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알쓸신잡] Art. Blockchain. Culture.

in #kr6 years ago (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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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의 발표에 따르면 국내 대중문화예술산업 규모가 총 5조 원을 넘어섰다고 한다. 그와 동시에 문화예술산업의 매출액, 수출액, 고용현황도 매년 꾸준히 늘고 있는 추세다.

경제의 최고 가치는 그 나라 문화의 힘이라는 말이 있다. 선진국의 궤도에 오른 우리 나라 역시 문화예술산업이 눈부시게 성장하고 있는 중이다. 나날이 발전하는 문화예술의 고공 성장 가도에 날개를 달아줄 조력자까지 등장했다. 바로 제 2의 인터넷이라 불리는 블록체인이다.


암호화폐 열풍이라는 시대상을 반영한 예술

지난해 말 전 세계를 발칵 뒤집어놓은 비트코인 열풍.

2017년 미국인들이 구글을 통해 가장 많이 검색한 단어 2위로 ‘비트코인’이 집계되었을 정도로그 열풍은 사뭇 뜨거웠다.

이러한 세계적인 흐름을 반영하듯 비트코인과 암호화폐를 주제로 한 예술작품들도 속속 발표되기 시작했다.

미국의 앤디 바크라는 예술가는 개인전 ‘뉴 머니(New Money)’에서 레고로 만든 암호화페 채굴 코드를 공개했다. 작품 속에서 채굴 코드를 발견한 사람은 채굴을 통해 1만 달러(우리돈 약 1,100만 원) 정도로 현금화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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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디바크 인스타그램 캡처



2013년부터 암호화폐에 관심을 가졌던 바크는 “컴퓨터 공학을 배운 적이 없는 사람들도 암호화폐의 추상적인 관념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면서 암호화폐의 잠재력과 변동성을 알리기 위해 전시를 열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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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CHAIN 뉴스 기사 이미지 캡처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을 오마주한 ‘마지막 비트코인 만찬’이라는 프랑스 작가 열(Youl)의 작품은 이베이(ebay)에서 2900달러(우리돈 약 313만 원)에 판매됐다.

최후의 만찬과 같은 구도의 실내 양쪽 벽에 QR코드와 비트코인 로고가 걸려있고, 예수가 있던 자리에 비트코인 목걸이를 건 숫자가 앉아있다.

작가는 이 작품에 대해 “기독교에서는 예수가 세상을 변화시킨 메시아적 인물이지만 초기에는 미움을 받았듯, 비트코인 역시 세상을 바꿀 만한 가능성을 지닌 동시에 오해를 사고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렇듯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작품이 아니라 작품의 가치만 구매했다?

지난 발렌타인 데이에 예술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작품이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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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아보쉬 '포에버 로즈''(Forever Rose), 2018.(아시아이노베이션스그룹 제공) 뉴스원 기사 이미지 캡처



조니 뎁, 스티븐 스필버그 등 명사들을 찍은 흑백 사진으로 유명한 미국의 사진작가 케빈 아보시가 내놓은 ‘포에버 로즈(Forever Rose)’가 바로 그것이다.

케빈은 장미를 카메라로 찍었고, 장미 사진의 원본에 대한 소유권을 암호화폐 포에버 로즈로 발행해 10명의 구매자에게 100만 달러(우리돈 약 11억 원)에 판매했다.

작품 발표 9일 후 한국을 방문했던 작가 케빈 아보시는 ‘예술 작품의 가치를 실물적 가치로 표현하기 위해 블록체인을 접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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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하나만 발행된 암호화폐 포에버 로즈는 10명에게 0.1개씩 나누어져 전자지갑에 저장되고, 작품 포에버 로즈를 소유한다는 증명이 블록체인에 기록으로 남게 되었다.

구매자들은 원본 대신 원본을 소유하고 있다는 블록체인 기반의 증명서를 가지고 있게 된 것이다. 감상도 할 수 없는 작품을 암호화폐 열풍을 이용해 판매한다며 사기 논란까지 일었지만, 작품을 구매하겠다는 사람이 150명에 달했을 정도로 인기가 뜨거웠다.


암호화폐로 앤디 워홀의 작품을 안전하게 사다

6월 20일, 영국의 미술 갤러리 다디아니 신디케이트에서 세계 최초로 암호화폐 예술 경매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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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 아트의 거장 앤디 워홀의 작품 ‘14개의 작은 전기 의자’의 소유권 49%를 보장하는 변조 방지 디지털 인증서를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블록체인 플랫폼인 메세나즈의 아트 토큰을 통해 구매할 수 있도록 경매에 부친 것이다.

저작권 문제나 소유권 논쟁, 진위 여부 확인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던 예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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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매는 블록체인과 암호화폐를 이용한 기존의 문제점 해결에 한 걸음 가까워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저작권 침해 없는 세상

위조와 변조가 불가능하고 투명성이 높아 저작권 침해 문제의 해결책으로 떠오르고 있는 블록체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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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공룡이라 불리는 IT 기업 인텔에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디지털 저작권 기술 관련 특허를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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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소니에서도 저작권 관리에 블록체인을 활용한 특허 시스템을 청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에 고객의 신원정보를 저장하고, 제품에 대한 접근권을 제한적으로 제공해 저작권을 관리하는 방식이다.


블록체인, 예술 디지털 은행을 실현시키다

최근 중동의 진주라 불리는 두바이에서도 블록체인을 예술에 활용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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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을 활용한 세계 최초의 예술 디지털 은행 플랫폼 ‘아트뱅크(ArtBank)’를 설립할 계획을 공개한 것이다. 목표는 암호화폐로 예술품 거래를 촉진시키고 두바이를 글로벌 아트센터로 만드는 것이다.

예술계에서 통용할 수 있는 암호화폐를 개발하고, 상류층에서만 향유했던 문화 예술 분야를 암호화폐를 통해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문화예술청 사무총장은 포부를 밝혔다. 이 플랫폼을 통해 두바이 경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세계적인 예술 데이터베이스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세기를 대표하는 천재 화가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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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영혼에 묻은 일상의 먼지를 닦아내 준다 (Art washes away from the soul the dust of everyday life.)’고 말했다.

시간이 없어서, 돈이 많이 들어서, 관심이 없어서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예술을 가까이 하지 못했던 이들이 있다면,
블록체인을 통해 한걸음 더 예술에 가까워질 수 있는 기회가 열릴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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