지나고 돌고 돌아, 그들에게 쏟아 부은... 결국 그 모든 노력들이 시간 낭비였다는걸 깨닫곤 한다.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나는 어디에 속하는가? 끊임없이 자문해본다.

주변에 실력도 없고 스스로 동기유발도 못하는 사람들 보면 이제는 답답하다. 갈켜도 소용이 없다. 스스로 동기유발을 못하기 때문.

내가 그 동안 얼마나 멋진 리더들과 일했었는지 새삼 깨닫는 순간들이 많아졌다.

문제는 실력도 없고 스스로 동기 유발도 못하는 사람들이 그냥 짬밥으로 어느 정도 직책에 올랐을 때 발생한다.

뛰어난 인재들을 뽑기로 유명한 구글에서 이직을 하는 사람들에게 인터뷰를 했는데, 회사를 떠나는 이유가 회사가 싫어서가 아니라 상사가 싫어서라는 답변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왔다.

당신이 리더라면, 당신은 어디에 속하는가? 문득 생각이 많은 월요일 오후이다.

번아웃
급작스럽게 바빠진 일들, 그 일들의 중간에는 데드라인이, 끝맺음엔 항상 평가가 있기 마련이다. 처음 몇번과 달리 반복되는 부담감들에 무너지지 않기 위해서는 무언가 방법이 필요하다. 미생에서도 나왔던 말이지만, 체력이 사실 제일 중요한거 같다. 그 다음은 멘탈 관리.

요즘 부단히 멘탈 관리를 하려고 노력중인데, 정작 체력이 딸린다. 운동을 다시 열심히 해야겠단 생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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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스님^^
반가운 글 감사드려요.
하나 하나 공감되는 글입니다.
많이 바쁘셨던것 같고 여전히 열심히 살고 계시고 그런것 같네요.
안 계신 동안 스팀잇 잘 지키고 있었어요.ㅎㅎ

앞으로도 좋은 글로 자주 뵈면 좋겠어요. 오늘도 좋은 하루^^

하이쿠 럭키 마마님 안녕하시옵니까? 그동안 격조했사옵니다. 먹고 사는게 바쁘다보니 스팀을 등한시 하는 천벌 받을 짓을 ㅠㅠ

네 틈틈히 스팀잇에 끄적 끄적 글들로 배설을 쿨럭.

럭키마마님 늘 좋은 하루 되세요!

오랜만에 글 올려주셨네요, 잘 지내시는지는 모르겠지만 가끔이라도 소식 전해 듣고 싶네요, 오늘도 많이 배워 갑니다^^

킁 뉘신지 알려주심 안될까요? 댓글 감사합니다!

스님도 많은 주니어 분들에게 멋진 리더가 아니셨을까용? :) 웰컴백입니당!

ps. 키보드는 로지퉥 @.@

크 : ) 숙제는 잘 하고 있는교? 요즘 통 텔방에도 못들어갔 ㅠㅠ

하하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확실히 데드라인 연장이 필요하옵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당히 간만이네요.^^ 키보드 예전에 봤던건데 다시봐도 멋집니다!

네 오래간만입니다. 잘 지내셨지요? 사실 저 키보드 샀던 즈음에 작성해둔 글이었는데, 이제야 마무리를 해서 올렸내요. 숫자키패드 없는게 너무 불편해서 ㅠㅠ 결국 평범한 아이로 교체하였습니다 ㅠㅠ

스님! 다시 여기서 뵙다니
눈물이 앞을 가리옵니다 ㅠ
저 키보드 안쓰시려묜... 저에게..

킁 새삼스럽게 ㅡ.ㅡ 주소 찍어 놓으시면 키보드 보내드릴지도...

그 거짓말 딘짜??

무지 오랫만에!!! 반갑습니다 아우님!!!!!!!!!
계속 바쁘시죠?
내년초나 해서 한번 그쪽에 갈일이 생길것 같습니다.

저는

실력은 없지만 스스로 동기유발 하는 사람

이 종류에 속하는것 같습니다. 자주 뵈요.
줍줍은 계속? 저는 알트로 비트 조금씩 늘리기 ㅎㅎㅎ

크크 형님 안녕하셨사옵니까?
그러게요. 정말 산넘어 똥밭이라고 끊임없이 바쁘내요.
이쪽 오실 일 있음 미리 알려주세요. 식사라도 한끼 꼭 대접을...

저도 줍줍은 계속... 그런데 방향성 예측이 최근엔 많이 어긋나서 최근에 새로 줍줍한 아이들도 다 들고 가는 중입니다 ㅠㅠ

그럼요. 가게 되면 미리 알려드려야죠 ㅎㅎ.
시간이 서로 맞기를 바랍니다요. 건강하시고요!

시간을 내야죠 : ) 네 미리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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