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의 말하기 - 윤태영

in kr •  last year  (edited)

image image
image
[대통령의 말하기] by 윤태영

철학과 소신... 이라는 표현이 한 범죄자의 입에서 임기응변용 방패가 되어 버리기 전에 우리들에게 있어 그것은, 한사람이 가진 사상이고 가치이며 그를 활용하여 세상에서 발하게 하는 빛의 의미로 쓰였다.

"말은 한 사람이 지닌 사상의 표현이다. 사상이 빈곤하면 말도 빈곤하다."

작가 윤태영은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이었던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치 입문 시절부터 인연을 가지고 바로 지근거리에서 그를 보좌하며, 청와대 대변인과 제1부속실장을 지낸 '대통령의 복심', '대통령의 입', '노무현의 필사'였다.


[대통령의 말하기]는 고 노무현 전대통령의 각종 연설문과 강연록, 심지어는 어느 식당에 남긴 방명록 글까지... 그가 했던 '말'을 통해서 그의 '철학'과 '소신'을 보여주고, 나아가 '말재주'에 그치지 않는 '말 잘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목차를 보며 처음부터 놀라는 것은, 어떻게 한 사람이 한 말들을 가지고 이렇게 책을 쓸 수 있는가 하는 것인데, 각 장마다 작가가 정리해 놓은 대통령의 말하기 노하우는 실제 예시를 통해 검증해 놓았으며, 단지 말하기 방법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노무현 이라는 한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존경을 담은 문장들을 통해서, 곁에 두는 '참모'의 존경을 받았던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이 새삼 밀려든다.

image image

소통하기를 좋아했던 대통령, 문제가 터질 때마다 뒤로 빠져서 눈치보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던 대통령, 너무 솔직해서 오히려 꼬투리 잡혔던 대통령, 보좌관이 써주는 글을 단 한번도 그대로 사용하지 않았던 대통령, 본인의 연설문은 본인이 쓰는 대통령, 만들어 놓은 자리에서도 자신의 말을 할 줄 알았던 대통령, 방명록 하나도 허투로 쓰지 않았던, 글을 사랑했던 대통령, 책을 읽을 줄 알았던 대통령, 특유의 유머러스 함으로 청중을 웃기고 타고난 지성으로 감동을 주고 박수를 끌어냈던 대통령, 과오를 인정할 줄 알았던 대통령, 그러나 다시 일어나 나가기를 좋아했던 대통령, 늘 물어봤던 대통령, 늘 들었던 대통령, 언제나 대답했던 대통령, 사색하기를 즐기고 등산을 좋아했던 대통령... 그리고 임기가 끝나고도 사저에 방문객으로 넘쳐났던 대통령...


"독재자는 힘으로 통치하고 민주주의 지도자는 말로써 정치를 합니다. 제왕은 말이 필요없습니다. 권력과 위엄이 필요하죠. 영국의 토니블레어 총리가 왜 성공했느냐, 그사람의 책을 보면 말을 잘해서 성공한 겁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말 못하는 지도자는 절대로 지도자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나라가 이모양 이꼴인듯ㅜㅜㅜ

"이쯤~하면 막 가자는 말입니까??" 국민의 85%가 티비를 시청하던 어떤 때에, 선굵은 경상도 사투리로 청문회 증인을 몰아세우던 젊은 국회의원이,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되던 날, 우리는 세상이 변할 줄 알았다. 아니 적어도 그가 대통령이 되었다는 자체만으로도 세상은 변하는 중이었다.

"...그래도 내가 대통령이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세상 달라진 게 얼마냐... 나를 지지했던 사람들이 불만이거든요. '뭐가 달라졌냐?' 그렇습니다. 내 처지에서 보면 많이 달라졌고, 그들의 처지에서 보면 별로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이게 우리 고민입니다. ..."

그리고 2017년 다시 세상은 변했다. 우리들의 소망도 변했고 국민들과 대통령이 바라보는 시각의 온도는 그때보다 몇천배 몇만배 차이가 난다.

다만, 그때와 지금의 변화는, 완전히 다른 쪽을 향해 질주한다는 차이 뿐인데도...

2017년, 그녀가 아직도 버티던 어느날...

Authors get paid when people like you upvote their post.
If you enjoyed what you read here, create your account today and start earning FREE STEEM!
Sort Order:  

그분이 그립습니다...

네ㅜㅜ 태어나서 정치인을 좋아해 보기는 처음이었어요. 정치 때문에 기쁘고 열받고... 저의 20대를 잠시나마 행복하게 해 주셨던 분이네요. 너무 그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