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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6)

in #kr4 years ago

[112] 나는 평화와 균형을 얻고, 덜 괴로운 마음과, 더 달콤한 기분을 얻기 위해 적어도 한 달간 친구들과 있기를 바란다. 나는 바다처럼 아주 단순하고 원시적인 것에 대한 이상한 갈망을 갖고 있는데, 내게는 지구보다 어머니 같은 것이다. 내가 보기에 우리 모두는 자연을 너무 많이 바라보고, 그녀와는 너무 적게 시간을 보내는 것 같다. 나는 그리스인들의 태도에서 대단한 정신을 분간한다. 그들은 결코 일몰에 대해 수다를 떨지 않았고, 풀밭의 그림자가 정말로 연보라색인지 아닌지에 대해 논하지도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바다는 수영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고, 모래는 달리는 이의 발을 위한 것이라 봤다. 그들은 그림자를 드리운 나무를 사랑했고, 정오의 적막한 숲을 사랑했다. 포도밭에서 일하는 옷을 입은 이는 어린 새싹 앞에 멈춰서서 태양 빛을 막아줄 수 있는 담쟁이덩굴을 머리에 두르고, 그리스인들이 우리에게 전해 준 예술가와 운동 선수라는 두 부류, 이들을 위해 쓰디쓴 월계수와 야생 파슬리 잎으로 만든 화환을 땋았는데, 이들을 제외한 이들에게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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