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GO & YIYU #2] 5770 Lighthouse Island 따뜻한 등대섬

5770 Lighthouse Island.
라이트브릭이 들어있어서 등대 맨 윗 부분을 꾸욱 누르면 불이 들어온다. 라이트브릭 바로 아랫쪽에 위치한 반사판은 등대건물 안쪽 수직으로 위치해있는데, 오른쪽에 보이는 레버와 90도 각도의 톱니로 연결이 되어 있다. 레버를 돌리면 반사판이 빙글빙글 돌면서 등대빛이 정말 등대처럼 빙글빙글 돌아간다. 브릭수가 많지 않아서 별로 힘들지 않고, 아기자기한 설정이 많아 손맛을 느끼기 좋은 귀여운 모델이다.

---

육지에서 멀리 떨어진 먼 바다의 외딴 등대섬입니다. 돌바닥에는 따개비가, 나무바닥에는 이끼가 낀 오래된 곳이네요. 매일매일 등대를 비추는 이 곳에는 누가 살까요?

선원들의 안전을 위해 매일 등대불빛을 밝히는 저 사람은, 밥 아저씨입니다. 뜨거운 차를 마시려는 중이네요. 아저씨는 이 등대섬에서 그림을 그립니다. 왜 이곳에 오게 되었는지, 밥 아저씨의 비밀스러운 또 다른 직업이 무엇인지, 모든게 비밀이라는데...

앗! 누가 밥아저씨를 찾아오고 있군요! 아저씨의 얼굴에 숨길수 없는 미소가 가득 번지는데요.

버선발로 뛰어나갑니다! 애슐리가 보트를 타고 아빠를 만나러 왔어요 ^^

양손에 잔뜩 선물꾸러미를 들고 왔어요! 밥 아저씨는 너무 좋아서 어쩔줄을 모릅니다!

그릴에 불을 붙입니다.
"귀한 손님이 왔으니 가장 좋은 생선을 구워야지!"
항상 호시탐탐 등대섬을 맴돌며 생선을 노리는 갈매기에게도 인심좋게 한마리 나눠줍니다.

"추운데 어여 들어와!"
기가 막힌 아빠의 생선구이로 저녁 만찬을 합니다. 해가 점점 지고 있네요. 그동안 아빠가 그린 그림들도 보고, 요즘 어떻게 지내는지 이야기도 하니 시간이 정말 빨리 흐릅니다.

"더 늦기 전에 가봐야겠어요! 다음에 또 올게요."
아쉬운 마음과 따뜻한 마음을 가득 안고 애슐리는 다시 도시로 떠납니다. 밥 아저씨도 오늘은 다른때보다 더 푸근한 마음으로 잠들 수 있겠지요.

---

• 번외편 : 전지적 갈매기 시점

내가 사는 영역에는 인간이 사는 섬이 하나 있는데, 항상 멍청하게 물고기 두 마리를 그릴 위에 올려둔다. 덕분에 나는 물고기가 안잡히는 시즌에도 밥걱정이 없지. 저 봐, 지금도 얼빠진 표정으로 사라진 물고기를 찾고 있네? 인간이란 멍청해서 귀여운 구석이 있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