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방문 후 느꼈던 15가지 스토리

in #kr7 years ag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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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방문 후 느꼈던 15가지



2016년 4월 워크퍼밋 용 비자 때문에 문제가 생겨서 싱가포르를 방문했습니다.

비자 발행을 하느라 정신없이 떠나 우여곡절이 너무 많았지만 그래도 4박 5일이란 시간은 싱가포르를 경험하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덕분에 싱가포르에서 보고 듣고 느꼈는데 그 내용을 함께 공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아래의 정보는 싱가포르 교민, 싱가포르 내 거주 외국인 노동자, 싱가포르 이민자 및 싱가포르 현지인 및 본인이 직접 보고 느낀대로 작성 되었습니다.

추가 정보나 좋은 의견 있으면 부탁드립니다.


  1. 매우 매우 매우 매우 작은 곳입니다.

  2. 국토가 서울 정도 밖에 안되는 도시국가라 그런지 구글맵을 키면 엄청 먼 거리인 것 같아도, 좀만 걸으면 지하철 몇 정거장이 휙 지나갑니다.

  3. 매우 매우 매우 깨끗합니다.
  4. 정말 여의도나 테헤란로에 온 것 처럼 마치 미래에 온 듯한 산뜻함과 깔끔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길바닥에 쓰레기를 본 적이 없었습니다.

  5. 매우 덥습니다.
  6. 섬이라 습도 90% 육박하는데다가, 적도 가까이에 있는 열대 우림 기후라서 덥습니다. 좀만 걸어도 땀에 옷이 흥건히 젖는 신비로움을 맛보았습니다.

  7. 싱글리시 너무나도 신기했습니다.
  8. 정말 독특한 발음과 함께 신기한 문법 파괴가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전치사 + 동사원형이 나오는 사례 예) After buy, for buy 오마이갓 시제 무시 예) she have, he work 조동사 명사화 예) 가능하다 불가능하다를 possible/impossible이 아닌 can/can't으로 표현! 이거 듣고 충격 중국어 그냥 번역 예) now what time? 등 의사소통에 효율성을 강조하다 보니 언어의 축약과 문법 파괴가 나타나는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9. 주민의 75%가 화교라 중국어를 다들 잘합니다.
  10. 그런데 신기하게 중국어 쓰다 영어로 순식간에 전환했다가, 다시 또 중국어 쓰다가 하는 신비로운 현상을 보았습니다. 아무래도 표현하기 쉬운 언어로 그때 그때 바꾸는 듯 합니다.

  11. 인종의 용광로를 보았습니다.


  12. 단일 민족 국가인 대한민국 사람이라 그런지 다민족 국가는 늘 신기합니다. 사실 태국도 다민족 국가긴 하지만 워낙 타이화가 잘 되어 있기 때문에 큰 이질감이 덜한데..... 싱가포르는 정말 다양한 민족이 자기 문화와 언어를 지키며, 공용어인 영어로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리틀 인디아에서 싱가포르 군 소령을 보았는데, 인도계 아저씨더군요. 단일민족 국가 출신의 눈으로 보면 다민족 국가는 항상 신기합니다.

  13. 도시국가의 한계가 분명했습니다.
  14. 식량 및 물을 전량 수입하다보니 식비가 상당합니다. 동남아 이웃국가에 비해 식비가 거의 한국 수준이었습니다. 식량안보가 상당히 취약해 보였고, 적군이라면 싱가포르를 밥 줄을 끊어 굶겨 죽이는 전략을 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생필품 같은 왠만한 공산품은 다 수입이라 비쌉니다. 제조업이 국가 경제에 갖는 중요성을 느낄 수 있었슴다. 그래도 한국은 샴푸, 치약도 made in Korea라서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15. 물가가 치명적입니다.
  16. (▲싱가포르 물가 수준 : 도시 526 곳 중 28위, 서울은 48위)

    서울 이상급 물가 수준에 땅값이 ㅠㅠㅠㅠㅠㅠㅠ 50-70 만원에 아파트의 방 한칸 얻는 수준에 아무리 싼 푸드코트 가서 먹어도 4,000원 이상은 홀라당 날라갑니다.

  17. 미남 미녀가 상당히 적습니다.
  18. 태국은 밖에 나가면 정말 미남 미녀가 넘치는데 반해 싱가포르는 상당히 없었습니다. 싱가포르인 및 싱가포르 거주 외국인들에게 물어 본 결과......... 싱가포르에서 미남 미녀 찾기가 쉽지가 않답니다. 정말 제가 보았던 미인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 태국은 다민족 간에 혼혈이 이루어져서 그런가 봅니다. 싱가포르 같은 경우는 왠만해서는 같은 민족끼리만 결혼하는 것이 대부분이라고 합니다.

  19. 개인 사업보다 임금생활이 주된 나라입니다.
  20. 일단 내수시장이 500만 밖에 안되는데다 인건비하고 땅값이 워낙 비싸기 때문에, 중개무역 같은 해외 상대 업종 외에는 비집고 들어갈 틈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현지 친구도 하는 말이 싱가포리안들은 무역, 금융, 제조(석유화학) 위주로 종사할 뿐 나머지 산업은 외국인으로 운영된다고 합니다. 제 한국인 친구네 회사는 일본계인데 직원 전원이 외국인이라고 하는 신기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21. 급여 생활자가 주된 나라라 그런지, 이직 및 헤드헌팅 제도가 무지하게 발달해 있습니다.
  22. 다들 한 직장 몇년 안다니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소개로 알음알음해서 입사하는 경우도 많다합니다.

  23. 10여년 전 까지만해도 이민 잘 받았다고 합니다.
  24. 그런데 요즘 들어 외국인 노동자만 많아질 뿐 국적은 잘 안준 답니다. 그래서 중화권 출신 화교들이 많이 이민와서 싱가포르 국적을 취득하고 있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25. 헬 조선만큼이나 헬 싱가포르 같았습니다.
  26. 한국만큼이나 경쟁이 심한 삶이였습니다.. 일단 가진게 사람뿐이여서 그런지 학원 과외가 한국만큼이나 성행하고, 농업과 제조업이 안되고, 땅이 적다보니 물가가 높습니다. 게다가 평생 이 작은 도시에서 살 생각을 하면 숨이 넘어가는 듯 합니다. 기회만 되면 외국가서 살고싶다는 싱가포르인들 상당히 많이 봤습니다.

  27. 1인당 국민소득 5만이 넘은 이후, 굉장히 거만해졌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28. 80년대 싱가포르 국립대를 졸업하신 교민 분 이야기로는 예전에는 그럭저럭 대접 받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일본이나 한국이나 싱가포르 아래로 대접한다는 이야기를 하십니다. 싱가포르 거주하는 다른 외국인 노동자들에게도 들어본 결과 여러모로 다들 비슷한 경험이 있는 듯 합니다. 참고로 싱가포르 인들은 화이트 칼라 일 외에는 종사하지 않는 경향이 높다고 합니다.

  29. 리콴유를 매우 존경합니다.
  30. )
    무에서 유를 창조한 그를 싱가포르인들은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모두가 평등하고 모두가 잘사는 세상을 만들어줬다며, 재작년에 그는 세상을 떠났지만 화교와 말레이인들을 이해하는 그의 정신에 싱가포르 인들은 여전히 진심으로 존경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 보면 한국에는 네셔널 히어로가 딱히 없는 듯 합니다.

마치며

정말 선진스러움이 느껴지는 나라였습니다.

먼지하나 없을 것 같이 깔끔하고 인프라 훌륭하고 사람들 교육수준도 높았구요.

다만 다른 선진국들과 마찬가지로 삶에 있어서는 절대 안락하지 않은 곳임을 느꼈습니다.

사실 싱가포르도 말레이시아 연방에서 축출 될 때까지만 해도 가난한 어촌마을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국민들의 뜨거운 교육열과 내일은 오늘보다 나을 것이라는 희망이 있었고 모두 자기 자리에서 부단히 노력하였기에 지금의 싱가포르가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싱글리시 관련 영상 첨부하며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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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리시 정말 신기하더라구요! La 붙이는게 특히요 ㅎㅎ

아이요 ~ 노 라~ 베리베리 땡큐 라~ ㅋㅋㅋ 처음에 라라 하는거 보고 참 웃겼는데 어느새 저도 라라라 따라하더라구요 ㅋㅋ 현지인들 말로는 leh, lah, meh가 다 다르데요... I don't know lah랑 I don't know leh랑 다른 의미라는데.....

경유지로 활용가능한 싱가포르의 위치를 활용하기 위해 과감하게 싱가포르 언어를 영어로 정하고 빠른 경재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는 얘기를 들었던지라 15가지 다 너무 재밌게 읽었어요. 특히 식량으로 적군을 죽인다는 발상 너무 웃겨요~! 저도 어릴 때 여행갔었는데 쓰레기를 버리면 벌금을 문다는 얘기에 손에 꼭쥐고 흘리지 않으려고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아 근데 Bo Jio 이게 모에요?.?

bojio!!!!뽀지오!!! 발음이 참 재밌어서 저도 싱가포르 친구한테 뜻도 모르고 막 써봤어요. 물어보니까 '너 왜 나 초대 안했어?'라는 아주 긴 의미를 갖고 있더라구요. 대체로 상대가 즐겁고 재미난 일이 있었을 때 뽀지오! (너 그렇게 신나고 재미나는 자리에 날 초대 안했어 = 나도 가고싶다) 라고 한다네요 ㅋ 뽀지오!

오홍 요고 한번 써먹어봐야겠어요 재미난 표현이네요~! 뽀지오! 자세한 설명 감사해요:)

날이 춥네요^^
그래도 맘은 따뜻한 하루가 되시길~

오늘도 감사합니다! 짱짱맨 파이팅!

저것은 싱가포트의 하늘인가요? 정말 미세먼지 없는 깨끗한 하늘이네요 ㅠㅠ 오늘 서울의 미세먼지는 엄청난데 말이죠.

미남미녀가 적다는 사실도 오늘 처음 알았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나라가 서울만하니까 정부서 자동차를 못사게 각종 세금을 다 부과하더라구요... 덕분에 공기 하나는 정말 좋았어요~!! 서울은 요며칠 만날 미세먼지 때문에 흐리네요ㅠㅠ 정말 심각한 문제입니다 ㅠ

글 잘보고 갑니다! 팔로우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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