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구르는 돌이 되어야겠다. (feat. 강사의 삶)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누구나 한 번쯤 들어본 속담,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어제 살짝 감동 받아서 바로 글을 쓰려다가 너무 감성적일 것 같아 아침에 맑은 정신으로 글을 씁니다. 스팀잇 글 중간 중간에 밝혔지만, 퇴사하고 북 컨텐츠를 만드는 일을 하며 프리랜서 프레젠테이션 강사로 일을 하고 있습니다.
프레젠테이션 강사를 대학교 3학년 때부터 했으니 벌써 6년 정도 된 것 같네요. 지금은 대학생 20~30명을 5주 교육 커리큘럼으로 매주 화요일에 가르치고 있습니다. 오래 가르치다 보니 저만의 교안도 생기고, 색깔이 뚜렷한 강사가 된 것 같습니다.
강사의 매너리즘에 빠지다
많은 직업 중에서 강사가 가장 매너리즘에 빠지기 쉽다고 지극히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물론 자신만의 교안을 만들때까지는 엄청난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지만, 한 번 자신만의 교육자료가 세팅되면 이거 하나로 계~~~~~~~~속 우려먹으며 가르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죠.
저는 아닐거라 생각했는데, 요즘 되돌아보니 참 강의료를 날로 먹는 제 자신을 발견하게 됐습니다. 했던 거 또 하고, 또 하고, 살짝만 바꿔서 또 하고. 뭔가 가끔은 제가 강의하면서도 민망할때가 한 두번이 아닙니다 .
학생들의 반응도 처음과는 다르게 점점 더 줄어드는 것 같고,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싹다 바꿔봤습니다.
'아, 진짜 괜찮으니까 솔직히 말해줘' 학생들에게 피드백을 받다.
자기반성을 위해 기존에 강의 들었던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요청했습니다. 술 마시면 물어보기도 하고, 따로 연락을 해서 물어보기도 하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묻고 솔직하게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정시에 수업을 시작해달라.
예시 영상을 많이 올려달라.
등의 의견이 있었고, 다른 친구는 또 이렇게 말을 했습니다. 보고서, 제안서 스타일의 파워포인트 제작 방법에 대해 알고 싶은데, 그런 내용이 부족한 것 같다고 하더군요.
이것은 제 고집때문인데요. 저는 흔히 말하는 'ZEN'스타일 방식의 제작을 선호하기 때문에 보통 학생들이 과제할때나 직장인들이 보고서 쓸때의 파워포인트 제작 방식을 싫어합니다.
여기서 'ZEN' 스타일이라 함은 군더더기를 뺀 최소한의 정보만 남기고 제작하고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형태입니다. 예를 들면 아래의 두 슬라이드를 비교해보면,
처음에는 제 고집대로 첫 번째 슬라이드 형식의 프레젠테이션 제작 방법만 알려줬는데, 이번에는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서 두 가지 형태 모두를 비교하며 가르쳐주고 있습니다. 물론 교안 준비하는 시간이 2배로 늘어났죠.
역시, 노오오오오오력은 배신하지 않는다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한 것을 바탕으로 교안을 전부 다시 만들어서 강의를 했습니다. 생각보다 더 반응도 좋고, 수업 잘 들었다며 기프트콘을 보내주는 친구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가르쳤던 학생 2명이 프레젠테이션 동아리에 들어서 1,2등을 하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죠. 이게 가르치는 보람인가 싶기도 합니다.
굴러야 한다. 그래야 이끼가 끼지 않으니까
학생들을 가르치다보면 많은 것을 느낍니다. 내가 알려준 것을 바탕으로 쭉쭉 성장하는 친구들을 보며 보람을 느끼고, 반면에 한 번 수업듣고 이 핑계, 저 핑계로 수업에 빠지는 친구들을 보며 '내가 강의력이 부족한가' 자책하기도 합니다.
몇 번의 번뇌 끝에 내린 결론은 난 노오오오오오오력하며 이끼가 끼지 않게 열심히 구르고, 단 한 명이라도 좋으니 내 강의를 듣고 많은 것을 얻어가는 사람을 조금씩 늘려가는 것이 최선이겠죠.
참, 강사의 삶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느끼면서도 마음가짐에 따라 가장 많이 성장할수도 있다고도 생각합니다. 오늘도 새로운 강의안을 만들기 위해 Go!










강사시군요. 오우 팔로우는 이미 했슴다. ^^ 구르는돌 흐르는물 되어보렵니다.
오~구르는 돌, 흐르는 물! 좋네요 :) 저도 맞팔!
ㅋ 감솨합니다
맞습니다... 진짜 굴러야 해요.... 저도 강의 할때 지금도 계속 강의 초안을 보면서 연습을 해 봅니다.... 전달하는게 학생들 마다 달라야 하다보니 신경을 안쓸수가 없더라구요 ㅠㅠ
참 힘들고 귀찮은 과정이지만, 그러면서 쑥쑥 자기자신도 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아직 어리고 미천한 실력이지만 이러다 보면 저도 만개하겠죠! 댓글 고맙습니다!
강사라는 직업의 이면을 보게 되었네요
어떤직업이든 매너리즘이 참ㅠ
매너리즘 관리가 사회생활에 중요한 축인듯!!!!
힘든만큼 그만큼 보람도 되돌아오나봅니다.
응원하겠습니다. ^^ 쉐어하우스 태그 사용에 감사드려요.
쉐어하우스!!
라는 이름에 걸맞는 콘텐츠 항상 잘보고있습니다!
구르는 돌이 되는 것이 쉽진 않죠.
저 역시 늘 생각하는 것인데
인간인지라 매너리즘에 빠질때가 많습니다.
좋은 말씀 가슴에 새기겠습니다.^^
오늘도 열심히 구르는 중입니다 :)
구르고 나태해지고, 다시 구르다보면 아주 매끈하고 단단한 무언가가 되겠지요!
고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