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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100%) De Profundis (6)

in #kr5 years ago

[96] 우리에게는 저마다의 운명이 주어진다. 내 몫은 공공연한 악명과, 긴 투옥, 불행, 파멸과 불명예였였다. 그러나 내게는 아직 그럴 자격이 전혀 없다. 진정한 비극이 보라색 천과 고귀한 슬픔의 마스크와 함께 다가 온다면, 나는 그것을 견딜 수 있을 거 생각했다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그러나 현대는 비극을 희극화 시킨다는 점에서 끔찍하며, 따라서 위대한 현실이 진부해지거나, 터무니없어지거나, 스타일을 잃는다는 것이다. 이는 정말이지 사실이다. 그것은 아마도 언제나 실제 삶에 진실이었을 것이다. 모든 순교는 구경꾼들에게는 비루해 보이기 마련이다. 그러한 법칙이 19세기에도 예외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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